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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애인 행정 도우미’ 다운 일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제가 장애인 행정 도우미로 근무하는 곳입니다. 2007년 7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장애인 행정 도우미. 그 당시 31세였던 제게는 처음 맞이하는 직장생활과 같았습니다.

그 전에, 두 군데서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일다운 일이 아니었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서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복지관에서 장애인 행정 도우미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간 실업급여를 받고 생활하면서도 실망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독실한 신앙으로 레지오 활동 등을 하면서 지냈던 일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장애인 행정도우미’는 하느님께서 저에게 내려준 임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졸업 한 달여를 남기고 당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병변 2급 장애인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라는 명명으로 저의 현실을 받아들이기에 수많은 고통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서홍동주민센터에 처음 근무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낯설었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미리 손을 써 놓았는지, 직원들은 참으로 친절하고, 잘 대해주어서 근무하기에 더 없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힘이 드는 일은 장애인인 나를 배려해서인지 빼 주었고, 실수를 할 때에도 크게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휠체어를 이끌고 한 아저씨가 들어왔습니다. 그는 자기 몸 가누기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문득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 장애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는 1급 장애인으로 혼자 살아가고 있고, 몇일 전에 제주시에서 이사오신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고장나서 고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저는 우체국에서 실시하는 재가장애인 무료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어서, 그쪽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교때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후에는 온라인으로 공부하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었기에 그 민원인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컴퓨터 선생님께 연락을 했고 조치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컴퓨터를 지급받기로 하였고, 별도로 컴퓨터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고마워하며 돌아갔고, 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장애인이 같은 마음으로 장애인을 돕는다는 취지의 사업인‘장애인 행정도우미’ 다운 일을 한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애인 행정도우미’ 사업이 우리 장애인들이 사회의 참된 일꾼으로서 성취감을 갖을 수 있도록 이러한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리며...

끝으로, 제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배려해준 서홍동주민센터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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