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생활을 하면서 참 편하고 고마운 게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다. 숙소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공과금도 내고, 돈도 찾고, 간단한 식사나 생필품 구입 등 차가 없어도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깔끔하게 정리된 매장, 유니폼을 입고 친절하게 처리를 해주는 종업원의 모습은 외국인인 내가 봐도 기분이 좋다. 우리도 편의점이 있고, 매장 분위기도 대충 비슷한데 더 친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뭐지? 여기는 우선 손님이 입구에 들어서면 모든 종업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물건을 골라 카운터로 가져가면 종업원은 녹차 150엔, 생수 120엔 하면서 일일이 물건의 가격을 말하면서 계산을 한다. 돈을 건네면 “500엔 받았습니다.” 라고 말한 뒤 거스름돈을 손님이 보이도록 내밀며 큰소리로 세면서 건네고 “감사합니다. 또 오십시오.”로 깔끔하게 마지막 마무리를 한다. 처음에는 편의점만 그러나 했는데 대형마트나 옷가게, 동네 식당을 가더라도 손님을 대하는 방법이 다 같았다. 젊은 종업원이든 나이든 종업원이든, 남자든 여자든 다 같았다. 외국인들이 “일본은 역시 친절해”하고 감동하는 대목이 바
서귀포시리틀야구단이 창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프로야구가 600만관중을 돌파한다는 소식을 별개로 치더라도 야구는 우리 국민들과 가장 친숙한 스포츠종목 가운데 하나다.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과 WBC의 선전에 박수를 치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었으며, 감동하지 않은 국민이 있었겠는가. 전국민적인 스포츠가 유독 서귀포시만은 상관없는 지역으로 분류되어 야구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강창학 야구장이 생긴 이후로 전지훈련을 오는 프로선수들과 아마츄어 선수들을 가끔 볼 수 있었던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으며 지역에서 야구를 즐기며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는 현실이었다. 초·중·고교팀과 클럽팀들이 많은 축구와 비교하여 야구는 그야말로 볼모지였으며, 다른지역의 야구팀들을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특히 육지부에서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클럽팀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귀포시의 야구저변은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번에 창단하는 서귀포시리틀야구단은 이러한 서귀포시의 야구현실에 큰 희망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가장 먼저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 공공기관들은 요즘 앞 다퉈 기관의 이름을 외래어로 바꾸고 있다. 2007년 9월 전국의 동사무소의 명칭이 동주민센터로 바뀌었다. 당시 이에 대해 찬성하는 측은 ‘센터’라는 단어가 이미 보편화 되었다는 주장을 했었고, 반대하는 측은 공공기관의 명칭에 외래어가 사용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하였다. 결과는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2천 백여 개 동사무소의 명칭을 동주민센터로 바꾸었다.또한 경찰파출소는 ‘치안센터’로, 소방파출소도 ‘119 안전센터’로 한국철도공사는 ‘코레일’로 이외에도 많은 공공기관들의 명칭이 외래어로 바뀌었으며 아직까지 공공기관의 명칭이 외래어로 바뀐 사실을 많은 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행정에서 공문서나 회의 자료 작성시 한글 대신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사용서로 표기하면 될 것을 ‘매뉴얼'이라 표기하며, 도정구호로 표기하면 될 것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리플릿, 워크숍, 프로젝트, 비전, 인프라, 로드맵, 벤치마킹, 멘토링‘등 수많은 말들을 외래어로 사용하고 있다.이처럼 어렵고 난해한 외래어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면서 공문서를 작성하는 공
흔히 ‘투자’하면 막대한 자본과 장기간 소요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떠올린다. 그리고 민자(국내민간자본 직접투자)는 상대적으로 쉽고 외자(외국인 직접투자, FDI- Foreign Direct Investment)는 힘들다는 시각은 물론, 제주도는 육지로부터 떨어져 있는 섬이고(접근성), 시장도 좁다(시장성)는 태생적 한계로 투자유치가 사실상 어렵다는 인식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준비도 되지 않고 또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조바심만 낸 것이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청라지구 등 인천송도특구를 부러운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한때 인천시에서 지구 3바퀴 반을 돌며, 2년 이상 공들인 외자유치실적은 단 1건(영종물류센터)에 불과하고 규모로도 1천만 달러조차 채 안된다.그만큼 민자든 외자든 투자 자체가 쉽지 않으며, 역으로 투자가의 입장에서 또한 지역을 불문,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따라서 어느 지역은 쉽고 어느 지역은 어렵다는 인식은 이제 과감히 버려야 하며, 시각을 좁혀 FDI의 사후 증액투자가 신규투자를 상회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투자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그만큼 실망도 큰 것이다.중요한 것은 우리시가 처한
문화예술의 발전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지난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된 후 문화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매년 10월을 문화의 달로 정하고 각 지역마다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는 공연, 전시 등지역문화예술진흥을 위한 행사로 발전되가고 있다. 오늘날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며, 이제 문화산업은 하나의 형태적 요소가 아니라 나라와 지역을 발전시키는 힘찬 신 성장원동력이며 시민들에게는 무한 희망을 안겨주고 행복문화를 창출하는 새로운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에, 서귀포시는 2009년 문화의 달을 맞이하여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여 시민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소규모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이미, 지난 10월 3일에는 걸궁패 디딜팡의 주관으로 천지연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한가위 놀이마당을 펼쳐 시민과 관광객이 함게 어우러지는 풍물놀이와 강강술래는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또한 서귀포학생문화원 주최로 10월 7일 오후6시에 개최된 시낭송 콘서트는 아름다운 음악과 시로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감흥을 선사하였으며 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서귀포시의 자랑인 매
며칠 전 이른 새벽에 동네 어귀에서 마주친 지인의 아침 인사말이 아직도 내 귀 언저리에 맴돈다.“아니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사람이 있는가 봐요. 어떻게 강제착색을 해서 밀감 출하할 생각을 하는지 그것도 선과장에서.. 이런짓을 하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안이 없겠습니까?”라며 격양된 어조로 꾸짖듯 내게 물어왔다. 갑자기 나는 얼굴이 뜨거워져 할말이 없어 “어제 보도된 저녁 뉴스를 보셨군요”라고 짤막한 대답으로 얼버무리며 순간 죄인이 된 기분에 온몸이 움추려드는 것을 느꼈다. 올 봄부터 전 도민이 감귤열매솎기에 참여하며 감귤감산정책을 실천하면서 감귤 상품 만들기에 온갖 정성을 쏟아가며 노력을 기울인 생각을 하면 지인을 비롯한 제주도민이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나영사건’의 가해자만 파렴치범이 아니라 도민을 우롱하며 강제착색 및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는 자들도 파렴치범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들은 죄의식이 없는 것인지 나 혼자만의 살길을 찾는 행위 자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선지 위반 내용도 살펴보면 가관이다. 조천읍 모선과장에선 서귀포사람이 조생종감귤을 강제착색하여 적발된 사실이 있
안덕면에서 가장 넓은 마을 상창리. 평화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테디밸리 리조트를 지나 직진하여 새소망요양원이 있는 곳으로 좌회전하여 진입하면 오름과 임야가 주변을 둘러싼 긴 산간도로가 있다. 요즘 그 곳에 가면 가을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자태를 드러낸 긴 메밀꽃길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주변 임야를 가로지르는 도로변을 따라 양옆으로 4km가량 조성된 그 꽃길은 상창리 주민 14명으로 구성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올해 3월부터 호미와 낫으로 도로변에 잡초와 돌들을 치우고 메밀이 자랄 수 있는 토양 기반을 다져 메밀씨를 파종하고 발아 무렵 비가 오지 않아 수차례 물 주기 작업을 반복하였다. 이렇게 주민들의 손에 의해 조성된 메밀꽃길은 최근 이 곳을 지나가는 차를 멈추게 하고 사람들의 눈과 발을 쉽게 놔주지 않는다. 차량이 별로 없고 노견에 풀밭길이 있어 잠시 꽃길을 따라 걸어도 좋고 인근에 산책로가 조성된 대병악, 소병악 오름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오름 등반을 같이 병행하면 더욱 좋다. 상창리 마을회에서는 앞으로 “메밀꽃길 걷기행사”를 통해 주민간 화합을 다지고 수확철에 동네어르신들을 모시고 메밀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할
제주 미래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물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물산업 시장이 국내·외적으로 ‘석유 보다 막대한 이익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세기가 ‘블랙골드(Black Gold ; 석유)’ 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골드(Blue Gold ; 물)’ 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의 가치가 석유를 능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의 시대’를 맞아 물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자치도가 제주발전연구원 지역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 하이테크산업진흥원 물산업 지원단, 그리고 유관기관 등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여 ‘물-블루골드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블루골드 아카데미’는 물 홍보 도우미를 양성하기 위한 기본과정과 예비 테라피스트(Therapist)를 양성하기 위한 고급과정으로 운영되며 총 16강좌가 이루어 진다. 기본과정은 오는 10월 13일부터 ‘제주의 지하수와 물산업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물 문화·물 웰빙·물 위기·물 지킴이·물 산업 이해 등을 내용으로 6강좌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물산업 육성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물 홍보 도우미 200명을 양성
제9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가 “자치와 함께, 소통의 미래로”란 주제로 지난 9월 24일부터 9월 26일까지 3일간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1차 공모심사, 2차 인터뷰심사를 거친 전국의 63개 주민자치센터가 참여하여 주민자치, 센터활성화, 지역 활성화, 평생학습 등 4개 분야별 홍보부스를 통해 저마다의 활동 및 센터운영상황에 대한 경연 및 홍보에 주력하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우리 면은 지역 활성화 분야에 참여하여 ‘지역 단체가 솔선 참여하는 클린 표선면 만들기 프로젝트’, ‘미래를 준비하는 차별화된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사랑의 보금자리 마련’,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소득원 개발’, ‘또 하나의 명소! 표선해수욕장 십이지상’, ‘지역 곳곳에 손길이 미치는 자치위원회 활동상황’,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맞춤형 주민자치센터’란 여덟 테마를 내걸고 표선면 주민자치센터의 그동안의 운영상황과 위원회 추진사업에 대한 홍보부스를 운영하였다.주요 홍보내용으로는 부스 안내 테스크에서 DVD로 제작된 우리 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상황을 상영하고, 서귀포시와 표선면의 시책과 관광 관련 책자와 홍보물,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 활동상
전통적 사회복지는 사회부조와 자선사업, 인보사업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현대의 사회복지는 사회보장과 사회사업, 사회봉사, 사회정책, 사회계획을 총망라하는 통합복지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사회복지사업법은 법률에 의해 보호되는 복지의 영역을 규정하고, 각종복지사업을 나열하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된 자원봉사활동이나 시설운영, 지원목적사업들이 열거되고 있다. 사회복지란 어쩌면 인간의 복잡다단한 삶의 여정에 수반되는 일상의 실체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회복지의 영역은 시대환경에 따라 더욱 세분화되고 광범위해지게 마련이다. 현대의 사회복지는 종래 물질적 구호중심 복지서비스에서 다양한 대인적 전문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 현대적 개념의 사회복지서비스(social welfare service)는 사회복지사가 사회적 약자에게 정상적인 사회인과 동등한 권리의무를 향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활동이다. 노인, 장애인, 아동 등 복지수급자의 보호와 재활을 목적으로 설치된 복지시설을 매개로 하여 전문가에 의해 전달되는 복지서비스인 것이다. 이 서비스사업으로「지역사회서비스청년사업단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소리어울림청년사업단 등 대학교별 사업단이 구성되어 문화예술멘토링사업 등의 복
흔히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를 상징할 때는 청정한 환경,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대표적으로 지칭하지, 섬 문화의 독특한 맛이 있고 문화적 가치가 담겨 있는 특별한 유·무형 문화재들이 있음을 딱히 말하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만큼 그리 흔한 편이 아니다. 현직에 있는 정무직 고위 공무원 되시는 분이 특강을 할 때에도 제주특별자치도는 문화의 핵심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의 소리를 필자 역시 들으면서 우리 제주특별자치도를 대충 알고는 많이 아는 것처럼 하는 것이리라 생각한 적도 있다. 필자 역시 우리 속에 위대한 신화들이 산재해 있고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얼마 전에야 조금씩 인식하기에 사뭇 늦은 감을 후회할 때가 있다. 필자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 아브다비에 있는 콘티넬 호텔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제4차 정부간 위원회에서 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심사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이미 지난 7월부터 심사국가인 멕시코(의장국), 에스파냐, 케냐, 한국, 터키, 크로아티아 대표단에 의해서 심의를 했고, 전체위원회에 상정했지만 우리 아시아 쪽이 그리 많으냐, 심사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등의 논란으로 하루 내내 진통을 겪고 결국
신의 창조물 가운데 최고의 작품은 꽃이라고 한다. 꽃은 그 빛깔과 모양과 향기로 수놓은 자연의 걸작품임에 틀림없다. 이렇듯 인류가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름이 없지만, 만개한 꽃을 보며 떠오르는 감상은 참 가지각색이다. 혹자는 계절의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하고, 혹자는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혹자는 자연의 진리를 통해 깨우침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대정읍 산이수동의 만개한 꽃은 내게 조금 특별한 의미를 선사한다. 대정읍 산이수동은 오래 전부터 조수동(鳥水洞)이라고 명칭을 지어서 불러오다가 약 370년 전부터 산이수동이라고 지어 부르고 있는데, 이는 산동산 밑으로 물이 솟아나오는 마을이란 뜻에서 연유한 것이다. 드라마 대장금의 마지막 촬영지로 유명한 송악산 관광지구와 최근 그 명성을 높이고 있는 올레길 10코스를 포함한 지역이다.이 지역에 만개한 꽃이 내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지난 몇 개월간의 노고와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사계절 아름답고 독특한 꽃이 피는 계절화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지난 몇 개월 간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어, 이 구역의 환경정화는 물론 잡초제거, 꽃씨 뿌리기, 관수 및 시비
연초부터 금년산 감귤의 대풍작이 예상됨에 따른 저희 행정에서 추진한 감산시책인 폐원, 1/2간벌, 안정생산직불제, 열매솎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눈이 내려 살이 에이는 듯한 추운날 1/2간벌을 시작으로, 장마철 무덥고 비가 오는날 땀에 범벅이 되면서도 우의를 입고 추진한 감귤안정생산직불제, 또한 마지막까지 대풍작으로 유통대란이 예상되는 긴장감속에 실시된 열매솎기에 이르기 까지 여러분들께서 헌신적으로 동참하여 주시고, 참여하여 주신 결과 적정생산량(도전체 58만톤) 수준까지 양을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천고마비의 풍요로운 계절, 낮과 밤의 일교차로 감귤 색택도 예년에 비해 10여일 정도는 빠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한숨 돌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일년내내 금이야 옥이야 가꾸어온 감귤을 수확해서 제값을 받고 출하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금년산 노지감귤은 어느해 보다도 품질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십시요. 열매가 많이 달려 제일 값을 많이 받을 수 있는 2~6번과인 상품비율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당도도 지난 9월달 기상여건이 좋아 예
지난 9월 22일(화)에 대한미용사회 도지회에서 애월읍 소재 감귤원에 열매솎기 노력봉사를 다녀왔다. 회원 대부분이 농가의 딸로서 열매솎기하는 동안 감귤이야기로 꽃을 피웠다.감귤이 대학나무로서 귀하던 시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감귤열매를 따내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과잉생산 되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한다는 설명을 듣고 안정생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열매솎기하는 감귤원을 둘러보니 이가지 저가지에 포도송이처럼 너무도 탐스럽게 달려있었다. 안정생산량 58만 톤 보다 9만6천 톤이 과잉생산 된다는 것을 감귤원을 돌아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열매솎기를 하는 동안 매년 주기적으로 과잉생산 되는 감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여러 가지를 헤아려 봐도 통 떠오르지가 않았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도 감귤열매솎기 노력봉사가 있는지도 궁금하였다.여기까지 오면서 여기저기에 “열매솎기”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봤다. 그러나 우리가 열매솎기를 하는 감귤원을 제외하고 다른 감귤원에는 사람들이 없는 것도 의아했다. 안정생산하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왜 이럴까 의문을 던져보았다.열매솎기는 힘든 작업이었다. 허리를 굽혀 감귤나무 속
느닷없이 녹색성장에 자리이타를 끼어 넣느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녹색성장의 성공은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십시일반 실천 할 때 가능하다. 사전에 보면 자리(自利) 이타(利他)란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 십'시일반은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이다. 일찍이 원효대사께서는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를 새의 양 날개와 같다고 하여 여조양익(如鳥兩翼)이라고 했다. 이러한 자리이타 정신과 십시일반((十匙一飯) 정신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지구공동체 정신으로 승화할 때 지구녹색성장은 이루어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G20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해 녹색성장을 위한 지구온난화 방지운동에 우리의 미덕인 십시일반운동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쉬운 것 같지만 나는 예외라는 생각을 가지고서는 공동선의 구현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우주 동체대비 수행을 위해 스님들은 탁발을 한다. 탁발을 통해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버리게 하며, 중생들은 스님들에게 보시하는 공덕을 배우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