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인 영농 인력 수급체계를 구축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내·외 이동 감소, 동남아 지역 확산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도입 지연 등으로 농번기(4~6월) 인력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역에 맞춰 작물별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연중 인력을 공급하고, 유상인력 확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우선 도내 영농지원 구직자를 대상으로 품목별 영농작업반을 구성해 4~6월까지는 양파와 마늘, 하반기에는 당근과 월동무, 양배추 등의 파종과 수확 작업을 지원한다.
도는 영농작업반 운영을 총괄하고, 제주인력지원센터와 지역농협은 작업 및 현장 관리를 담당한다.
도외 인력 모집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주도는 국민수확단에 도내 참여자를 확대하고, 제주 수눌음 운동을 전개한다.
감귤 주산지와 밭작물 주산지 간 수눌음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마을별 부녀회를 중심으로 품목별 수눌음 운동을 추진한다.
농협을 중심으로 도외 인력을 모집했던 국민수확단은 도내 희망자로 우선 모집한다. 도내 참여자는 농협을 통해 사전 교육을 받은 후 4~6월에는 양파·마늘 등 밭작물, 9~11월에는 월동채소와 감귤 수확 현장에 투입된다.
감귤원 전정 작업단을 구성해 여성농업인을 우선 지원하고, 고령농업인 등 일손 부족 농가에 맞춤형 대행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13개 지역농협은 감귤원 2분의 1 간벌을 추진하기 위해 200명으로 작업단을 구성해 225ha에 대한 간벌 작업을 지원한다.
도내 농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에게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인력 이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공무원과 농협, 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도 확대 모집해 고령농 등 취약농가에 우선 지원한다.
기존에 운영했던 군 장병 인력 지원과 대학생 농촌사랑 봉사단은 5월 이후 추진하되,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운영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이달 중 세부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인력 연계부터 지원까지 일원화된 농촌인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