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CNN의 경제뉴스 사이트인 CNN머니는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부자가 되는 25가지 방법 중 첫 번째는 이렇다. ‘부자가 되려면 화장실에 투자하라’이다. 이는 화장실을 고치지 않는 한 성공을 할 수 없다는 역설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화장실은 중국 은(銀)나라에서 시작한 분양법(糞壤法) ‘인분을 이용한 농사방법’이 한반도에 전래되면서부터 화장실에 대한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화장실에 대한 명칭도 뒷간, 측간 또는 통시가 주거문화의 변화로 인해 변소로 명칭 되었으며 욕실문화와 더불어 집안에 설치하는 화장실로 대중화됐다. 특히,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해우소(解憂所)는 글자 그대로 근심·걱정을 푸는 곳이란 뜻으로 최초의 ‘공중화장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지난 16, 17일 양일에 걸쳐 모범음식점, 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대비한 화장실 청결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금번 결의대회는 위생업소의 선진 화장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화장실 청결유지, 편의용품 상시비치, 꽃·방향제 비치로 화장실을 문화공간시설로 조성하기로 다짐하였다.
이런 노력의 실천으로 옮겨지고 전 도민으로 확산되어 청결유지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국제 손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기본자세가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이번 특별정상회의 개최야 말로 우리 제주도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하겠다.
문제는 우리 제주도의 화장실문화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 지난 2002년 월드컵대회 때만 해도 제주의 화장실은 투자한 만큼 시설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다고 보이나 이를 이용하는 분들에 의해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공중화장실, 개방화장실에 안내표시판이 제 위치에 없거나 휴지통에 뚜껑이 없어 파리 떼가 있는가 하면 ‘사용중’이라는 표지는 어느 문에도 불수가 없었다. 심지어 화장지가 없어 낭패를 당하는 경우 하지만, 지금은 산방산화장실을 비롯한 7개의 화장실이 전국 아름다운화장실로 선정되는 등 많이 개선되었다.
멀리 있던 뒷간 문화를 우리의 생활속으로 끌어들이고 보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화장실로 변모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문화가 있는 화장실, 복지가 있는 화장실, 환경을 생각하는 화장실로 점차 발전하여 가고 있다.
제주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화장실문화 수준도 이에 맞춰 나가야할 때이다. 이를테면 화장실이 단순 생리현상만을 처리하는 장소가 아니라 아이디어 창출공간으로, 카페나 응접실처럼 훌륭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독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문화 휴식 공간이 있는 화장실을 들 수 있겠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의 열쇠는 ‘친절, 청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정상회의를 위해서 방문한 정상, 외국 손님, 관광객들이 제주도내 어떤 장소의 화장실에 들르더라도 ‘ 아! 진짜 깨끗하고 아름답다, 제주도다운 화장실이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있도록 음식점, 주유소, 관광지 등 모든 장소, 업소의 관리자는 내집 화장실처럼 관리하고 청결을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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