제주특별자치도의 상반기 인사가 진행된 가운데 베이비부머의 마지막 세대인 63년생들이 직장을 떠났다. 설날연휴는 떠나는 사람들과 남아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가늠해봄직 하다. 이번 상반기가 정년인 제주시의 한 국장은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은 있지만 업무를 하지 않아 ,,,”라며 쓸쓸하게 내뱉…
이제 검은 호랑이띠의 해가 간다. 계묘년 새해에도 다시 해는 떠오르고 우리들의 삶은 지속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산물인지, 아니면 겨울이라서 ‘그냥 추운 건 지’는 모르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강물도 꽁꽁 얼고 국민이 아닌 시민들의 마음도 얼어붙었다. 동학혁명부터…
1989년 4월 15일 영국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셰필드에 위치한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에서 97명이 압사했다. 마가렛 대처의 영국 정부와 경찰은 과격한 팬들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대처 수상은 편파 수사를 벌인 경찰을 두둔했고 일부 언론들이 이에 가세…
100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나타냈던 그 날에 짐은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퇴근에 나섰다. 짐의 말대로 ‘지대가 낮은 지역은 이미 침수가 시작되고 있었고’,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는 언덕배기에 위치한 탓에 물난리를 겪을 위험은 없었다. 차를 돌려 모든 정보망이 집중된 위기관리센터로 향해야 했었다는 말도…
민선 8기, 제39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지사가 1일 취임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둔 마당이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신냉전시대 도래라는 엄청난 사건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는 실정이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일본, 유럽…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독자는 가장 화려하고 결정적인 전투장면을 조조와 유비. 손권 연합군이 맞붙은 적벽대전(赤壁大戰)으로 꼽는다. 수 백척의 전함이 강에서 불타는 장면을 상상할 때 화려한 것은 맞지만 결정적인 전투는 따로 있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 전투는 적벽대전이 있기 훨씬 전 중원의…
“어휴, 민주당원 노릇하기 너무 힘들어요” 지난 대선 직전 발을 동동 구르며 20대 아들을 닦달하던 단골 슈퍼마켓 50대 초반 아줌마는 담배를 사러 들른 손님에게 푸념을 한다. 당시에도 손님이 있는 앞에서 이대남으로 추측되는 아들을 향해 ‘신자유주의가 뭐고, 이 나라의 기득권들이 누구고, 누가 역사를…
확인 되지 않은 대통령의 늦은 밤 음주가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별일 아니라는 듯 넘어가려는 여당과 대통령실'에 비해 야당 등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국'에 대통령의 과한 음주는 국가안보와 연결된다면서 '그날 동선을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열린공감 TV가 공개한 현장 사진과 증언들을 보…
누군가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5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다. 근현대사의 고비가 흐르고 민중의 눈물이 켜켜이 쌓인 달이다. 4.19혁명을 넘어 5월이 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의 한 획을 떠올리게 된다. 올해 처음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날은 일단 뒤로 하자. 11일은 동학농민혁명…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가 한국전력의 독점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한해 5조 이상 적자, 경영정상화 등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민영화로 읽힌다. 독점을 분산하겠다는 의미는 여기에 새로운 산업을 심고 다수의 기업들을 진출시키겠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산업의 파이가 커지는 것이며 이를 긍정적으로 포장…
정말 추잡하다. 추잡하다 못해 역겹다. 김정숙 여사를 필리핀의 이멜다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뭔지 뻔해 뵈지만 그 수법이 너무 치졸하다. 치졸을 넘어 악마같다. 최근 개인 사이트 등에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 복장과 장신구 등이 나열되면서 언론들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난리가 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작…
문재인 정부가 40일 남짓 남았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정권교체 목소리가 높아 결국 다음 정권이 보수 쪽으로 넘어 갔다. 하지만 평가할 것은 평가해줘야 한다. UN에서 인정한 선진국, G7 연속 초청국, 세계 10위권내 경제 대국, 국방력 세계 6위, 주가지수 3000대 등 성과도 상당하다. ‘동네 심방 안 알…
기나긴 밤이었다.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미세하게 결정되면서 각 진영은 마음을 졸이며 밤을 하얗게 새웠다. 또한 각 후보 지지자들도 손에 땀을 쥐었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사진이 화면에 뜨며 ‘당선 확실’이라는 자막이 흐른 순간 한쪽에서는 환호성이 또 다른 쪽에서는 탄식이 터져…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 후보가 결국 ‘또 철수’했다. 일관성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비난에도 꿈쩍없이 ‘국민을 위해’를 강조했다. 지난 2일 저녁 마지막 대선후보 토론을 마치고 안철수는 다음날 새벽에 윤석열 국민의 당 후보와 회동 끝에 아침 8시 단일화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사퇴. 윤…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침공 이전 러시아에 대해 큰소리로 경고를 보냈지만 결국 우크라이나는 외로운 신세가 됐다. 물론 NATO에 가입되지 않아 서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