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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은 자리이타 정신으로 십시일반 실천해야

 
느닷없이 녹색성장에 자리이타를 끼어 넣느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녹색성장의 성공은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십시일반 실천 할 때 가능하다. 사전에 보면 자리(自利) 이타(利他)란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 십'시일반은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이다.

일찍이 원효대사께서는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를 새의 양 날개와 같다고
하여 여조양익(如鳥兩翼)이라고 했다. 이러한 자리이타 정신과 십시일반((十匙一飯) 정신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지구공동체 정신으로 승화할 때 지구녹색성장은 이루어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G20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해 녹색성장을 위한 지구온난화 방지운동에 우리의 미덕인 십시일반운동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쉬운 것 같지만 나는 예외라는 생각을 가지고서는 공동선의 구현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우주 동체대비 수행을 위해 스님들은 탁발을 한다. 탁발을 통해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버리게 하며, 중생들은 스님들에게 보시하는 공덕을 배우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공동체 정신을 늘 잊어버린다. 공장을 가동하거나, 자동차를 운행하거나,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하나 하나가 엄청난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공회전시에도 많은 탄산가스가 배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1회 클릭 할 때마다 7g의 탄산가스가, 커피 한잔에는 15g의 탄산가스가 배출되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와 같이 온 인류가 무의식적이든 의도적이든 배출한 탄산가스의 총량은 지난 한해 동안 미국은 73억톤, 중국 72억톤, 인도 19억톤, 그리고 한국은 6억톤(세계 9위)에 이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200여년 넘는 기간 동안 인류가 얼마나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배출했는지 짐작 할 수 있다.

이러한 탄산가스가 모여 지구 대기층의 온실가스층을 이루고, 이로 인한 온실효과로 지난 20세기동안 지구온도가 약 1도가 상승했다.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1세기 내에 3도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기후가 2도 상승하면 생물 서식지가 변화해 전체 생물 중 최대 30%가 멸종할 것이며, 3도 상승하면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 1m 상승으로 해안습지대 30%가 물에 잠기고 홍수·가뭄피해는 물론 물 부족으로 우리나라 해안가를 포함해 뉴욕·런던·시드니·도쿄 등 지구촌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수억 명이 생존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 세계기후 과학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기상청 등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20세기 동안 평균기온은 1.5도 상승해 세계평균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로 지속된다면 겨울철 기온 상승 현상으로 한강이 잘 얼지 않고 제주도의 겨울은 짧아지며, 여름과 봄은 길어져 식물 서식지 변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 이상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다. 녹색기술을 개발해 석유·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십시일반으로 녹색성장에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자리이타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2일 유엔본부에서 오바마, 후진타오, 이명박 대통령 등 180여 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탄산가스를 줄이고 유엔 기후 변화협약(UNFCCC) 체결을 촉구했다.

내가 배출하는 탄산가스가 남북극의 그 엄청난 빙산이나 알프스의 백년설이 녹으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은 부지부식 간에 탄산가스를 배출하는 '미필적 공해사범'이란 것을 깨닫는 일이다. 지구 녹색성장의 미래를 위해 우리 불자들이 솔선하여 십시일반동참하기를 기원해본다

전 제주도행정부지사 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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