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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친일에 관대한 원희룡식 보수

박원철 의원과 설전, '이완용도 봐주냐?'

보수는 원래 민족주의적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타민족 등에는 배타적인 경우가 잦고 이게 너무 오른쪽으로 가면 게르만 민족이 세계 1등 민족이라는 히틀러의 나찌즘에 이르는 사례도 보게 된다.

 

아베로 지칭되는 보수 일본 정치가 한국수출규제 등에 열을 올리며 자신의 나라만 옳다는 논리를 펴는 모습도 이에 연결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수들은 일반적이지 않다.

 

보수라고 자칭하는 세력들의 시위에는 성조기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심지어는 이스라엘 국기도 들고 나온다.

 

진정한 보수세력이라면 전시작전권이 없는 실정에 울분을 터트려야 하고 일본 일제강점기 시대의 어긋난 역사관에 돌을 던져야 하지만 미국과 일본얘기만 나오면 얌전해진다.

 

이를 두고 한 전문가는 보수 세력이 아니라 사대세력이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이완용도 용서할 태세인 원희룡 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한판 붙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을 공개 저격한 원 지사의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도마에 올렸다.


박원철의원이 원희룡 지사의 친일관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박원철 의원(한림읍)17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원 지사를 상대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원 지사는 지난 8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였다' 등의 발언을 했다""코로나19 때문에 현장에 가지 못했지만 저는 정말 분노했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힘없는 국민들에 대해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그런 논리라면 이완용 같은 사람들도 다 용서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맥락이 필요하다. 당시 김원웅 광복회이 웬만한 친일 청산을 주장하는 정도였으면 저도 박수치고 넘어갔을 것"이라면서 "안익태를 친일파로 몰았고, 역대 1~21대 육군참모총장도 친일파로 몰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민족주의 기반 없는 보수는 있을 수 없으며 진정한 친일 청산이 전제돼야 새로운 사회로 도약할 수 있고, 그것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본이라고 원 지사가 예전에 했던 발언을 떠올렸다.

 

원 지사는 "친일과 반일을 내세워 국민을 편가르고 역사를 쪼개는 그런 인식, 그런 정치 논리에 동의할 수 없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반성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원 지사님, 안익태와 초기 군대 지휘관들 상당수가 친일파인 것은 맞는데요.

 

공부 잘하기로 유명한 원 지사의 논리를 보면 이런 듯 싶다.

 

안익태와 역대 육군 참모총장이 친일을 했든, 아니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안익태는 애국가를 작곡했고 역대 참모총장들은 6.25 등 국란을 극복한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해해야 한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원 지사의 이러한 인식은 바로 일본 보수의 역사왜곡과 많이 닮아 있다.

 

지금도 일본 보수들은 자신들이 아시아를 침략했다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서구열강에 정복당해 수탈당하던 아시아를 해방시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비난을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뻔뻔하게 주장한다.

 

을사늑약에 앞장 선 이완용이 아무런 철학도 없이 조선을 일본에 넘겼을까?

 

서구열강에 넘어갈 양이면 일본이 그나마 낫다고 여겼을 터이고 그것이 한반도를 지키는 일이라고 자위했을 것이다.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이었고 그 탓에 열심히 친일했을 뿐이며 해방 후 공을 세웠으니 그것으로 퉁 쳐야 한다는 것이 원 지사의 논리인 듯 하다.

 

자신의 이익을 쫓아 탈당과 입당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원 지사의 처세법에는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시류에 편승, 출세만 도모하는 양아치들로 보이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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