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황재종)는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월동채소 작부체계 개선을 위해 여름철 고소득 작물인 시금치의 여름재배(7~9월)가 가능한 품종을 선발하고, 연중생산 체계 확립을 위한 시험에 착수한다.
진녹색 자태를 뽐내며 늦가을부터 한겨울 밥상의 보약으로 빠지지 않는 시금치는 지방이 거의 없고, 식이섬유, 항산화제,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성장기 아이들과 임산부의 건강 유지에 유익한 식품이다.
2015년 기준 전국 시금치 재배면적은 1,928ha로 경남지역이 전국면적이 52.7%를 차지하고 제주지역 재배면적은 약 36ha이다.
호냉성 채소인 시금치는 생육적온이 15~25℃로서 저온에 강하고 고온에 약하여 25℃이상에서 생육이 둔화되기 시작하고 30℃이상에서는 생육이 정지된다.
매년 여름철에 시장으로 입하되는 양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그 중에서도 특히 7월~9월에는 대단히 고가이다.
실제 동절기의 가격은 1kg당 2000~3000원 선이지만 단경기인 여름철에는 가격이 폭등해 6000~9000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 가락시장의 7~9월 시금치 거래 물량은 연중 가장 낮은 2~5%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무․당근 월동채소 후작물로 소득 작목 다양화 하고 안정적인 소득원 발굴을 위해 4~10월까지 구좌읍 세화리 실증시험 포장 및 농가포장에서 시금치 여름재배용 우량계통 선발 및 재배기술 도입 실증시험에 착수한다.
이번 시험은 스마트 등 4품종을 대상으로 4월부터 매월 1회 파종하여 본잎 8~10매 내외, 엽장 20cm 정도일 때 수확하는 여름시금치 작형을 설정하고 강한 햇빛과 고온에 잎이 녹아내리지 않도록 무차광 또는 흑색차광막(30%)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시금치 단경기 생산 체계를 확립해 연중 생산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