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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우도서, 해녀 부인 부사수할 것'

여찬현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38년 공직생활 마무리, '명예 퇴임 신청'

"고향 우도로 들어가 귀거래사를 부를 겁니다"


지난 2013년 1월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으로 취임해 각종 현안을 해결한 여찬현 국장이 '명예퇴임'을 결심하기 전부터 입에 올린 말이다.


여 국장은 1977년 8월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38년을 '북군 첫 초임 시절'을 잊지않고 지낸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으로 있으면서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유치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올해말 명예퇴임하는 여찬현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봉개동 쓰레기 매립지가 2017년 만적되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가 제주시를 넘어 전도적인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체 장소 마련은 순전히 그의 몫이었다.


'혐오시설'인 탓에 어느 지역도 제주시와 대화를 하지 않는 중, 여 국장은 동복리 정동면 이장을 만났고 지역 주민 설득에 1년 여를 바쳤다.


결국 동복 주민들은 여찬현 국장과 제주시 관련 공직자들의 설득에 귀를 기울였고 '진정성을 믿어 환경자원순환센터'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여 국장은 '정치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사회활동'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향 우도에 돌아가 그동안 미뤘던 '지인들과의 막걸리 한잔'을 나눌 것이라고 웃었다.


또한 그는 퇴임하면 해녀 부사수가 된다.


수십년 물질을 하면서 '공직 생활을 하는 남편 뒷바라지를 해온' 김혜숙 해녀이자 우도면 부녀회장인 부인에게 빚을 갚아야한다고 그는 결심했다.


성격이 괄괄한 부인에게 '예스 맨' 역할을 자처하면서 그녀가 수확한 수산물을 담은 '태왁과 망사리'를 어깨에 메고 석양이 지는 우도길을 부인의 뒤를 따라 걸을 일만 남았다고 여 국장은 말한다.


1957년 생인 여찬현 국장은 김혜숙(우도면 부녀회장) 해녀 사이에 4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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