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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조국 후보를 향하는 언론의 狂氣

지명 후 10일간 27만여 비판기사 쏟아내

마치 이 나라 언론 전체가 광기(狂氣)에 휩싸인 듯 하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지 10일만에 언론은 27만 여건의 비난 기사를 쏟아냈다.

 

이 기사량은 판문점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만났을 보다 월등하게 많다는 분석이다.

 

언론이 바라보는 조국 후보자는 위선에 가득 찼고, 온갖 불법을 저질렀으며 그 가족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넌 대답만 하면 된다는 답정너 식이다.

 

유시민 작가는 29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사람이 무섭다고 토로했다.

 

불법도 없는 것으로 보이고 별 반 비난받을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언론 등은 조국 후보자 낙마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언론들은 '아냐, 조국 너는 나쁜 놈이라야 해'라는 식의 보도만 난무한다.

 

유시민 작가는 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비슷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아방궁, 논두렁 시계, 금품 수수 등

 

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 할 집에 대해 당시 야당이나 곧 이어 집권한 세력들은 아방궁이라고 손가락질 들을 해댔다.

 

물론 반대쪽 정치인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다.

 

문제는 언론이다.

 

따옴표를 쓰며 교묘하게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나중에 아방궁이 아니고 시골집 치고는 좀 넓고 아늑하게 지어진 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언론은 말따옴표 속에 숨었다.

 

자신들은 남의 발언을 옮긴 것이지 자신들이 지면에서 직접 지칭한 것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말이다.

 

논두렁 시계에 이르면 더욱 가관이다.

 

차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되게 하려고 언론에 흘렸고언론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받아썼다.

 

이 가짜뉴스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졌고 고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던 국민들의 가슴에는 피멍이 들었다.

 

열흘 후 고 노무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아방궁도 없었고 논두렁 시계는 더더욱 가짜였다.

 

이를 사실인양 지면이나 화면에 반영한 신문사나 방송사가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고 노무현 대통령 사건과 비슷하게 흐르는 조국 정국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로 그날, 조국 후보자가 대통령 주치의 임명에 관여 했을 수 있다는 ‘~카더라보도가 나왔다.

 

압수수색을 한 검찰 쪽에서 주지 않으면 모를 자료라는 것이다.

 

피의사실 공표 금지라는 원칙을 넘어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조국 후보자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신설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하고 있는 중에 논두렁시계 사건과 똑 같은 일이 벌어지는 참이다.

 

조국에 엄정한 검찰, 패스트트랙 위반 의원들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발 양보해 권력에 눈치를 보지 않는 검찰의 등장이라고 해석하자.

 

그래야, 편하다.

 

윤석렬 검찰은 뭔가 달라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 속에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들이대는검찰의 기상이라고 보는 것이 아예 낫다.

 

그렇다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거부하는 야당 의원들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3차례에 걸친 경찰 출석요구를 비웃고 있다.

 

일반인이 그랬다면 아마 긴급체포나 기소중지를 내려 사회활동 자체를 막았을 것이다.

 

그들 의원들에게도 똑 같은 무게와 날카롭게 벼린 칼을 들이댈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공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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