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민간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13일 한림공업고등학교의 ‘동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제주도의 민간 항공우주산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며,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김광수 교육감, 양병우 제주도의회 부의장, 강창익 한림공업고등학교장, 현경학 한림공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동문 및 가족 등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제주도는 2023년 2월 민간 우주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한 이후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같은 해 12월 4일 중문 앞바다에서 국내 첫 해상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으며, 오 지사는 “발사된 인공위성이 현재 정상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우주 관련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한림읍 상대리에 위치한 우주기업 ‘컨텍’은 지상국 서비스 기지를 운영 중이며, 현재 9개의 전파 레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5개의 레이더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대기업의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제주 한화우주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인공위성 제작, 발사체 조립, 관제 등 전 과정을 제주에서 할 수 있게 된다.
교육 분야에서도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항공우주 특성화고인 한림공고를 우주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민간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제주에서 한림공고는 우주산업 인재 양성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항공우주 관련 분야에서 한림공고 졸업생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림공고 동문들도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한림공고 총동문회 김형철 청년부회장은 “이번 특성화고 지정으로 제주지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신입생들이 유입되면서 경제적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며, “후배들이 큰 꿈을 품고 항공우주 분야에 적극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림공고 40회 졸업생 김승석 씨는 “재학생들이 각종 기술 기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교의 위상을 높인 것이 특성화고 지정의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 학교가 실전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항공우주 분야의 전문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림공업고등학교는 올해 5월 교육부로부터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돼 올해부터 5년간 약 135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7개 협약기관의 협력으로 항공우주 분야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7개 협약기관은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한화시스템, 제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 한림공업고등학교 등.
제주도는 교육발전특구 및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 미래전략사업과 연계해 미래 신산업 전문가를 육성·지원하고,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