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배우는 자세 서귀포 종합민원실 김혜지 나는 올해 처음 공직에 입문한 새내기 공무원이다. 공무원 시험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의무에 친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친절’이라는 단어가 주는 모호함이 크다고 생각했다. 공직에 입문하기 전에는 친절의 사전적 정의,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해왔다.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개념이 ‘의무’라는 무거운 단어로 다가옴으로 인해 어떻게 행동하면 친절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친절’은 익숙하고 간단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친절할 수 있는지, 얼마나 친절해야 하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종합민원실에 들어오고 먼저 공직에 들어오신 선배들을 보며 공직 내에 수많은 친절 문화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선배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의 전화를 받을 때 “감사합니다. OO팀 OOO입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먼저 했다. 그리고 담당 업무가 아닐 때에는 소관 부서를 알려드렸고, 나아가 여러 부서에 연락해 민원인이 요구하는 바를 실행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이러한 문화 하나하나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친절이 아
짧은 말 한마디의 ‘친절’ 서홍동 한효경 “좋은 하루 되세요~”업무를 보고 가시는 민원인들이 종종 이런 말씀을 건네주신다. 이 말 한마디를 아침에 들은 날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가 있고, 저녁에 들으면 지친 하루의 피로가 풀리기도 한다. 친절한 말 한마디는 짧지만, 듣는 사람의 기억에는 오랫동안 남기도 하는 것 같다. 공직생활에 있어 ‘친절’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가치 중 하나라는 것은 공무원을 준비할 때부터 배운다. 이렇게 중요한 ‘친절’은 거창한 행위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말 한마디로도 실행할 수 있는 것 같다. 처음 민원 업무를 시작하고 익숙하지 않아 서툴고 느렸을 때, 민원인 한 분께서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말을 건넨 적이 있었다. 그 분께서는 일상적으로 건네는 말 한마디여서 당연히 잊어버리셨겠지만, 나에겐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많은 사람들은 ‘친절’을 행하는 것은 막연히 어렵고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친절이라는 것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간단한 방법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짧은 한마디 말로써 친절을 행하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이다. 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