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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家門)의 영광’ 병역이행명문가(名門家)를 아시나요?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을 반기며 소풍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쌀쌀한 요즘이다. 황금돼지와 쌍춘년의 장밋빛 부푼 기대는 범세계적 경제공황과 취업한파라는 모진 매를 맞아 한풀 꺾였고 김수환 추기경 사망소식과 낱낱이 드러나는 강 모 씨의 만행은 일말의 희망에 카운터 어택을 날린다.

최근 잇달아 터지는 나쁜 소식에 집안의 편안하고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논리를 들먹이기엔 바람이 꽤나 드세다. 시나브로 가문의 위기가 오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함께 머리를 쥐어뜯어 보지만 ‘불휘(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아니 뫼는’ 법. 가문의 위기를 영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니 이를 알리고자 한다.

서론이 다소 길었다. 바로 ‘병역이행명문가’를 설명하기 위함인데 끌어 쓴 비유가 다소 거창하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는 행사라 생각된다. 병역이행명문가란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3대 가족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집안을 의미하는데 병무청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러한 병역이행명문가를 적극 발굴, 포상하고 있다.

신청대상은 3대 가족, 즉 조부 및 부, 백부, 숙부 그리고 본인, 형제 및 사촌형제(사망한 사람을 포함, 조부의 직계비속 남자 모두)가 모두 현역의 병, 부사관, 장교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에 해당한다. 현역에는 전투경찰, 경비교도, 상근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친 사람 및 의무경찰, 해양경찰, 의무소방원, 경찰대 졸업 후 전투경찰로 복무를 마친 사람도 포함되며 전사자 및 전, 공상자와 6.25참전용사는 복무기간에 관계없이 이에 속한다.

허나 최고의 병역이행가문을 추려내는 뜻 깊은 작업인 만큼 몇몇 경우는 신청이 제외되는데 보충역, 전문연구, 산업기능요원 등 대체복무를 마친 사람, 특수전문요원, 자연계교원요원 등 단기복무 장교, 질병, 가사사유 등으로 복무기간이 단축된 사람, 군인사법 임용결격사유로 제적 또는 신분 상실된 보충역의 장교, 부사관, 신청일 현재 복무중인 사람, 04-08년도 병역이행명문가로 선정되었거나 연령미달, 재학생입영연기 등으로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가문은 아쉽지만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이며 신청서(병무청 홈페이지에 개재), 제적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3대 가족 확인 가능한 자료)를 가지고 가까운 지방 병무(지)청 민원실을 방문하거나 팩스 및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발표는 4월 하순경에 신청자 전원에게 개별 통보되며 전국의 신청자 중 최고의 병역이행명문가 20가문(대상1, 금상2, 은상5, 동상12)을 추려서 수상자 각각에게 대통령 이하 표창과 부상으로 상금이 수여된다. 이와 더불어 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엔 병역이행명문가증이 발급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이행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며 국군의 날 행사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제주지역에서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총 17가문이 선정되었으며 이중 금상 1, 은상 1, 동상 2가문이 뽑혔다. 제주도 전체 인구가 전국의 1%정도임을 감안하면 다수의 신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했으며 꽤나 많은 수의 명문가가 우리 고장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2004년에는 제주시 구좌읍의 양달제(84세)씨 가문이 금상(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가족 모두가 3대에 걸쳐, 그것도 현역 복무를 마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3대가 모두 심신양면으로 건강하고 그 와중에 사고가 없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는 곧 3대를 이어주는 가족의 뿌리가 튼튼하고 잘 뻗었다는 말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안팎으로 시끄럽고 어려운 요즘, 안을 추스르는 여유를 갖고 대한민국 최고의 병역이행가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병무청 대학생 블로그기자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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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치경찰제 운영 모델 본격 논의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박영부)는 11일 위원회 세미나실에서 2028년 전국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에 대비한 ‘제주 전담조직(TF) 운영단’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 국정과제(4번)로 명시된‘자치경찰제 시범운영 등을 거쳐 전면 시행’방침에 맞춰, 전국 유일의 20년 자치경찰단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 ‘제주 자치경찰제 운영모델 개발’정책연구(제주연구원 수행)의 본격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원회, 자치경찰단, 제주연구원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과업 방향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정책연구과제는 제주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치경찰 운영모델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향후 전담조직(TF) 운영단과 제주연구원이 긴밀히 협력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담조직(TF) 운영단의 분야별 역할 배분과 함께, 도내외 전문가로 구성되는 제주 자문단 구성(안)도 함께 검토됐다. 박영부 제주자치경찰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제를 시행한 제주의 숙련된 역량을 살려, 제주연구원과 협력해 현장 실효성 높은 제주형 자치경찰 운영모델을 개발하겠다”며, “자치경찰제 전면시행에 차질 없이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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