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家門)의 영광’ 병역이행명문가(名門家)를 아시나요?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을 반기며 소풍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쌀쌀한 요즘이다. 황금돼지와 쌍춘년의 장밋빛 부푼 기대는 범세계적 경제공황과 취업한파라는 모진 매를 맞아 한풀 꺾였고 김수환 추기경 사망소식과 낱낱이 드러나는 강 모 씨의 만행은 일말의 희망에 카운터 어택을 날린다. 최근 잇달아 터지는 나쁜 소식에 집안의 편안하고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논리를 들먹이기엔 바람이 꽤나 드세다. 시나브로 가문의 위기가 오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함께 머리를 쥐어뜯어 보지만 ‘불휘(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아니 뫼는’ 법. 가문의 위기를 영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니 이를 알리고자 한다. 서론이 다소 길었다. 바로 ‘병역이행명문가’를 설명하기 위함인데 끌어 쓴 비유가 다소 거창하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는 행사라 생각된다. 병역이행명문가란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3대 가족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집안을 의미하는데 병무청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러한 병역이행명문가를 적극 발굴, 포상하고 있다. 신청대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