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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사청문, '쉽지 않게 흐를 것' 전망

끓는 민주당 내부, '두고보자'는 표정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행정시장 내정자를 놓고 제주도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제주시장에 고희범. 서귀포시장에 양윤경 등을 내정한 제주도는 도의회에 청문회를 요청했고, 행정시장 내정자들은 업모보고를 받는 등 외형적으로는 임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도의회는 이달 중순 경 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도당 내부는 눈을 부릅뜨고 행정시장 내정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 국회의원 맏형인 4선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이 우선 포문을 열였다.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 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것.

 

강창일 의원은 1일 밤 1140KBS제주방송총국 특집 '쟁점과 토론'에 출연한 자리에서 고희범 내정자와 양윤경 내정자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해선 현직 4.3유족회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인 야망에 민주당이 맞장구를 쳐 줄 수는 없다

 

발단은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내 일부가 상대진영인 원희룡 지사를 도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한 역사적으로나 4.3진상규명의 과정 등을 따져볼 때 보수정치인을 지지해서는 안된다는 일각의 지적과 달리 4.3 유족회 일부 간부진들이 원희룡 캠프에 몸을 담았다는 말도 새나왔다.

 

강 의원은 이 점을 떠올렸다는 분석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방선거 직후 민주당에 협치를 강조하며 행정시장에 마땅한 인물을 천거해 달라고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협치로 가장하고 특정인을 시장으로 임명할 생각이라고 진단했고 이 제안을 뿌리쳤다.

 

이런 흐름에 개의치 않고 원 지사는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이라는 강수를 둔 셈.

 

민주당이 곱게 봐 줄 리가 없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도 사정이 엇비슷하다.

 

지난 지방선거 국면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4.3 유족회 간부 일부가 보수정치인 지원에 나선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요지의 평가를 했고 4.3 유족회는 유족회대로 내부 회의를 거쳐 정치적 중립을 확정했는데, ‘정치인이 유족회를 협박하느냐고 되받은 적이 있다.

 

당시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쪽의 대화 사이에 상당히 날선 고성이 오갔고 불똥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 측이 일단 공세를 멈추면서 논쟁도 사그라졌다.

 

감정이 남아 있던 터에 덜컥 양윤경 4.3 유족회장이 서귀포 시장에 내정된 것.

 

강창일 의원은 정치를 할 수 있지만 4.3유족회는 중립이어야 하기 때문에 유족회장을 그만두고 서귀포 시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지방선거에 당신들이 한 일을 다 알고 있다는 말을 정치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강수를 둘 경우, 원희룡 지사와 시장 내정자들은 상처뿐인 영광

 

특히 민주당 제주도국회의원 좌장인 강창일 의원의 지적이 예사롭지 않다.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에게 탈당해야 한다고 비판한 점이다.

 

지금 상태로 고 내정자가 탈당하면 원 도정의 협치를 위한 시장 내정이라는 구호가 색을 바래고 만다.

 

당적을 유지한 채 도의회 청문회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아직 인사청문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이지만, 도의회 1당인 민주당 도의원들이 다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사청문위원들은 초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만치 않은 인사청문회가 되고, 시장 내정자들은 강도 높은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원 도정에게 최악의 경우의 수는 도의회가 부적격 판정을 내렸을 때.

 

암담해진다.

 

도의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하면 향후 제주도와 도의회의 불화의 책임은 고스란히 도의회 의견을 무시한 원 도정의 몫이 된다.

 

이와 함께 제주시. 서귀포시는 도의회 업무에 있어 도와 달라고 얘기하기가 힘들어 진다.

 

시장 내정 직후 행정시 일부 간부직원들의 입에서 새나온 한탄과도 겹친다.

 

정치적으로 민주당은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방법을 택할 것

 

더불어 민주당 도당 위원장을 맡은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은 이 문제와 관련,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 초선 도의원은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오산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정확한 구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 직후 원희룡 도지사와 민주당 소속인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레토릭(정치적 수사, 표현)일 뿐.

 

앞으로 2년 후면 총선이 있다.

 

민주당과 보수정치를 하는 원희룡 지사는 잠재적으로는 적에 불과하다.

 

그 후에도 대선과 지방선거가 또 있다.

 

정치에서 적이 힘을 얻으면 자신이 불리해 진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인사청문 후 부적격 판정을 내려버리면 공은 원 지사에게 넘어간 셈이 되고 어떠한 길을 선택하느냐를 두고 보기만 하면 된다개인간의 거래에 민주당이 박수를 쳐 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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