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조직개편안이 도의회에 제출된 가운데 이번 하반기 인사는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등 인사부서는 최근 만든 조직개편안 통과 직후 인사안을 작성하게 된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의 특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는 평이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상당한 인구 구성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공직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국장급만 해도 상반기 10명 전후가 공직사회를 떠나거나 공로연수 대상이 된다.
이에 고참 과장급 순으로 자리를 바꾸게 되고 후속인사 등을 감안하면 ‘대폭 물갈이’라는 말을 체감하게 될 전망이다.
1961년생들이 상. 하반기로 나눠 명퇴나 공로연수 대상자가 되면서 후임자들이 줄줄이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고위직인 도청 국장급만해도 남는 자리보다는 빈자리가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실정이다.
10자리 전후가 이에 해당된다.
제주시의 경우 7명 국장 중 4명의 국장이 공직사회 떠나
제주시도 절반 이상 국장이 7월을 지나면서 얼굴을 볼 수 없게 된다.
후속 인사도 만만치 않다.
과장이 된 후 4년이라는 근무기간을 거친 고참 과장은 3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개월만 국장자리에 오른 후 올 하반기에 공직을 떠나는 사례도 예상된다.
일부 직무대리라는 꼬리를 달아 국장직을 맡길 수도 있지만 도청과의 관련 인사교류가 불가피해 질 것이라는 예상이 크다.
자격을 갖춘 도청 고참 과장들을 제주시로 불러 자리를 주고 제주시 과장은 도청에서 근무연한 등을 채우게 한 뒤 다시 제주시 국장으로 부르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한 공직자는 “1963년생까지 물러나면 공직사회도 전혀 다른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몰려있는 탓에 물갈이 폭도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