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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주올레에는 '제주'가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10대 상품으로 선정된 '제주올레'.

 

이제는 전 국민의 트레킹 트렌드로 자리 잡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그 가치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레'라는 것은 옛 제주의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상품(?)이 전국 다른 지역에도 생겨날 정도로 '제주올레', '올레길'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올레'코스가 개장할 때, 또는 함께 걷기 행사를 할 때면 그날 또는 그 전날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육지부에서도 많은 올레꾼들이 내려오기도 한다.

 

특히 유명인들도 제주올레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개장행사 때만이 아닌 평소에도 '제주올레' 코스에서 아름다운 제주풍광과 맑은 공기, 시원한 제주향기를 맡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의 경우 제주올레를 걸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구상에 잠기기도 하는데 적극 활용한다고 한다.

 

그럼, 왜 제주올레의 인기가 그칠 줄을 모를까?

 

2007년 9월 '제주올레' 제1코스 개장 때만 해도 인원수는 약 300여명에 그쳤다. 당연히 '제주올레'에 대한 가치와 그 의미를 몰랐고, 홍보 역시 부족했던 탓이었다.

 

그러나 2코스, 3코스, 4코스 등등 이달 27일과 28일 16코스와 10-1 가파올레 개장까지 매번 개장행사 때마다 1,000여명은 거뜬히 넘는다.

 

그 인기의 비결은 단지 (사)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력 뿐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한 몫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개장행사 때마다 약 30여명이 투입돼 교통정리와 각종 안내 및 정보제공 등을 하고 있으며, 현재 수 백명의 자원봉사자가 신청해 활동하고 있다.

 

, 각 코스별 올레지기들도 올레꾼들에게 각종 정보 및 길 안내 등을 제공하고, 올레의 환경을 정비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아울러 행정기관은 올레코스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주민들은 각 마을의 아름다운 올레길을 유지하는데 환경정비를 비롯한 편의 제공 등을 하게 된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과거 외지인들에 대한 배척의 감정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올레길이 자기들 마을을 지나주기를 바라고, 또, 이들을 환영하는데 자의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듯 제주올레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활동과 역할로 열풍이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제주도 전역의 모든 것이 올레가 되는 구성요소가 되고 있다.

 

단체와 도민, 행정 등 모든 이들이 제주올레를 가꿔가고 만들어가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제주올레 개장행사를 취재하다 보면, 올레꾼들은 이런 말을 한다. "이 코스 너무 좋다", "오늘은 색다른데", "야 저번에 7코스 갔었는데 너무 좋더라", "제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등등.

 

, 마을 언저리를 지날 때에는 주민들은 "차드시고 쉬었다 가세요", 한 스님은 "떡 좀 드시고 가시죠", "우리마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 적이 없어요. 다음에 또 들르세요" 등등.

 

이제는 제주지역은 물론 육지부에서 온 올레꾼들, 아니 전 국민들이 제주의 올레길을 걸으면서 숨은 비경의 만끽은 물론, 주민들도 외지인들에게 마음을 열어 사람이 곧 지역경제를 활성화와 자기 마을을 홍보하는 좋은 수단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사)제주올레 역시, 이들 올레꾼들과 지역주민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다양한 이벤트를 더한 올레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특히, 클린올레도 자체적으로 운영, 올레꾼 스스로가 올레길을 아끼고 사랑하게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단연 돋보인 대목은 16코스와 가파도 코스의 연속 행사로 여겨진다.

 

민간단체 차원에서 하루도 아니고 이틀 연속 행사를 무리없이 치러낸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행정이 추진하는 행사와 민간의 그것과는 '진행과정'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행정이 추진할 경우 풍부한 인력, 자금력에 민간의 적극적인 협조 등 한 마디로 일사분란해진다.

 

그러나 민간이 추진하는 행사는 조금만 소홀히 해도 속된 말로 '허접해지기' 마련이다.

 

반면, 이번 이틀 동안의 행사에서 '무난한 진행. 가파도 가는 길의 순탄함' 등은 단연 눈에 띠었다.

 

올레지기들의 노고와 주변 일반인들의 협조가 어우러지면서 '관이 아닌 민도' 무엇인가를 훌륭하게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 상품 '올레'는 이제 도민들의 따뜻한 협조 속에 '거듭 진화'하는 중이다. 이제 올레는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아니 세계적인 상품으로 발돋음하려는 참이다.

 

격려하고 응원을 보내지 못할 망정 '올레를 이끄는 관계자'들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자'고 당부하고 싶다. 그저 온정어린 눈길만 보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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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추석대비 민-관 합동 화재 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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