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하면 으레 떠올리는 ‘시험공부 하는 독서실’이 아니라 원하는 책을 읽고 사색과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다양한 자료가 비치되고 사서는 그 자료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객들에게 제공해야 하며 사색과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한라도서관에서는 도민이 원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5~6월 대대적인 도민희망도서 캠페인을 벌였다. 그 결과, 희망도서 12000여 권을 접수한 것을 비롯하여 제주문헌 7000여 권도 발로 뛰며 수집했다.
이 자료들은 복본 작업과 구매 그리고 Marc 구축 등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면 비로소 서가에 꽂히게 되고, 개관에 맞춰 이용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한라도서관은 제주특별자치도정과 도의회 의정을 지원하는 자료에 가중치를 두고 4+1 첨단산업분야와 5+2 광역경제권 계획에 필요한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개관 도서관이고 예산 형편상 한꺼번에 많은 장서를 확보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용객들의 이해를 바라며 앞으로 꾸준하게 질 높은 장서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숲 속 도서관인 한라도서관에는 문화예술사랑방, 제주문헌연구실, 역사관 등이 조성되어 있어 작가, 향토연구가, 사서 등과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미국도서관협회(ALA) 자료에 의하면, 미도서관에 대한 10가지 놀라운 사실들 중 ‘맥도널드보다 공공도서관이 더 많고, 공공도서관 회원은 아마존 회원의 5배 정도이며 대학의 사서들은 매년 9700만 건의 참고질의에 답을 한다.’고 한다.
이는 도서관이 더 이상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민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도서관은 이용자가 궁금증을 갖는 부분에 대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이용자나 사서와 함께 토론하는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도서관=독서실’로 인식되고 사서가 ‘잡무’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에서 도서관이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조차 벅차지만 이를 극복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돈을 벌게 해주는 자료’ 등 이용객들에게 필요로 하는 자료와 사색과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면 도서관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을까
그 출발은 제주지역대표도서관인 한라도서관에서, 도민들의 성원과 함께, 도서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동참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제호 : (주)이슈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 제주 아-01005호 | 등록일 2006년 4월 4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81-55901 창간일 2006년 4월 7일 | 발행인/편집인 고창일| 청소년보호책임자 고창일 010-6742-600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봉로 329 203동 203호 | Tel (064) 757-1442 Fax (064) 757-1443 E-mail : issuejeju@issuejeju.com ㅣ Copyright ⓒ 2010 (주)이슈제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