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도내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전한 부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돈사돈을 운영하는 양정기·김순덕씨 부부로, 양정기·김순덕씨 부부는 9월 6일 돈사돈에서 도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장학금 1억 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장학금은 양정기·김순덕씨 부부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업을 중단해야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어려운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장학금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공모·심사를 거쳐 도내 저소득 가정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 60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양정기·김순덕씨 부부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정기씨는 2015년 5월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며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35호로 가입했으며, 아내 김순덕씨 또한 같은 해 12월 1억 원을 기부해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로 등록됐다.
양정기씨는 주변에 나눔을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11월 ‘올해의 아너 소사이어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양정기·김순덕씨 부부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나눔의 손길을 전해오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 양정기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소중한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장학금을 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기부를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덕씨는 “이번 장학금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이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나눔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