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우체국에 얼굴 없는 익명의 기부천사 할머니의 온정이 또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제주우체국(국장 신유익)은 지난 17일 제주우체국에서 익명의 기부천사 할머니가 전해온 성금 70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에 기탁했다.
익명의 기부천사 할머니는 지난 3월 21일 기부한 데 이어 지난 4월 26일 딸과 함께 제주우체국을 방문하여 우편창구 직원에게 기부금과 편지를 건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할머니가 한자 한자 눌러 쓴 편지 한 장에는 ”아들 군대 갈 때 빌려 쓴 돈 그때 돈이 없어서 못갚았습니다. 이제라도 갚고자 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제주우체국은 익명으로 들어온 기부금을 할머니의 소원대로 뜻 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전했다.
제주우체국 직원 일동은 ”제주우체국을 직접 찾아 진심어린 마음과 함께 사랑을 실어준 기부천사 할머니의 나눔이 그 이상 값지게 쓰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