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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희망 제주 - 실천하는 나눔의 행복

조냥 정신과 수놀음으로 의녀 김만덕의 후손으로 부끄럽지 않아야

김완병씨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합니다. 조류 등 동물분야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남이 한 일로 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 연말 익명의 독지가가 제주시 귀덕초등학교 6학년 전교생의 해외 수학여행 경비 전액을 기부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또 연예인, 기업인, 스포츠인들의 잇따른 선행이나 각 기관이나 단체들의 성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으니 정말로 따뜻한 세상이다.

끝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를 비롯하여 각종 수상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은 기탁자님들 그리고 불우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성금을 내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이 순간에도 나눔의 행복은 여러 형태로 여러 곳에서 실천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층을 위해 헌신하거나 금전적으로 기부하기란 맘먹은 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통 소속 단체의 운영자금이나 학생들의 장학금, 정치 후원에는 상당액의 기부액이 몰리지만, 절실히 요구되는 사회적 약자층에는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제도적으로 다 보장해주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나눔의 실천이나 관심이 필요하다.

나눔의 시작은 자기만의 부를 허무는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꼭 금전적인 것이라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가까이는 헌혈에서부터 자기가 쓰던 각종 물품을 물려주거나 바자회에 적극 참여하는 일,가전 제품의 무상수리나 교육적 봉사활동 그리고 일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정보를 사회적 공익을 위해 아낌없이 환원하는 일에까지, 나를 통해 여럿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나눔의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지혜로움을 가지는 것이 아름다운 기부의 첫 걸음이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에 대해 남이 인정해주기를 바란다거나 어떤 보상을 기다리는 얄팍한 꼼수는 버려라.

연습이 필요하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이 아니면 어떤 일도 값지게 생각하지 못한다.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만 생각하게 되고, 되레 손해 보는 인생이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

혼자하기에 쑥스러우면 친구나 동료들에게 털어 놓으면서라도 나눔의 기쁨을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인간의 삶이 풍요롭지 못하고 자꾸만 양극화 쪽으로만 흐르는 것을 그저 지켜보기에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개 나눔을 몸소 보여주는 사람들을 보면, 넉넉지 않은 생활 속에서 이웃을 위해 적립하는 선행자들이다.

제주인의 조냥 정신과 수눌음 문화를 좀더 성숙된 나눔의 문화로 진화시켜 간다면, 제주인들은 의녀 김만덕의 후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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