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유채와 벛꽃이 온세상을 덮을 듯이 우리의 주변을 장식 하고 있다.찬바람이 물러가고 꽃이 피고 화려해지면 자연의 생태는 빠른 속도로 변한다. 조류들 역시 마찬가지로 겨울철에는 깃의 조금은 볼품이 없어졌다가 요즘은 화려한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대부분의 새들은 여름깃, 즉 번식깃으로 변하는데 내가 제일 관심이 있는 저어새도 겨울이면 온몸이 하얀색으로만 치장 했다가 요즘 따뜻한 바람이 일기 시작하자 머리의 장식깃이 노랗게 변하며 가슴 또한 화려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바다직박구리는 암수가 확연히 구분이 된다. 대체로 야생의 세계에서의 동물이나 조류들은 수컷의 깃이나 털이 화려하다. 아마 암컷을 유혹 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다직박구리의 전체의 크기는 약 25cm정도. 수컷은 색상이 화려해 몸의 윗면과 멱·윗가슴은 잿빛이 도는 파란색이고 가슴 이하 아랫면은 진한 밤색으로 제주의 돌담에 앉은 모습은 어디에 내 놓아도 떨어지지 않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반면 암컷은 수수한 편으로 몸의 윗면은 잿빛이 도는 갈색이며 아랫면은 연한 갈색 바탕에 갈색 가로무늬가 비늘모양으로 나 있다. 부리는 수컷이 검은색, 암컷이 갈색이다.
입춘이 지났지만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나 주말에는 훌훌 털어버리고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동백숲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봄소식은 심산계곡의 얼음장 밑으로 조심스럽게 흐르는 물처럼 우리에게 천천히, 바로 야생의 꽃소식을 전하는 동백꽃 물결과 같이 천천히 전해진다.겨울부터 머금었던 꽃망울을 여기저기서 터뜨리기 시작하고 있으나 매서운 추위에 그만 어린시절 혹한에 떨던 누이의 붉은 입술처럼 파르르 떨고 만다. 꽃소식을 반기려던 이들이 오히려 안쓰러워할 지경이다. 동백은 상록교목으로 꽃받침은 5개이고 꽃잎은 5~7개가 합쳐지며 수술대는 흰색, 꽃밥은 노란색이다. 冬柏(동백)이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겨울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겨울의 추위를 뚫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의 가루받이를 해주는 새가 바로 동박새이다. 모든 꽃들이 수분을 벌과 나비를 통해서 하지만 새의 힘을 빌려서 하는 것이 동백이다.그래서 동백을 조매화(鳥媒花)라고도 부른다. 동박새는 동백새라고도 불리며 참새목 동박새과의 텃새다. 제주도와 거문도 그리고 여수 오동도 등 우리나라 남해안 도서, 연안지방을 비롯한 동해안의 울릉도 등의 상록수림에서 번식한다. 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종인 흰이마기러기 지난해에 이어 제주에서 관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3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부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희귀 조류 흰이마기러기 한 마리가 관찰됐다.흰이마기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2년 경상남도 주남저수지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주남저수지와 한강하구 부근에서 관찰됐고 지난해 4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서 발견된 바 있다. 흰이마기러기는 북부 툰드라 산림지역에서 번식하며, 주로 러시아 남부에 있는 카스피해와 동중국해 인근에서 월동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 날아오는 미조(길 잃은 새)로 분류되고 있다.이번에 발견된 흰이마기러기는 큰기러기 무리와 함께 바람을 피해 월동을 하고 있었으며, 주변의 물닭과 알락오리, 홍머리오리, 넓적부리오리 등 다른 오리류와도 같이 어울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흰이마기러기는 몸길이 53∼66cm로 소형 기러기로, 쇠기러기와 비슷하나 훨씬 작다. 암수의 이마와 정수리·뒷머리 부위는 어두운 갈색, 이마에서 정수리에 이르는 부위는 흰색, 부리는 선명한 분홍색이거나 장미색, 눈의 둘레에 노란색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부채꼬리바위딱새(가칭)가 지난 12일 제주에서 관찰됐다.이번에 관찰된 부채꼬리바위딱새는 국내 출판 조류도감에는 기록이 돼 있지 않은 새로 국내에서는 3번의 관찰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번 관찰로 4번째 관찰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도 1월 충남 계룡시에서 암컷이 발견된 이후 같은해 11월 전남 홍도에서 수컷이 관찰된 바 있다.또한 지난해 1월에는 서귀포시 천지연 폭포 인근에 암컷이 찾아왔으며, 이번에는 수컷이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것이다. 딱새류는 꼬리를 위 아래로 흔드는 것이 특징인데, 부채꼬리바위딱새는 부챗살모양으로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이 새는 중국 남부대륙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미조(길 잃은 새)로 분류되고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발견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연구사는 "기후변화에 의해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이동을 하다가 제주에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남방계열새들이 온난화에 따라 제주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다"며 온난화로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우리 조상들은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새로 원앙새를 꼽아왔다. 그래서 혼례식에서 주례자나 주위에서 흔히 원앙같은 부부가 되라고 강조하기도 하며 신혼 부부들이 사용하는 베개와 이불을 가르켜 '원앙금침'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예로부터 기러기는 질서를 상징한다고 여겨 혼례식 때에 나무 기러기를 신부에게 주는 풍습이 있었고, 두루미는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새로 여겨 흔히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왜 원앙이 사랑을 상징하는 새인가우리 조상들은 왜 원앙을 혼인의 상징으로 여겼을까? 과연 원앙은 혼인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원앙은 우리나라 새 중에서 가장 깃털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수컷의 자태는 자연 속에 있어도 확 눈에 잘 띄는 노랑, 청색, 흰색, 황금색의 현란하면서도 고운 깃털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컷은 낮이나 밤이나 적으로부터 암컷을 지키려고 그 주변에서 떠나는 일이 없다.그처럼 밤이나 낮이나 암컷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습관이 있어 원앙이 사는 곳 주변에 있는 마을의 사람들은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고 한다. 어쨌든 원앙은 새색시처럼 아름답고 또 일생동안 변함없이 암수가 서로 사랑하고 지내기 때문에 혼례 때에는 언제나 원앙처럼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이며, 신랑
'알락', 사전적인 의미로는 본바탕에 다른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조금 섞인 모양 또는 그런 자국이라 나와 있다. 알락이라는 말은 조류를 비롯해 곤충에도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말이다.조류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인데 알락오리를 비롯해 알락도요, 알락개구리매, 알락해오라기 등이 있다. 새 부리의 모양을 보아 새를 구분하기도 하는데 알락꼬리마도요의 가장 큰 특징은 아래로 길게 휘어진 부리다.특히, 부리의 길이가 평균 18.4cm 정도나 되니 굉장히 긴 편이다. 그냥 보기에도 긴 부리는 여간 불편해 보이기는 하지만 알락꼬리마도요의 긴 부리는 갯벌이나 돌 틈새에 깊이 숨어있는 게를 사냥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도구다. 길이가 긴 만큼 깊이 숨어 있는 먹이를 찾기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여유롭게 갯벌을 거닐다가 가끔 부리로 갯벌이나 돌 틈새를 푹 찔러본다. 그러다가 부리의 끝에 게가 숨어 있는 것이 느껴지면 부리로 그곳을 열심히 찌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알락꼬리마도요는 승자의 표정으로 잡은 게를 통째로 삼켜 버린다. 작은 먹이의 경우 통째로 삼키지만 큰 먹이는 부리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 다리를 떨어뜨린다.먼저 몸통을 삼킨 후에 나머지 다리를 찾아
새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돌아다닐 때 마다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한다. 그러나 내가 보고 싶은 새들은 항상 나를 위해 기다리기라로 약속한 것도 아니어서, 새들을 매번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예 한 마리도 못 봐서 카메라를 꺼내보지도 못하고 허탕을 치기도 한다. 또 어렵게 찾기는 해도, 거리가 너무 멀거나 고약한 날씨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얻는 경우도 있다. 물론 반대로 예상치 못한 반가운 녀석을 만나는 행운을 누릴 때도 있다. 이때의 기분은 먼 곳에서 고향친구를 만나는 기분이다. 뒷부리장다리물떼새 !아주 희귀한 새로 우리나라에서 이동시기에만 간혹 관찰 할 수있는 새이다. 요즘 몇 해는 매해 관찰 할 수 있지만 오래 머물지 않는 나그네새라, 매일 철새 도래지에서 살다시피 지키지 않고는 좀처럼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어렵다.또 혹시 며칠정도 머문다고 해서 현장을 찾아 가도, 대체로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 좋은 사진 찍기가 만만치 않다. 뒷부리 장다리물떼새는 몸길이 약 43cm이다. 다리가 길고 발가락이 장다리물떼새보다 짧다. 물갈퀴는 안쪽으로 깊이 패인 모양이다. 부리는 길고 가늘며 활처럼 위로 굽었고 끝은 뾰족하다. 꽁지는 곧다.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중국의 계림 지방, 그곳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가마우지 새를 이용하여 낚시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가마우지는 검은 잿빛에 작고 보잘것없는 날개를 가진 새로, 길고 끝이 구부러진 주둥이와 긴 목으로 물고기를 재빠르게 낚아채고 큰 물고기를 쉽게 삼킨다. 가마우지 낚시란 가마우지의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한 다음 그것을 꺼내는 낚시 방법을 말한다. 가마우지는 북한의 동해, 함경북도 웅기 앞바다의 알섬과 평안 북도 선천 앞바다의 납도에서 번식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남한에서는 강화도인근에서도 번식을 하고 있으며 제주 성산 해안가에서 월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암초가 많은 해안의 절벽이나 암초에서 볼 수 있다으며 특히 제주에서는 성산일출봉 절벽에서 번식도 하며 월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가마우지 똥으로 인해 일출봉 절벽이 하얗게 변한 모습도 볼 수있다. 가마우지들은 물속을 잠수를 하는데 그비결은 다른 물새들과는 달리 물에 잘젖도록 된 특수한 깃이 있다. 깃이 젖으면 깃속에 갇혀있던 공기가 빠져나가 부력이 떨어지면서 잠수가 수월해지게 된다. 다른새들이 피부밑 기름샘을
겨울의 진객 노랑부리저어새가 겨울을 보내려 제주를 찾아왔다.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매해 20여마리가 10월 하순이면 제주를 찾아와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4월말이면 우리나라 서해안 비무장지대의 무인도로 번식을 하기 위해 돌아간다.그 노랑부리저어새 두마리가 지난해보다 1주일정도 빨른 시기인 28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포 통밭알에 도착해 먹이를 찾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저어새는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205-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얼굴이 전체가 검으며 눈주위에 노출된 피부까지 완전히 검은색이다.또한 노랑부리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주걱처럼 생긴 부리는 끝이 노랗고, 눈과부리가 저어새에 비해 떨어져 있다.
노란 눈테를 가지고 날카로운 부리와 커다란 눈망울이 인상적인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 323-8호로 보호되고 있으며 정지비행을 하는 대표적인 맹금류이다. 꽁지깃(꼬리)을 부채살같이 펼치고 상공의 한곳에 떠서 마치 연이 날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황조롱이가 하늘에서 먹이감을 노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마도 정중동(靜中動)이란 말이 황조롱이에게서 나온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황조롱이는 몸길이 30∼33cm 정도 이다. 수컷은 밤색 등면에 갈색 반점이 있으며 황갈색의 아랫면에는 큰 흑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머리는 회색, 꽁지는 회색에 넓은 흑색 띠가 있고 끝은 백색이다. 암컷의 등면은 짙은 회갈색에 암갈색의 세로얼룩무늬가 있다. 꽁지에는 갈색에 암색띠가 있다. 위험을 느끼거나 먹이를 찾기 위해 비행을 시작 할때면 날개를 몹시 퍼덕이며 직선으로 비상한다. 때로는 꽁지깃을 부채처럼 펴고 지상에서 6∼15m 상공의 한곳에 떠서 연 모양으로 정비 범상(停飛帆翔)을 하며 날카롭게 빛나는 커다란 눈망울로 지상의 먹이를 노린다. 먹이감으로는 들쥐, 곤충, 파충류, 작은 새를 먹기도 하는데 나는 것보다 앉았다 날아오르는 것을 잡으며, 삼킨 먹이 중 소화가
수많은 새들 중 일부의 새는 알을 낳아 포란과 육추를 다른 새에게 떠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가 바로 '탁란'이라고 한다. 즉 조류가 다른 조류의 둥우리에 알을 맡기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탁란하는 새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두견이과의 뻐꾸기,두견이, 벙어리뻐꾸기, 매사촌 등이다. 탁란을 하는 경우에는 자기 알과 매우 비슷한 새의 둥우리를 선택하는데 예를 들면 두견이는 자기의 암적색 알을 닮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탁란 한다. 휘파람새와 두견이의 경우,휘파람새는 대개 4개의 알을 하루 간격으로 낳는데 이때 산란중에나 포란(抱卵) 초기에 휘파람새가 둥지를 비운사이에 두견이는 얼른 알을 1개 물어 넣고 휘파람새의 알을 1개 물어내다 버린다.휘파람새의 새끼는 포란 시작후 약 13-14일에 태어나는데 두견이의 새끼는 이보다 앞서서 약 10-11일에 태어난다. 두견이 새끼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눈도 안보이고 깃털도 없는 상태에서 휘파람새의 둥지내에 있는 알이나 갓부화한 작은새끼를 등으로 밀어 둥지 밖으로 몰아낸다. 알이나 새끼들의 밑으로 파고 들어가 들어 올린 후 둥지 밖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양부모에게 먹이를 독점하기 위한 행동이며 경쟁의 상태를 제거하기 위한 행동이다
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종다리과의 새는 모두 4종류로 알려져 있다. 쇠종다리, 북방쇠종다리, 종다리, 뿔종다리로 구분하고 있다. 종다리는 주로 농경지, 초원, 강가의 모래밭 등에서 생활하는데 우리 조상들은 '구름에 있는 종다리'라는 뜻으로 운작(雲雀), 높은 곳에서 고한다는 뜻으로 고천자(告天子)라고도 불렀다. 다른 이름으로 무당새, 깝죽새, 종달새라고도 부른다. 대략 몸의 길이는 약 18cm정도이며 윗면은 갈색 바탕에 검정색을 띤 세로얼룩무늬가 많고 아랫면은 잿빛 바탕에 가슴에 갈색 세로무늬가 있다. 머리에는 작고 둥근 깃털이 있다. 가까이서 보면 연한 황갈색 눈썹선이 보인다. 꽁지는 길고 흰색 바깥꽁지깃이 뚜렷하다. 대부분의 새들이 둥지나 서식처의 세력권을 가지고 다른새들의 접근을 경계하는데 종다리 수컷은 텃세권을 가지고 있으나 범위는 비교적 좁다. 땅 위에서 양쪽 다리를 교대로 움직여 걸어 다니며 먹이를 찾고 배를 땅에 붙여 쉬기도 하며 모래로 목욕도 한다. 날 때는 날개를 완만하게 퍼덕여 난다. 번식기의 수컷은 텃세권에서 수직으로 날아오른 뒤 날개를 심하게 퍼덕여서 한곳에 정지해 지저귀다가 다 지저귀고 나면 다시 내려앉는 행동을 한다. 둥지에 돌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