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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부터 한 발짝 두 발짝,표선면 이가희

첫걸음부터 한 발짝 두 발짝

표선면 이가희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에 실무수습으로 첫 출근을 시작했다.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면사무소로 정식 발령을 받아 근무 중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어두운 독서실에서 머리를 질끈 묶고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침 햇살을 맞으며 출근하는 내 모습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4개월이 지났지만, 내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하다.


지침을 보면 해결될 것 같았지만, 막상 업무를 하려고 하면 막막하다. 모든 복지 업무는 행복e음이라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이용해서 이루어지는데, 아직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에 익숙치 않아서 시스템 창이 하나씩 뜰 때마다 쩔쩔매고 있다.


복지용어도 다양하고 상담 내용을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열심히 배우면서 한 발짝씩 걸음마를 내딛고 있다. 지금은 업무 하나하나가 어렵지만 1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성장한 새내기가 되고 싶다.


시스템 활용 외에도 면사무소인 만큼 대민업무가 주를 이루는데, 복지 사각지대나 사회 소외계층 가정방문을 다니다 보면 문득 공무원이 되기 위한 면접을 봤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공정함과 봉사 정신이라고 답했었다.


특히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복지 업무를 하는 공무원으로서 그들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업무를 이행한다는 점에서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지만 앞으로 더 많이 부딪히고 배우면서 내가 처음에 가졌던 마음가짐대로 인간다운 생존과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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