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리 큰 수해(水害) 없이 9월이 지나감에 절로 안도의 한숨을 쉬어본다.코스모스가 피어남을 신호로 밭담 위로 보이는 감귤의 알갱이가 탐스럽게 굵어져가고 있다. 풍년을 기대하는 농부의 마음은 항상 같건만, 불안한 대내외의 경제사정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남해안 일대의 감귤농사 확대는 제주 감귤 농가들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그간 살을 자르고 뼈를 깎아내는 심정으로 간벌을 진행하였던 제주특별자치도와 농민들의 마음속을 어찌 한 줄 글로 위로 할 수 있을까 만은 일상에서 겪었던 작은 에피소드로 그들을 위로 하여볼까 한다. 육지부에 있는 지인의 딸이 임신을 하였는데, 입덧이 심해 음식을 입에 대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신을 하니 신맛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석류 등의 신맛의 과일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우리지역의 과일이 있었다. 그건 바로 하귤(夏橘)이었다. 우리네 시골집 마당 어디에나 한두 그루 정도는 심어져 있다. 하지만 신맛이 강해 과일을 따더라도 돈을 주고 사고파는 상품으로 여기지 않아 농가의 창고에 보관되었다가 여름이 되어서야 설탕을 뿌려 잠깐 맛보는 그런 귤들 뿐이다. 지인에게 나는 하귤에 대한 간략한
대한민국 관광의 1번지 제주특별자치도 !그러나 지금 해외관광 붐이 급속히 증가되고 국내외 관광지와의 경쟁체제 돌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속 관광의 메카가 되지 않으면 관광산업의 미래를 꿈꿀수가 없게 되었다.국내관광객들이 해외로 가는 발길을 다시 제주로 돌리고 해외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각광 받고자 제주 도정에서는 각종 관광객 유인 시책들을 수행하고 있다. 외형으로는 대규모 개발 투자사업 착공으로 최고의 관광지 수준으로 탈바꿈하고, 내면으로는 관광고비용 해소를 위한 그랜드 세일, 언제 어디서나 친절맞이 캠페인 등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에 발맞춰 서홍동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의 숨은자원 발굴로 지역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있다.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알려진 관광지보다 지역에 숨은 명소를 찾으면서 보고 듣는 재미가 더 크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지역주민들만이 알고있는 장소들을 찾다보면 관광지의 식상함에서 벗어나 더한 볼거리, 들을거리로 즐거움이 더하다고......제주의 대규모 개발된 관광지와 더불어 토속적인 향기를 전할 수 있는 지역명소를 제공함으로써 체류형 관광지의 기반을 조성하고,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옛 명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천해의 자연환경,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이것은 제주라는 이름 앞·뒤에 붙여지는 미사여구들이다. 이러한 말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그리 와 닿지 않는다. 9월 24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노총과 제주상공회의소의가 주관한 노사협력 시찰단에 참여하게 된 필자는 인천이란 도시에 대한 아주 허술한 정보만을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 탑승한 버스 안에서 인천의 바깥풍경을 감상하며 약간의 코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마음속에선 제주에 대한 경이로움은 피어올랐다. 물론 이 생각은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사그러 들기 시작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란 말은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해 자주 듣는다. 듣고 읽은 것만 가지고 송도일대를 시찰한 필자는 순간 몸이 얼어붙는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너무나 정확히 들어 맞는 순간이었다. 개발규모 약 200㎢의 개발지구(송도, 영종, 청라지구)에 유치되는 시설은 대단했다. 현재 세워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지구를 이어주는 L자모양의 인천 대교를 비롯하여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의 대학 R&D 센터, 골프장, 국제학교, 국제병원, 비즈니스센터,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첨단 바이오단지, 컨벤
2008년 10월 2일~6일까지 천지연광장에서는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행사가 마련됐다. 서귀포시 역사상 최초이며 최대규모인 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그리고 45년 만에 서귀포시에서 개최된 제47회 탐라문화제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 된 것이다. 금번행사에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이북5도에서 참여한 8.000여명의 출연진을 포함하여 연인원 15만여명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가 낳은 세계적 서예예술가인 소암 현중화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한국민속예술축제 시작 날에 맞춰 개관함으로써 전국에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서귀포시를 방문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대규모의 문화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큰 파급효과를 남긴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을 마련해 줬다. 축제 준비 단계부터 보여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그리고 대단위 민속예술축제의 성공적인 축제 개최 역량을 통해 형성된 노하우와 자신감은 서귀포시를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접적인
최근 언론에 공직자의 비리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 부하 직원으로부터 근무평정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고위공무원, 문화재 행사 지원금과 관련해서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이처럼 공직자의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법과 제도, 직위를 교묘히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몰염치한 공직자가 아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맑은 물에서 고기가 살 수 있느냐’ 라고 이야기하며 적당히 타협하면서 생활하는 적당주의가 만연하고 있음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적당주의가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 사회가 아니라 오로지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와 온정주의에 길들여진 나머지 출세지향주의가 판을 쳐 왔기 때문임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어느 조직사회를 막론하고 연고주의와 온정주의가 존재하는 한 그 사회는 반드시 부정과 부패, 비리에 의한 암적인 요소가 작동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사실을 알아도 모른 채 방관하거나 자신에게도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한 번쯤은 이용해 보려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 할
지난 9월 중순 서귀포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을 웃도는 등 예년 한여름날 최고기온과 맞먹을 정도의 무더위가 지속되었다. 이처럼 때아닌 고온현상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실제 제주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8월 한 달 서귀포 지역의 평균온도는 27.1도로 예년의 평균온도 26.6도보다 0.5도가 상승하였고 최고온도도 평균 30.7도로 예년의 평균온도 29.6도보다 무려 1.1도가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습도는 높아 질대로 높아졌고 내리쬐는 햇살과 아스팔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밤잠을 설치는 날은 부지기수였다. 특히 필자와 같은 다가구 연립주택의 옥상층에 사는 가정에서는 밤낮으로 더위와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런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고 무더위를 식혀줄 방법은 무엇인지 이제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방법의 하나로 미국에서는 건축정책의 하나로 그린루프전략(Green Roof Strategy)을 채택하고 있다. 그린루프(초록지붕)란 1960년대 독일에서 개발된 것으로 나무들과 조경들의 집합체이며 건축물 지붕에 다단계 방수 및 배수설비를 갖추고 흙을 덮어 풀과 나무, 야채 등이 자라게 하는 것으로 우
도서관 하면 으레 떠올리는 ‘시험공부 하는 독서실’이 아니라 원하는 책을 읽고 사색과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다양한 자료가 비치되고 사서는 그 자료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객들에게 제공해야 하며 사색과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한라도서관에서는 도민이 원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5~6월 대대적인 도민희망도서 캠페인을 벌였다. 그 결과, 희망도서 12000여 권을 접수한 것을 비롯하여 제주문헌 7000여 권도 발로 뛰며 수집했다.이 자료들은 복본 작업과 구매 그리고 Marc 구축 등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면 비로소 서가에 꽂히게 되고, 개관에 맞춰 이용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다.그리고 한라도서관은 제주특별자치도정과 도의회 의정을 지원하는 자료에 가중치를 두고 4+1 첨단산업분야와 5+2 광역경제권 계획에 필요한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렇지만 개관 도서관이고 예산 형편상 한꺼번에 많은 장서를 확보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용객들의 이해를 바라며 앞으로 꾸준하게 질 높은 장서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또한, 숲 속 도서관인 한라도서관에는 문화예술사랑방, 제
우리나라 여성공무원의 역사는 부녀행정의 실시와 함께 시작되었다. 하위 말단직이나 고용직에서 단순한 보조적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실제로 부서의 책임을 지는 업무는 미군행정시에 여성들의 조직적이고 체계있는 부녀행정 추진의 필요성을 인식한 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1946년 부녀설치령에 의하여 사상 처음으로 보건후생부내에 부녀부가 창설되었고 전국 각 시·도에 지방부녀행정 조직을 설치하였으며 여성부녀국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특히 보건후생부의 부녀국장은 여성으로 임명하도록 법령에 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녀국장에게 직원의 임명권까지 부여함에 따라 고등교육을 받은 유능한 여성들이 상당수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한편 각 시·도와 부녀과는 그 지역조직의 특성에 따라 소속국이 달랐는데 서울시의 경우는 내무국 내에 설치되었으며, 경기도의 경우는 의무국에서 겸임하기도 했었으나 1988년 각 시·도에 가정복지부가 설치됨에 따라 직급별 인원이 증가하게 되어 이 분야에 대한 여성공무원들의 진출이 괄목하게 증가되었다. 그러나 노동부가 설립되기 전까지 시·도의 가정복지업무는‘부엌행정’으로 비유되어졌으며 이는 그 시대가 요청하는 사회적 여성을 단순히 현모양처로 만드는 것을 원했기
대륜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에걸쳐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마을회장,자생단체장 등 지역주민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살기 좋은 제주특별자치도 만들기” 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행사내용을 보면 첫째 날은 대륜동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서귀포시장의 특강과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한 주민의 역할을 강조한 최재삼 교수의 초청 강연에 이어 고객 감동 친절 서비스 강연과 관광객을 내가족처럼 친절히 맞이하기 위한 거리캠페인 전개가 있었고, 둘째 날은 자연환경 보전 실태를 체험하기 위한 “범섬”탐방을 실시했다. 우리 대륜동은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브랜드 위에 지난해 9월 전국 최초의 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2012년까지 9개 공공기관 등이 입주하게 되는 혁신도시라는 특구가 가미 된 전국에서도 유례 없는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을 내재한 매력있는 지역이다. 또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제주지역에서도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신비로운 해안절경을 간직한 범섬까지천혜의 관광 자원인 대륜 12명소가 있고 오랜 전통 문화가 살아있는 법환 녀마을,세계적인 스포츠 메카인 제주월드컵 경기장 등볼거리,자랑 거리가 풍부한
이번 9월 29일은 특별한 날이다. 6ㆍ25참전유공자의 오랜 숙원이였던 국가유공자로 그 지위가 인정되어 예우가 크게 달라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지난 3월 28일 “참전유공자”를『국가유공자』로 격상하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령」을 공표하였다. 동법 제 4조 9의 2항목에 국가유공자의 적용대상을 6ㆍ25전쟁참전유공자를 새로 포함시키고,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동법을 시행한다 함으로써 예우법의 시행일이 이번 9월 29일로 다가온 것이다. 1950년 6ㆍ25전쟁이 지난 지 58년 만에 참전유공자들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현재 6ㆍ25참전유공자로 등록된 유공자는 6ㆍ25전쟁에 참전한 약110만 명 중 21만 여명으로 평균 80세 전후의 고령에 속하며 이분들에 대하여는 국가유공자로서의 지위와 명예를 인정하고 그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와 신분증인 “국가유공자증”을 새로이 수여할 계획이다. 이번 6ㆍ25참전유공자에 대한 국가유공자의 인정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분들에 대하여는 끝까지 국가가 책임을 진다는 국가보훈의 참다운 의미를 국민에게 보여주었다는데 그 의의가 크
서귀포 문화원 김병수 원장님을 비롯하여 역사 문화 예술의 유적지를 탐방하기 위하여 2008년 9월 20일 ~22일 2박 3일 동안 2008년 9월 20일 제주공항에서 청주행 아시아나 항공 09:30에 탑승하여 탐방 길에 나섰다.우리는 회원 36명 (남17명, 여19명)이 문화 탐방에 나섰지만 나는 우리의 문화를 구석구석 탐방하는 것이 목적이고 다음은 우리 제주의 문화와 제주민요를 전국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였다. 제주문화원이 합병하기 전까지는 4개의 문화원이 존속하여 있었고, 금년에 두개의 문화원으로 2008년 7월 1일 부로 통합되였으나 우리 문화원에서 중앙무대에 선다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국립민속박물관에서 서귀포문화원 예속 예술단원이 2008년 9월 21일 14:00에 홍송월 이어도 민속 민요 교습소 소장님을 비롯하여 김영찬 서귀포 문화원 민속보존 예술 단장님과 강언희, 서순애, 김명순, 고여생, 김복임, 신미생, 오복열, 정태심, 고영화, 강미자, 강인자, 유추자, 고경희, 회원님들이 출연하여 물허벅 장단, 물허벅 춤, 망근소리, 해녀 춤, 밭 불리는 소리, 제주민요 오돌또기, 해녀 노젓는 소리, 멜 후리는 소리를 들려줬다. 제주 민요 보존과 대중화
여느해 보다도 조금은 더 무덥게 느껴졌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이 시나브로 우리 곁을 찾아 왔다. 가을이면 전국의 어느 곳이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을까 하겠지만 특히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이곳 서귀포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특히 가을의 영실 오백장군의 붉게 물든 단풍과 기암절벽의 절묘한 조화는 보는 이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러한 이유로 서귀포를 찾고 있고 근 몇 년 사이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도 역시 우리와 같이 서귀포의 아름다움에 한껏 젖어들고 가슴속에 새기고 돌아갈 것 이다. 게다가 계절마다 열리는 많은 축제는 이들로 하여금 보는 것 뿐 만이 아닌 재미있는 경험까지 맛 볼 수 있게 하여 더욱더 잊지 못할 여행이 되게 만든다. 이러한 일원의 하나로서 다가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47회 탐라문화제가 처음으로 서귀포에서 개최되어 이 기간 역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서귀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불편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으니 그중 한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