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송강호와 전도연이 열연한 영화 밀양을 보다 욕지기가 치밀어 오른 장면이 생각난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자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돌아 온 전지연 역의 신애는 아들과 함께 피아노 학원을 차려 밀양에 젖어든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종찬은 신애에게 호감을 느껴 모자를 도와주며 주변을 맴돈다. 재력…
정경심 교수 징역 4년, 윤석열 검찰총장 업무복귀, 나경원 전 의원 13개 전부 무혐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일이다. 이를 두고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그래 졌다, 그러나 앞을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낮은 한숨을 쉬었다. 역사의 진보는 반드시 피눈물을 수반한다 혁명에는 반드시 희…
(표창장과 거리가 멀었던 내 아이들에게)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구나. 어렸을 적 사탕. 과자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를 벽장에 숨기는 어머니를 졸린 눈으로 바라보던 기억이 새롭다. 저 종합세트를 산타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줬고 어머니가 크리스마스 아침, 우리 형제들에게 선물하는 시나리오였지. 산타…
12월 19일은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8주년 추모식이다.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 안에서는 천장절 행사가 열렸다. 스프링코드를 차려입고 오른손에는 일장기, 왼손에는 물통과 도시락으로 위장한 폭탄을 들고 상하이 홍구공원 안으로 들어간 윤의사는 일본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폭탄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당에서 배출한 이명박. 박근혜의 집권 9년 잘못된 권력운영에 대한 대국민사과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구속 상태에 있는 두 전직을 언급하고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3일 국회도서관 소…
안산 시민만 아니라 딸을 가진 이 땅의 부모라면 불안해 할 조두순이 곧 출감한다. 그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조엘 슈마허 감독의 영화 타임 투 킬(1996)이 문득 떠오른다. 매튜 맥커니히, 산드라 블록, 사무엘 L. 잭슨이 열연한 이 영화의 내용은 조두순의 끔찍한 범행과 겹친다. 영화 타임 투 킬 포스터…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어김없이 조자룡(趙子龍)이 등장한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 격인 유비와 도원결의를 맺은 관우. 장비처럼 처음부터 주목을 받은 인물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역할을 한 장군으로 묘사된다. 그는 지금 허베이성에 있는 상산군(常山郡) 진정현(眞定縣) 출신으…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면서 정적의 추락을 노리기 위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권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은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입에 올리고야 말았다. 고졸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판사를 조금 지내다가 인권변호사로 어…
보수는 원래 민족주의적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타민족 등에는 배타적인 경우가 잦고 이게 너무 오른쪽으로 가면 게르만 민족이 세계 1등 민족이라는 히틀러의 나찌즘에 이르는 사례도 보게 된다. 아베로 지칭되는 보수 일본 정치가 한국수출규제 등에 열을 올리며 자신의 나라만 옳다는 논리를 펴는 모습도 이…
윤희숙 국민의 힘 의원이 전태일 열사를 철저하게 모독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몸에 불을 붙이고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평전을 슬쩍이라도 읽어 봤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그가 전태일 열사를 거론했다면 전태일 열사의 평전 정도는 정독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미리 해 볼 경우, 같은 사안에 대해 어쩌면 저…
최근의 흐름을 보면서, 이 나라에서 진짜 힘센 사람들은 누군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국민의 직접 선택을 받은 대통령과 그 주변의 인사들일까? 여기에 대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탄식이 떠오른다. ‘개혁을 하고자 했으나 관료와 기득권들의 저항이 이토록 센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기껏해야 5년 주어진…
최근 전 당원투표를 통해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제1 야당인 국민의 힘을 중심으로 안철수 국민의 당, 심지어는 민주당과 결을 같이했던 정의당도 같은 대열에 섰다. 여기에 보수언론 등은 북 치고 장구 치면서 민주당의 결정을 ‘파렴치한 일’로…
10월 29일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여만원을 선고…
참 착한 국민들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숨을 거두면서 그 자녀들이 물려 받게 될 재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충 18조이고 이 중 상속세가 60%니까 10조원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한 기사의 댓글을 보면 ‘피 땀 흘려 모은 재산을 왜 국가가 그토록 많이 가져가느냐’는 우려가 유독 최근 쏟아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협회수는 과연 얼마나될까 업종별로 자생하는 협회는 아마 집계가 안될정도로 많을것이다 협회의 정의는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설립하여 유지해 나아가는 모임 또는 정치과정에서 각종 이익단체(interest group) 나 분야별 압력단체(pressure group)로 제각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