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연어가 돌아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한다. 한 마리의 연어가 남대천에서 태어나 거친 북태평양을 가로 질러 베링 해와 오호츠크 해를 거쳐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하천에서 태어난 연어가 바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강과 바다는 염분농도를 포함하여 생활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가미부터 먼저 바닷물에 적응하게 변해야 한다. 또한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기 위해 몸은 유선형이 된다. 이처럼 연어가 하천에서 산란·부화한 후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변태하는 단계를 전문용어로 스몰트(smolt)라고 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몸이나 마음을 변화 시킬 때 스몰트화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제주도는 전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화산섬 제주와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또한 2002년 정부로부터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이후 사람과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완전한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 그 결실들이 맺어지
지난달 30일 대정읍 안성리 추사유배지에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제8회 대정고을 추사문화예술제가 열렸다. 대정읍 연합풍물패의 길놀이를 서두로 유배행렬재현, 읍오노인회의 민속놀이 재현, 지역 소리패의 민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관람객들을 위한 노래자랑도 펼쳐져 호응도가 꽤 높았으며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진 공예품 전시 및 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의 옹기제작과정시연 등의 전시프로그램도 나름 흥미를 자극하였다. 그리고 학생서예백일장에서 고사리 같은 어린 손으로 한 획 한 획 써 내려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때 추사 김정희 선생이 되살아 올 수는 없지만 선생의 예술혼이 우리 대정지역을 감싸 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마 추사문화예술제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대정고을을 중심으로 신평, 구억을 포함한 대정읍 읍오개리가 주축이 되어 추사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각 마을이장들과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원들이 한데모여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청년회에서는 행사개최를 위한 궂은일을 도맡았고, 부녀회는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고기와 국수를 제공하였고, 노인회에서는 민속놀이 재현 프로그램을
우리나라는 매년 여의도 면적만큼의 묘지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금수강산이 묘지강산으로 변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대부분의 묘지는 산에 조성되기 때문에 산림훼손, 자연생태계 파괴,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예전에 화장은 선친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여기고 반드시 매장을 원칙으로 삼았던 유림들의 장묘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래된 묘의 유해를 납골당으로 이장하는 파격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장묘문화가 만들어져 아름답고 푸른 금수강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장묘문화 개혁운동이 불고 있는 것이다. 묘지강산을 금수강산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장묘문화 개혁운동이 꾸준한 홍보로 인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장묘문화 의식을 새롭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화장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 화장유언남기기 운동에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 화장율은 41%로 전국평균 58.9%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해마다 제주종합경기장의 3배에 달하는 면적(56,000㎡)이 묘지로 뒤덮이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7월, 대정읍사무소에서는 노인대학 어르신 5
이른바 제주해군기지 3대 의안이 2차 정례회로 미뤄졌다.해군기지 문제는 아마도 제주지역 최대현안이었고 지금도 진행 중인 미해결 사업이다.논의 초기 뜨겁던 찬. 반 논란이 조금은 가라앉은 지금, 해군기지 문제는 조금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무조건 해야 되는데 도의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논리가 아니라 ‘질질 끌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만약 심각한 불법이라면 ‘도의회’가 막아서면 될 일지난 임시회에서 도의회는 제주도가 상정한 3대 의안 자체를 논의보류 했다.이와 관련 한 도의원은 “일단 심의하고 불법이 심각하다면 도에 돌려보내면 될 일인데 심의조차 하지 않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물론 이 도의원은 3대 의안을 다루는 상임위 소속은 아니지만 ‘도의회로서의 고유의 임무’를 따진 것이다.반대대책위는 이미 이
지방행정을 지역주민 스스로의 의사와 책임으로 처리하는 제도, 바로 주민자치이다. 지역의 현안사항을 주민의 참여를 통해 스스로 결정하고 지속적인 학습으로 창의적인 방안을 연구하며 역량을 축적하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행정, 이것이 주민자치제도가 지향하는 목표점이다. 그야말로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지방자치라는 대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참으로 적절한 제도이다.그러나 주민자치제도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 때는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988년에 공포된 제6공화국 헌법에 의거, 1988년 4월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지역을 대표하는 지방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게 되었고, 주민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2000년 지방자치법에 의거 주민자치위원회가 출범되면서 새로운 지방자치의 시대가 열렸다.이처럼 불과 10년전만하더라도 주민자치위원회란 단어는 세상에 없는 신조어였다.제주도내 43개 읍면동에서 제주도조례(현,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에 의거 설치된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방행정의 자문과 주민의견을 대변하는 기본 목적뿐만아니라 현재는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하며 성장․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주
요즘 새연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지난 9월 준공이후 도 내외에서 하루평균 삼천~오천명씩 현재까지 10만명이 훨씬 넘게 방문할 만큼 새연교는 이미 전국 관광명소가 되었다.새연교가 이처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제주전통 고기배인 태우를 형상화한 아름다움 외에도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로서의 독특함, 그리고 새연교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즉, 새연교는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는 의미와 기존의 인연을 더욱 견고히 한다 는 뜻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새연교가 사랑을 약속한 풋내기 연인들은 물론 이요, 중년부부들에게까지 「사랑과 만남」이라는 테마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새섬 연결 보도교인 새연교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가꾸어 간다는 의미로 승화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언제나 가까이 있으면서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무인도로 남아있던 새섬이 새연교를 통하여 제주 본섬과 연결되었다는 것은 「사랑과 만남의 다리」라는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이곳 새연교에서 다음달 3일 또 하나의 인연을 엮어 내는 매우 뜻깊은 행사 가 열린다.평소 감성행정과 테마행정을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시가 새연교 이미지에
세상에서 신이 선사한 낙원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그곳은 단연코 제주라는 섬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토피아 낙원이 될 수 있는 곳은 어디냐고 묻는다면 그도 역시 제주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칠머리당굿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리만치 세계 어디를 보아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제주만한 곳이 없기에 말이다. ‘60년대에서 80년대 시절에는 주로 선박으로 제주를 오갈 때 공항보다 제주항 여객선터미날의 한복 입은 신혼부부 모습이 유난히 많아 정겹고 제주적인 아름다움만으로도 얼른 신혼여행지로 전국 최고였다는 것이 이미 인정을 받아 왔다. 당시 제주의 관문인 산지천 복개지의 잘 정리된 상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던 기억도 생생한데 어느덧 아름다운 산지천 포구로 탈바꿈 되어 맑은 지하 용출수로 채워져 제주가 물이 좋고 그 수량도 무제한으로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청계천과 4대강(실개천) 살리기 사업의 모델케이스가 되었다는 일화에 오현단과 삼성혈이 있는 남수각 언덕 명당(복음)자리 주택에 살고 있는 필자의 마음이 여히 자랑스러울 뿐이다. 10여년 전 국제자유도시 선도 프로젝트 사업이 계획되고 최근에 첨단과학단지 등 하나둘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면 차근차근
제주지방변호사회의 뜬금없는 활약에 도민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제주해군기지 문제가 도민사회의 현안으로 떠 오른 시기가 2년을 넘긴 시점에서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최근 들어 ‘특별법 제정 주장’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변호사라면 학생 시절부터 ‘모두 수재’라는 얘기를 들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제주해군기지라는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서도 ‘남 다른 혹은 남 보다 탁월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본다.12일 오전에도 제주지방변호사회는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해군기지건설에 관한 제주지방변호사회의 입장(2차)’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날 변호사회는 국가는 예산확보와 시책시행의 책임을 질것, 정부출연금으로 6조원의 평화. 생태기금을 조성할 것, 알뜨르 비행장을 무상으로 양여할 것,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한 특별지
우리 감귤박물관에는 현재 다섯 분의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되어 근무하고 있다.이분들은 전문지식을 갖고 관광객들과 밀착하여 우리 감귤박물관의 주요 관람시설과 감귤의 역사와 재배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하여 박물관 이미지 제고와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다양하게 홍보해 나가고 있다.이분들은 일정기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관광 현장에 배치되어 활동하기 때문에 안내 능력이 탁월하고 관광객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저는 지난달에 관광객 한분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문화관광해설사 한분이 너무나도 친절하고 상세하게 감귤박물관 관람시설을 안내해 주어서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였다.이 말을 듣는 순간 바로 제주 관광의 발전은 이분들의 두 어깨에 달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왜냐하면 아무리 시설과 주변여건이 좋은 관광지라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고서는 그 관광지는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취지로 볼 때 이분들은 우리 제주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파수꾼임에 틀림이 없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봉사정신과 아름다운 마음이 있어야 실천이 가능하다.그러기 때문에 이분들의 이러한 활동은 참으로 숭고하고 중
얼마 전 모임행사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학교후배를 만난 적이 있다. 후배는 딸2명과 아들1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4인용 식탁에 조금은 비좁은 듯 앉아 있는 후배가족은 불편하기보다는 오히려 행복해 보였다. 또한 한가정의 한 자녀 정도가 일반적인 요즘 세상에 3명의 자녀를 둔 후배를 보니 마냥 부럽기만 했다. 80년대 중반 결혼한 필자의 경우 많은 자녀를 두고 싶었지만 가족계획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때라 두 자녀를 두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단기간의 근대화를 이룬 우리나라는 인구과잉을 경제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인식하였다. 이런 이유로 인구성장률을 낮추기 위하여 1962년 산아제한정책을 필두로 한 가족계획사업을 과제로 채택하여 강력히 추진하였다. 그 결과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급격히 낮아 졌고 지금은 오히려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출산율의 감소는 생산기능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독거가구 증가, 성비 불균형 심각, 부양비율의 급격한 증가로 세대간의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등 한국사회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출산을 장려
주민자치 위원과 자문위원님, 마을 회장님들과 함께 강원도 삼척에 벤치마킹하러갔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등지고 버스는 해신당 공원에 도착했다. 광활한 동해의 품에 안겨 우뚝 솟은 장승들과 남근상이 우리들 시선을 한눈에 거머쥐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고목나무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이름표가 수령이 200년으로 추정되는 큰 은행나무였다. 해풍을 견딘 탓일까 바다를 배경으로 당당하게 굽은 등허리에서 역사의 고난을 말해 주었다. 중년 여성 해설사와 담당 공무원이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해신당 공원은 강원도 삼척 시 원덕읍 길남마을에 있는 성(性) 민속공원이다. 남근 숭배의 민속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공원으로서 해신당과 남근조각 공원, 삼척어촌민속전시관 등 이 있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애랑이라는 처녀 홀로 애바위에서 해초 작업중 큰 풍랑을 만나 죽었다. 그 후 바다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실물모양의 남근을 깎아 제사를 지내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랬다는 애바위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후 해신당을 지어 음력 정월 대보름과 시월 첫 오(午)일에 남근을 깎아 사당에 걸고 제사를 지낸다. 또 아이가 없
깊은 밤,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며 울려 퍼지는 시계의 초침 소리, 쉬지 않고 지나가는 아쉬운 시간 시간들. 쌀쌀한 밤길을 오랫동안 거닐다 돌아와 생각해 본다. 나의 하루는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고, 내일이 가면 오늘의 일(事)은 역사가 되겠지. 그 역사의 장(場)을 과연 난 무슨 색으로 수 놓아가고 있단 말인가?! 희망 없는 인생(人生)이다. 분명히 알뜰한 색채로 수 놓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眞理)를 알면서도 힘 한번 못 쓰는 그런 놈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이것이 인간의 삶이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인생(人生)이란 대명사는 내 두뇌를 생각하기엔 너무나 크나큰 의미를 지닌 것 같다. 아침 일찍 고생 보자기를 짊어지고 대문을 나설 때는 미처 하루의 일과를 생각하지 못한 채로 시청에 다녀온다. 공무원들의 활기찬 모습들은 대단하다.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되고, 저녁 이웃집 강아지 소리가 잠잠해지고 이따금 동네 커다란 개가 짖는 소리가 날 즈음이면 나의 하루는 마무리되고 고달픈 나의 모습이 마냥 미워지기만 한다. 소금물에 적신 배추 같이 맥없이 축 늘어진, 어떤지 부풀은 희망이 없는 자신처럼 생각이 들곤 한다. 거대한 압력 속에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