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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준의 새 이야기

인간과 함께하는 '가마우지' 겨울나기

가마우지의 생태와 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 이야기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중국의 계림 지방, 그곳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가마우지 새를 이용하여 낚시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가마우지는 검은 잿빛에 작고 보잘것없는 날개를 가진 새로, 길고 끝이 구부러진 주둥이와 긴 목으로 물고기를 재빠르게 낚아채고 큰 물고기를 쉽게 삼킨다.

가마우지 낚시란 가마우지의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한 다음 그것을 꺼내는 낚시 방법을 말한다.

 
가마우지는 북한의 동해, 함경북도 웅기 앞바다의 알섬과 평안 북도 선천 앞바다의 납도에서 번식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남한에서는 강화도인근에서도 번식을 하고 있으며 제주 성산 해안가에서 월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암초가 많은 해안의 절벽이나 암초에서 볼 수 있다으며 특히 제주에서는 성산일출봉 절벽에서 번식도 하며 월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가마우지 똥으로 인해 일출봉 절벽이 하얗게 변한 모습도 볼 수있다.

 
가마우지들은 물속을 잠수를 하는데 그비결은 다른 물새들과는 달리 물에 잘젖도록 된 특수한 깃이 있다.

깃이 젖으면 깃속에 갇혀있던 공기가 빠져나가 부력이 떨어지면서 잠수가 수월해지게 된다.

다른새들이 피부밑 기름샘을 부리로 온몸에 발아 깃이 젖지 않도록 하는데 가마우지는 기름샘이 없어 물에 잘 젖으며 물에 잘 젖는 깃 덕분에 깊은 물속까지 내려가 물고기를 잡게 된다.

 
다음은 수백 년 이어온 계림 사람들과 가마우지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어부는 이른 새벽 가마우지를 태우고 강으로 나갔다.

강 한가운데에 이르러 가마우지의 목을 묶자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가마우지는 능숙한 솜씨로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이렇게 물고기를 몇 마리 잡은 뒤 어부는 가마우지의 목을 풀어 주어 가마우지가 마음껏 물고기를 먹게 했다.

 
해질녘이면 어부는 가마우지와 함께 붉은 노을 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너무 늙은 가마우지는 더 이상 낚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어부는 손을 가마우지의 목에 넣어 물고기를 삼키게 해주었다. 가마우지가 죽을 날이 가까워 오자 어부는 날씨 좋은 날, 가마우지를 안고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조그만 상에 잘 익은 술 한 병을 올려 놓고는 가마우지와 마주 앉았다. 한참 동안 가마우지를 쳐다보는 어부의 눈에는 은혜와 감사의 정이 가득했다.

 
이윽고 어부는 정성스럽게 술을 따라 가마우지의 입에 부어 넣어 주었다. 늙고 힘없는 가마우지는 정성스러운 그 술에 깊이 취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긴 목을 땅에 뉘였다.

평생을 동고동락해 온 가마우지의 몸을 쓰다듬으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는 어부의 머리도 어느새 하얗게 세어 있었다.

인간과 상생하는 자연의 모습이다.

 
 
 
 
지남준 객원기자는 의료법인 한라의료원 방사선과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라대학 방사선과 교수로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제주카메라클럽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조류연구 모임인 '새가 좋은 사람들'의 회원이자 조류사진가로도 활동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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