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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서 찾은 아름다운 오아시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현다솔

메마른 일상 속 걷기에서 찾은 아름다운 오아시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신도보건진료소 현다솔


 

 

이놈의 코로나는 언제 끝날까요? 도대체 끝나기는 하는겁니까?”


요즘 민원인들이 내게 매일같이 하시는 질문이다. 날이 서 있다.


그러면 나는 그저 웃으며 저도 궁금합니다. 얼른 끝났으면 좋겠습니다.”며 답한다. 그러고 나서 또다시 내게 돌아오는 말씀은, 사람이 그립다는 것이다.


이렇게 코로나-19의 장기 유행으로 지역사회의 주민들은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정이 넘치던 지역사회에서도 외부인과 단절되고 이웃가족과의 만남이 뜸해지면서 외로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많은 것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대체되고 축소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람의 온기는 온전하게 대체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러한 여러 제약된 상황으로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보건진료소로 오시면, 나는 먼저 걷기에서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을 찾아보시라 권한다.


덥디 더운 사막에서 목이 타들어가는 방랑자가 발견하는 반가운 오아시스처럼, ‘걷기야말로 팍팍해져가는 나와 우리의 일상에 사람의 숨결을 촉촉하게 불어넣는 접점이기 때문이다.


   신도 보건진료소에서 걷기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노을을 바라보며 걷기 시작해 별을 보며 돌아오는 일정이 내게 스며들고 있다. 서로 생각과 고민을 나누다 보면 끝날 무렵에는 한가지 결론에 이른다.


 “집에 가만히 있기 보다는, 신선한 공기 마시고 바닷바람 맞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지 않느냐.” 는 것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은 찰나를 몸에 아로새기는 순간. 나의 숨결을 느끼고 함께 걷는 옆 사람들의 숨결을 느낀다, 반환점을 돌아올 때 보는 서로의 얼굴은 보람으로 가득 차 있다.


 함께 호흡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한 자신을 발견한다. 어제와 같은 지금에 안도하며 조심스레 보내보는 순간, 나의 존재를 본질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바로 걷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모임에 참여하시지 못하는 분들은 동아리 문자 채팅방에 자신의 걷기 일상을 공유하시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오늘 하루도 자신을 위해 애쓰셨다고 건강 에너지를 담아 긍정 피드백을 드린다. 이렇게 하나둘 모여 채팅방에는 다채로운 건강 일상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가 연결된 느낌을 받게 하는 수단이 지역사회에서 유달리 빛을 발하는 한해라고 느낀다.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분들을 위해, 자신을 조금 더 단단히 하기 위해, 하루를 살아내려고 고군분투하는 분들을 위하여 올해도 신도 보건진료소에서는 걷기의 지속 가능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


 메마른 일상속 촉촉한 감성이 담긴 위로를 건네는 오아시스, 걷기로 오늘 하루 나의 몸에 건강 수분을 충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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