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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제주 찾는 철새들도 교통사고로 '고통' 다반사

도로위 차량충돌, 서식지 감소 등 인위적인 게 사망 주요인

 
국경 없는 철새들이 제주를 지나다가 대형 사고를 당하고 있다.

8월은 철새들이 시기적으로 제주에서 또는 멀리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보내고 이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 준비하고 있는 시기며, 이미 이동하기 시작한 새들도 많다. 그만큼 제주도와 같은 중간 기착지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할 우려가 높은 시점이다.

호반새는 지난 7일 제1횡단도로 서귀포시 입석교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신음중인 것을 김창욱(대정읍 거주)씨에 발견돼, 한라종합동물병원(원장 안민찬)으로 옮겨졌다.

 
오른쪽 날개가 밑으로 쭉 처진 상태여서 정상적인 날개짓을 못하고 있었다.

안민찬 원장은 "X-Ray 촬영결과, 오른쪽 날개의 골절이 완전히 골절됐으며, 자연으로 돌아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불행한 것은 충돌 부위에 출혈과 부상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상태에서 사람이 제공해주는 먹이도 잘 받아먹지 못하고 토해버리기 일쑤다. 소량의 과일즙과 먹이로 겨우 연명하고 있지만, 호반새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

 
김완병씨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합니다.

조류 등 동물분야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알라꼬리마도요는 지난 15일 제주시 한라수목원 인근 도로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마침 이곳을 지나던 송영철(제주시 일도동)씨에 습득돼 동물병원으로 긴박하게 옮기던 중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도로를 횡단하다 자동차와 충돌하면서 왼쪽 다리가 파열될 정도로 골절돼 과다 출혈이 원인이었다.

호반새와 알락꼬리마도요는 제주에서 찾아오지만, 좀처럼 확인이 어려운 종들이다.

특히, 호반새는 숲 속의 하천이나 계곡을 번식하고 종으로 아직까지 제주에서 번식 장면이 확인되지 못한 종이다.

알락꼬리마도요는 긴 부리를 이용하여 주로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귀한 새로, 제주에서도 이동시기인 봄과 가을 간혹 겨울에도 해안가를 찾는다.

15일 희생된 알락꼬리마도요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해안 습지 대신 풀밭을 택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호반새와 알락꼬리마도요의 불행으로 제주에서도 천적이나 태풍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보다는 도로 위에서 차량충돌, 서식지 감소와 같은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철새들의 수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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