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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 시대 필론의 돼지는 누구?

부당한 힘에 '협조해 온 그들을 말한다'

작가 이문열과 서울 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만났다.

 

이문열은 그가 예전에 내놨던 필론의 돼지를 언급하면서 현 정권을 비판했다.

 

필론의 돼지는 난파 직전의 배안에서 모두 어찌할 바를 몰라할 때 돼지는 편안히 잠만 자더라는 모습을 말한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보면 제대 군인인 는 군용열차에서 동기였던 홍동덕을 만난다.

 

순진하고 촌놈 그 자체였던 홍동덕은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뺀질이가 돼 있었다.

 

이윽고 각반을 찬 한 무리의 군인들이 제대군인들을 얼러대며 돈을 뜯기 시작했고 와 홍동덕은 그들의 부당한 처사에도 봉변을 당할 까봐 얼른 돈을 내놓고 모른 체 하고 만다.

 

하지만 한 제대군인은 그들의 횡포에 맞섰다.

 

그 제대군인의 분투에 각성한 다른 제대군인들은 수적으로 자신들이 월등함을 깨닫고 각반을 찬 군인들을 응징하게 된다.

 

여기서 필론의 돼지는 를 의미하는 것으로 부당하고 잘못된 행위에 대해 그저 모른 체, 자신의 안위만을 도모하는 그런 인물을 표현한 것.

 

이 단편소설이 쓰여 진 시기는 1980년말 쯤.

 

소설이 출간되기 몇 년전 광주민주항쟁과 19876월 민주화 운동을 지나면서 그 시대의 필론의 돼지는 과연 누구였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김대중. 노무현 시대를 거치고 9년 민주역사의 후퇴를 가져 온 이명박근혜 시대의 필론의 돼지는 누구일까 하고 짐작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소설 필론의 돼지에 나온 저항한 그 제대군인은 누굴까.

 

각반을 찬 폭력적인 군인들에게 당당하게 대항했던 그 제대군인은 집단폭행을 당한다.

 

, 힘을 가진 우리에게 덤비느냐는 것이었고 각반들의 폭행은 그에 대한 응징이다.

 

아무도 대항조차 하지 못하는 각반 무리들에게 용기를 낸 그 제대군인은 분명 필론의 돼지가 아니다.

 

부당함에 당당히 맞섰고 집단폭행을 당하면서도 자존을 지키려 했다.

 

시대상에 비춰봤을 때 광주민주항쟁과 6월 민주화운동 당시 길거리에서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투사들은 필론의 돼지가 아니라 난파하는 배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 던진 당대의 주인공들이었다.

 

그 당시 필론의 돼지는 거리로 나섰다가 다치거나 피해를 볼 까봐, 나중에 취직이나 출세에 영향을 받을 까봐자신의 일에만 몰두한 사람들이었다.

 

최루탄이 터지며 동료 학생들이 백골단에 의해 끌려가는 데도 도서관에서 입신양명을 위해 책을 뒤적인 그들이 필론의 돼지였다.

 

아마도 이문열 작가는 본인 성향과 다른 세력을 아주 미워하나 보다

 

이문열 작가는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친이 해방 직후 이데올로기 사건에 관련돼 가족들이 숱한 고난을 받았고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상당한 분노감을 지녔다는 말도 있다.

 

그는 아마 필론의 돼지를 이렇게 해석하는 것 같다.

 

문재인 정권의 전횡이 보기 싫어 죽겠는데 당당하게 맞서는 사람이 드물어 속상하다.

 

이를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은 필론의 돼지라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대한민국 기득권이 문재인 정권과 그와 정치적 일정을 같이하는 세력이라면 맞는 해석이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의 기득권은 주요 보수언론, 재벌, 고위관료, 법비(法匪), 강남에 살며 건물임대업을 하는 부자들이라는 점이다.

 

각반을 찬 무리들은 위에서 언급한 세력이고 저항한 제대군인은 광주항쟁과 민주화 운동에서 앞장 선 투사들을 비롯해 온 가족이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을 겪고도 이를 감내하고 있는 조국 전 장관, 여당 당대표라는 전력을 가지고도 사법개혁을 이루겠다면서 법무부 장관을 맡아 고생한 추미애 전 장관 등이 아니겠는가.

 

이문열 작가가 쓴 단편 필론의 돼지는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대에 이어 이명박 시대의 전횡과 박근혜 시대의 어두움에서도 그들 기득권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의 자리를 유지한 이들을 일컫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만약 이문열 작가가 그 반대세력을 지칭하면서 글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쓰인 글은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한때 최고 인기 작가였던 이문열씨도 이젠 총기가 흐려지는 듯 하다.

 

필론의 돼지를 가리키는 손가락이 누구를 향하는 지 조차 헛갈리는 것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마저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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