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촌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제주는 바다가 ‘생활의 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농토는 척박한 반면 바다는 사면으로 둘러 싸여 있어 육지보다는 바다에서 삶의 근거를 찾는 길이 더 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길은 결코 쉬운 길만은 아니었다. 힘들고 고된 길이었다. 바다를 통해 삶을 일구어 나가는 사람에겐 모진 바람과 거센 파도에 목숨을 내맡긴 하루하루였을 테고 그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에겐 마음을 졸이며 올레 길을 수없이 서성이게 하는 하루하루였을 것이다. 이렇듯 바다는 우리 제주인의 땀과 한숨과 눈물이 배어 있는 삶과 죽음의 현장이었다.이러한 제주바다가 달라지고 있다. ‘째깍’거리는 시계처럼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그린 어메니티’를 꿈꾸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웰빙과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치열했던 삶의 터전이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바다를 찾아 도시생활에서 꽉 막혔던 ‘숨통’을 비로소 트는 ‘산소통’ 같은 구실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 서귀포시 앞바다에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새섬, 문섬, 섶섬 등 아름다운 무인도서가 보석처럼 박혀 있
농부가 가을을 기다리는 것은 봄에 씨를 심어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면서 열심히 키워 누렇게 익어가는 풍성한 결실의 들판을 바라보며 흡족한 마음을 갖게 되기 때문으로 이는 농부만이 가지는 보람이라 생각한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전환한 것은 도민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여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주목적으로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하지만 특별자치도가 ‘정말 이것이다’ 라고 도민이 체감할 정도로 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인식하에 각 분야에서 도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고 있다. 특히, 특별자치도의 성공은 세수확보가 관건이므로 지방세 분야에서 많은 정책을 펴고 있다. 수레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두 수레바퀴가 균형을 맞춰야 하듯이 도민의 삶을 풍족하게 하기 위해서는 세수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수레바퀴의 균형있는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세수확충이 중요하므로 세수확충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 지방세 목표액 4,400억원은 지역경제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송 승소, 역외세원 확충등을 통하여 목표액 달성은 무난히 될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토지지번에 의한 주소체계는 일제시대에 세금을 착취하기 위하여 일본인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100년전에 만들어진 지번주소를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와같은 지번주소는 급격한 경제개발 및 인구 급증으로 토지이용의 많은 변화와 토지분할 등으로 지번간의 연계성이 없어 국민생활에 큰 불편을 초례해왔을 뿐만 아니라 방문 등 위치찾는 물류비용이 연 4조 3천억원이란 막대한 금액 손실로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2007. 4. 5일 「도로명주소등표기에관한법률」을 제정하여 도로 구간마다 도로명을 부여하고 건물 왼쪽에는 홀수 오른쪽에는 짝수번호를 순차적으로 부여하는 새주소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도로명은 마을과 마을이 연결되거나 읍·면·동간에 걸쳐있는 도로는 하나의 구간으로 기준을 정하여 찾아오는 사람, 즉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100년만에 교체되는 국가적 새주소 사업이라 하겠다. 하지만, 마을과 마을 연결도로에 도로명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자기마을명이 앞에 와야 한다던가, 왜 남의 마을 이름을 도로명으로 써야 한다던가, 도로가 하나의 구간
가족, 연인, 친구, 동료와 함께 제8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리는 모슬포를 가보셨나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축제인 제8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50여만 명의 가슴 속에 추억과 낭만을 새기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년 제9회 축제를 기약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약간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훈훈한 인정과 낭만이 넘치는 포근함 속에, 바다와 사람과 음식이 어우러진 “맛과 멋”을 듬뿍 담아내었습니다. 손으로 방어 잡기, 불로장생 건강 체험, 해양문화 체험, 선상·가두리 방어낚시 체험, 대정의 대표명품인 마늘 요리 시식, 전통 목선제작 시연 및 어로 도구 만들기 체험, 역사문화유적지 및 섬 속의 섬 가파도 탐방, 방어 경매 체험, 바다낚시대회 등 주말, 상설, 부대행사 등으로 나누어 바다와 건강체험을 모태로 한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기에 참여한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않았나 생각되어 집니다. 또한, 바다체험을 통한 제주해양문화축제의 기반을 조성하고 전적지 답사, 가파도 고인돌탐방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대정지역 문화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은 말
우리나라는 예부터 사계(四季)가 뚜렷한 대자연 속에 순응하며 살아온 우리 선조님의 모습들이 아름다운 풍경화로 우리들의 뇌리 속에 남아 있다. 그러나, 요 근래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자연의 섭리가 깨지면서 자연재앙을 불러들여 슬픔이 깃든 세월로 퇴색 되어 지고 있음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난으로 우리들의 생명과 재산에 너무나 많은 손실을 주고 있고, 이를 복구하는 데도 기하학적인 재원과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책임을 국가에만 떠넘기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며, 국민으로서 책임을 분담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스스로가 일부 책임을 분담하고 필요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국가에서 시행에 들어간「풍수해보험 제도」이다. ‘06년 5월 서귀포시 등 9개 자치단체의 시범 실시를 시작으로 금년 4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시행되고 있는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강풍, 풍랑, 대설 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축사에 대하여 지원되고 있다. 이에 따른 풍수해보험 가입 시 일반농민의 경우 58%~65%를,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은 보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대응이 최대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온실가스가 지구 복사열의 우주 방출을 막아 적절한 온도(15℃)보다 지나치게 더워지는 현상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대기 중의 열섬화를 저감시켜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기후변화시범도 지정을 뒷받침하며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향후 5년간(09~13) 930억원을 투자하여 탄소 흡수율이 높은 가시나무류 등 난대 상록활엽수종을 중심으로 매년 100만 그루씩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1만 탄소톤의 흡수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은 커다란 탄소흡수원으로 증산작용을 통해 공기정화, 기온조절 등으로 지구 탄소순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 예로 나무 한그루가 50년 동안의 부가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34백만원에 해당하는 산소를 생산하고, 39백만원에 해당하는 물을 재생산하며, 67백만원에 해당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여 총 1억4천만원 상당의 가치를 우리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그리고 농촌
제주는 변화중이다. 관광이 변하고 있고 도시가 변하고 있고 경제가 변하고 있다. 관광지 어디를 가나 세일열풍, 친절열풍으로 제주이미지를 바꾸고 있고, 도시 어디를 가나 불법광고물 제거 등 환경정비 노력으로 도시이미지를 바꾸고 있으며, 1지역 1명품갖기, 각종 축제 개최 등으로 지역경제 또한 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이런 변화의 노력에 주민들이 앞장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얼마 전에 우리 송산동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칠십리로 일대에 ‘칠십리길 음식 특화거리’ 선포식을 가졌다. 이 특화거리는 음식가격인하와 친절, 서비스 혁신운동을 통해 예전 칠십리거리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음식점 대표들의 간절한 마음에서 이루어졌다. 음식가격을 인하하여 통일메뉴판을 부착하였고 입구에 특화거리 멋진 상징조형물을 설치하였으며, 꽃거리 조성을 해놓았다. 이는 행정뿐만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친절운동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써 제주가 변화하기 위한 민·관 공동노력의 단적인 예로 볼 수 있겠다. 도시의 첫인상을 좋게 하기 위한 불법광고물 정비 역시 관내 자생단체의 열의 있는 동참이 없었다면 추진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노력
한라산 남녘의 가을은 들판에 수를 놓은 듯 은백색의 억새꽃과 노오란 귤빛으로 한라산 남쪽지형을 변화시킨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오름 탐방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을이 되면 다양한 등산복들이 오름을 곱게 물들인다.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의 단풍은 한라산에서 시작되지만, 단풍시기에 맞추어 제주의 오름에 올라보면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 또는 풍경화를 머금은 듯 제주의 오름 정상에서의 쾌감은 올라보지 않고는 그 감동을 체험할 수가 없을 것이다. 성읍리의 좌보미 오름에서 동쪽으로 시선을 두면 멀리 우도가 보이고, 일출봉이 장엄하게 우리 앞마당에 옮겨놓은 듯 실로 장관이다. 이런 소중한 우리의 오름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오름이란 “기생화산을 의미하며, 기생화산(寄生火山, parasitic cone)은 큰 화산의 주 분화구 등성이에 생기는 작은 화산을 뜻하며, 주 분화구가 분출을 끝낸 뒤 화산 기저에 있는 마그마가 약한 지반을 뚫고 나와 주변에서 분출되어 생성된 것이다. 오름은 기생화산을 뜻하는 제주방언으로서 일반적으로 제주도의 기생화산을 부를 때 쓰인다. 오름의 중요성은 관광자원과 휴식공간만이 아니라 그 옛날 방목
우리나라와 같이 국민개병주의에 입각한 병역의무는 공익을 위해서 개인에게 인적부담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되는데 그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일반인들이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2006년도 입영한 사람부터 시작하여 2014년까지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군복무단축은 병역감축에 따른 잉여자원 해소와 병역의무자의 부담을 최대한 경감시켜 주기 위해 18개월로 단축하게 되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또한 군복무단축은 장기 군복무, 높은 진학률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2~3년간 지연되고 조기퇴직이 가속되는 비효율적인 생애 주기 구조와 입직(入職) 연령의 상승 및 군복무와 대체복무간 복무여건의 차이 등 고비용, 사회적 불형평으로 인하여 기인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6개월의 군복무단축은 젊은 병역의무자들에게 인적부담을 경감하고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하게 된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숙련병 유출과 첨단장비 도입을 대비하여 숙련도가 보장된 유급지원병제도 도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유급지원병제는 병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해 확보가 곤란한 전투/기술 숙련병과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을 안정적으로 확보 유지하기 위하여 본인의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제가 장애인 행정 도우미로 근무하는 곳입니다. 2007년 7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장애인 행정 도우미. 그 당시 31세였던 제게는 처음 맞이하는 직장생활과 같았습니다. 그 전에, 두 군데서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일다운 일이 아니었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서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복지관에서 장애인 행정 도우미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그간 실업급여를 받고 생활하면서도 실망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독실한 신앙으로 레지오 활동 등을 하면서 지냈던 일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장애인 행정도우미’는 하느님께서 저에게 내려준 임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졸업 한 달여를 남기고 당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병변 2급 장애인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라는 명명으로 저의 현실을 받아들이기에 수많은 고통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서홍동주민센터에 처음 근무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낯설었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미리 손을 써 놓았는지, 직원들은 참으로 친절하고, 잘 대해주어서 근무하기에 더 없이 좋았습
한·일 지방자치단체간 상호 이해와 우호증진, 어업인 및 공무원교류사업, 수산관련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제16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수산교류회의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4일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었다.한·일 해협연안 시도현 수산교류회의는 지난 1992년부터 양국에서 윤번제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측에서는 우리 도를 비롯한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일본측에서는 나가사끼현, 사가현, 후쿠오카현, 야마구치현이 참여하고 있다.이번에 개최된 수산교류회의는 한·일 어류종묘 공동 방류행사, 수산교류회의, 수산관련 시설 시찰 등이 실시되었다. 수산교류회의에서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실무회의에서 선정된 의제 3건과 1건의 협의사항에 대하여 양측의 상호 의제발표와 토론방식으로 진행되었다.첫째 의제, 어류종묘 방류사업은 회유성어류(예,자주복)로 선정하고, 방류효과에 대한 사후조사는 물론 어린고기 채포를 금지하고, 어업인에 대한 자원관리 의식을 고양시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둘째 의제, 어업인 친목교류사업은 일본측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는 11월에 후쿠오카시에서 부산광역시를 방문할 계획에 있으며, 한국측에서도 어업인
우리도는 아시아 최고수준의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주소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국제수준의 도로명새주소 체계가 필요한 실정이다. 도로명새주소는 토지와 건물을 분리하여 도로에는 폭과 차선 수에 따라 대로, 로, 길로 나누고, 지역주민의견, 지역성, 역사성, 위치예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구간을 정해서 명칭을 부여하고, 건물에는 시작점을 기준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를 부여해서 주소로 사용 하게 된다. 이러한 새주소 제도는 국가경쟁력 강화 및 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선진국형 주소체계로서 도민은 물론 우리도를 방문하는 낯설은 내・외국인들도 누구나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편리한 생활주소 체계이다. 우리도에서는 동(洞)지역에 대해서는 지난1998년부터 2001년까지 사업을 추진하여 시설물설치사업까지 완료한 상태로서 마무리 단계에 있고, 읍면(邑面)지역은 2007년도 사업을 시작해서 2009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DB구축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인지도 제고를 위하여 그 동안 각종 매스컴 등 홍보매체를 통한홍보, 초등교재반영, 새주소 명함갖기 추진, 이・통장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