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주관광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11일 오후 제주관광공사 회의실에서 ‘제4차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를 열고, 제주관광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공동위원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비상대책위 주요 과제 후속조치 추진상황 보고 △2024 제주관광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신한카드) 발표 △빅데이터 기반 제주관광 세대별 트렌드 대응 과제(관광교류국) △도지사 주재 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세대별 트렌드 분석을 통한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주관광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빅데이터 기반 확충, 관광산업의 디지털 활성화가 핵심과제로 논의됐다.
MZ세대의 개별여행 선호와 경험 중시 특성에 맞춰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캠페인 활성화를 통해 제주 관광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장려하고 콘텐츠 생성을 촉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액티브 시니어층을 위해서는 건강과 웰빙, 휴식을 중시하는 여행 코스와 웰니스와 연계 힐링 상품 개발이 제안됐다.
또한 제주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와 도내 관광사업체의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 및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비짓 제주’와 ‘탐나오’ 플랫폼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글로벌 관광 브랜드 확장을 위해 제주만의 독특한 지역문화를 활용한 맞춤형 여행상품 육성 방안이 모색됐다.
카름스테이와 같은 지역 특화 마을여행 콘텐츠를 통한 장기 체류형 관광 확대, 전통굿, 해녀 문화, 제주어 등을 활용한 고유문화 테마 여행상품 개발, 습지와 곶자왈 등 제주 고유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고 제주만의 특색을 강조한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여행문화 선도를 위해 ESG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주와의 약속’ 대국민 캠페인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ESG 기반 여행상품 공모전과 실천 이벤트를 통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여행문화를 확산시키고,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제주와의 약속’ 이벤트를 개최해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10월 기준 제주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는 등 비상대책위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가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과 관광불편신고센터 운영 등 혁신 활동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디지털 소비자의 제주 방문이 늘어나는 만큼 최신 트렌드와 디지털 소비자 요구를 분석하는 것이 제주관광의 고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권을 비롯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기업의 혁신적인 시각을 정책에 반영하는 등 선도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문석 공동위원장은 “제주관광이 여러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도민과 관광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며 “이번 논의가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글로벌 관광지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 위원장은 명절 기간 도민과 관광객의 부담 경감을 위한 공항 이용료 면제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관광 주요 분야별 위기진단과 해결방안 등 논의를 위해 지난 6월 24일 출범했으며, 오영훈 지사와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제주도 관광 관련 실·국·단장을 비롯해 관광 유관기관, 산업 대표, 전문가 등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