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심비디움 신선도유지를 위해 보급한 수명연장 물캡(Cap) 자동화 시설이 심비디움 일본 수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수출 양란 재배 농업인의 노동력 절감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지난해 자부담을 포함한 사업비 1억4000만 원을 투입한 자동화 시설로 경영비 절감 등 상당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양란은 12㏊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중 서귀포 심비디움 수출단지(대표 허순재)에만 8농가 5㏊가 재배 중에 있으며 백합 다음으로 일본 수출비중이 높은 꽃이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심비디움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미생물이 포함된 물을 넣은 물캡을 씌웠는데 이 모든 작업이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힘든 작업 중 하나다.
실제로 수작업으로 할 경우 1일 2,000개 정도이던 것에 반해, 자동화 시스템은 하루에 10,000개의 캡 씌우기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과 힘든 농작업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캡 이용전인 2013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수출한 물량은 81,666줄기에 불과했으나 캡 자동화 이후인 2014년 11월 이후 같은 기간에는 86,894줄기로 106% 늘어났다.
또, 2013년산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수출 금액은 3억4천7백만 원에 그쳤으나 2014년산 같은 기간 수출 금액은 3억 9천만 원으로 11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심비디움수출단지(회장 허순재)에서는 신선도유지 연장캡을 사용한 심비디움은 장기간 신선도가 지속되어 바이어와 소비자의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앞으로 5월까지 수출 주문 물량이 계속 늘어 엔화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수출 물량으로 상쇄되어 농업인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절화 양란 품질 유지와 유통기간 연장과 함께 농업인의 일손 절감 등 경영비 절감을 위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