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하반기 제주시장은 포스트 원희룡에 방점이 찍힌 다는 분석이다.
서귀포 시장의 경우 공직자 출신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무소속으로 민선 7기 도지사에 당선된 가운데 이후 보수야권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그의 입당에 대해 도민 사회에서는 ‘도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고 제주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으나 정치인인 원 지사의 행보를 원론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중론이 일기도 했다.
보수 정치인인 원 지사가 탄핵 정국의 회오리 속에서 잦은 당적변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미래통합당 입당은 결국 ‘친정집을 찾아 간 것’이고 야권이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그의 꿈인 ‘대선 행을 위한 포석’ 자체를 가로막을 명분을 찾기 힘들다는 해석.
도내 정가 등에서는 원 지사의 미래통합당 입당을 ‘중앙 정치권 재진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를 찾기 힘들어하는 보수야권에 있어 원 지사는 그 중 한명으로 각인되기 쉽고 판을 짜기에 따라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다면 다음 지방선거판에 ‘ 나 몰라라’ 할까?
원 지사와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같은 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노는 물이 다른 탓’인지 겉으로 보기에 그다지 친밀하게 비춰지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미통당 도당내에도 ‘차기 지방선거에 도지사감으로 내세울만한 인물’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
이 상황에서 원 지사는 ‘또 다른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자신을 지지하는 일단의 정치그룹을 토대로 민선 하반기 제주시장에 ‘도지사 후보로 나설 만한’ 인물을 내세우면 그의 체중을 키워줄 수 있다는 셈법이다.
제주시장 2년을 지내면서 지명도를 높이고 ‘지지세력’을 강화할 경우 포스트 원희룡을 만들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전개과정 속에 민선 7기 하반기 제주시장에 지명되는 인물은 ‘다음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로 치부해도 된다는 설명이 번지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장은 공직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
2명 정도가 거론되는 중에 원 지사가 누구를 지목할지 궁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