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그 군사기지의 운명에 대하여(2)- 기지를 버리는 오키나와, 기지를 줍는 제주도 - * 오키나와 현황인구 : 전 국민의 1%(131만 명).면적 : 전 국토의 0.6%(2,269㎢).재일 미군기지의 75%가 집중.미군기지 오키나와 본토의 19%.출전) 矢野恒太記念會編, 『日本國勢圖會』(東京: 國勢社, 200…
오키나와(沖繩), 그 군사기지의 운명에 대하여(1) ‘오키나와를 배반한 국가’“버려진 영토, 버려진 국민!”오키나와 현대사는 이렇게 시작됐다.애초에 오키나와는 일본이 아니었다. 일본의 최남단 그 땅은 류큐(琉球)라 불렸고, 그곳에는 류큐왕조가 있었다. 고대 제주가 그랬던 것처럼이나…. 1700년대에…
건설교통부가 가시리-녹산장 사이의 아스팔트 도로를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100선’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서귀포시는 이를 관광자원화한다고 즉각 회답하는 식의 계획을 세웠다.이곳 말고도 차를 타고 다닐라치면 제주도에는 혼자 보기에 아까운 풍경을 뚫고 지나는 도로를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이…
30대가 오피스텔에서 가스를 방류해 아들과 함께 자살을 기도한 사건과 관련, 검찰.법원 주변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지난 4월 2일 제주시 연동 모 오피스텔에서 직장을 잃은 뒤 생계가 곤란해진 고모씨(31)가 아들(7)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씨는 1시간 넘게 가스를 방출했으나 스스…
제주가 급부상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가 동북아의 중심으로 떠오른다는 소식이라면 오죽 좋으련만 유감스럽게도 첨예한 대립의 장으로 등장했다는 말이다.도내 시민. 사회단체를 포함해 전국 생명환경 평화운동가들은 제주 해군기지를 제2의 청성산, 새만금, 방폐장 등으로 삼아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
A중학교에서 일어난 진실이 뭔지가 사뭇 궁금해진다.한 학부모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자식이 쇠파이프로 폭행당했다’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촉발된 이 논쟁은 적어도 이슈제주 화면안에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일단 도교육청은 ‘별일 아니’로 결론을 맺었다.도교육청 담당관이 해당 학교를 찾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뉴제주 운동’의 하나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1+1 자원봉사실천 1000인 서약’이라는 것이 있다.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협의회를 중심으로 우선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권장해 나가기 위해 이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도는 설명…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 어린이가 막 학원버스에서 내렸다.그 어린이를 부르는 목소리.‘내 일을 좀 도와달라’는.그 놈 목소리였다.사건 정황을 보면 그는 이미 작정한 것으로 판단된다.양지승 어린이를 꼬여 과수원 관리사로 데려 간 후 몹쓸 짓을 하겠다는.‘짐승’과도 같은 어른에 의…
다시 4.3이 왔다.이번 4.3은 그 어느 때 보다 혹독한 바람과 함께 왔다.2일 체결된 한. 미 FTA가 그것이다.그토록 바라던 감귤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장치라고 여긴 ‘민감품목 포함’은 물 건너간 채 ‘계절관세’라는 허울 좋은 간판만 내 걸렸다.‘4.3’이라는 ‘결코 잊을 수 없고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는…
‘자꾸 일을 만들면 퇴직도 얼마 안 남은 사람이 괜히 번거롭게 한다고 할까봐 눈치가 보여요.’최근 시외버스 요금 인하 정책을 추진하는 이성구 제주특별자치도 교통관리단장은 웃으며 말했다.사석에서 이 단장은 “그래도 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처리하고 공직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라며 “최종적…
땅이 넓고 사람이 많은 중국 역사에는 4대 미인이 있다.왕소군, 서시, 초선, 양귀비가 그들이다.가슴앓이를 하는 자태를 흉내내는 추녀들의 모습이 역겨웠다는 고사를 낳은 것이 서시이고 초선은 삼국지의 앞장을 장식하는 미인이다.양귀비는 두 말 할 필요 없는 미인의 대명사.‘봄이와도 봄 같지 않은 춘래불…
해군기지 설치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 반대시위에 나선 위미리 주민들의 플래카드에 등장한 ‘자손들에게 그 당시 머헤 수과라는 말을 들을 것인가’라는 글귀가 가장 눈에 띈다.반대 시위에 나선 위미리 주민들이야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 가정 아래)반대하지 않고 뭐 했느냐’는 의미이…
불교사전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 중 야단법석(野壇法席)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야단은 ‘야외에 세운 단’이고 법석은 ‘불법을 펴는 자리’, 다시말해 야외에 단을 만들어 부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다.석가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무려 300만명이나 모여들어 야외에…
속된 말로 공자 왈(公子 曰) 맹자 왈(孟子 曰)하는 얘기지만 맹자는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거론했다.맹자 진심편(盡心篇)은 군자의 삼락을 이렇게 표현했다.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 데 ,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그것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다시 말해 학문의 길을 걷는 군자는 세속의 벼슬…
초복이 오면 우리 조상들은 닭고기를 즐겼다.단 제주도만은 음력 6월 20일을 ‘남평날’로 정해 닭을 잡아먹었다.육류가 귀했던 시절, 오죽했으면 이날을 두고 조상들은 ‘유월 스무날은 고냉이 코도 맨도롱헌다’고 했을 것인가.형편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싸고 구입이 손쉬운 개고기’로 이를 대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