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준비하는 다정한 선택, 고향사랑기부제
남원읍장 고 권 우

어느덧 겨울의 끝자락, 봄의 문턱에 서 있다. 아직은 찬 기운이 남아 있지만 계절이 바뀌듯 마음의 온기도 조용히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온기를 제도로 구현한 것이 바로 고향사랑기부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복지·환경·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특정 사업에 활용된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금의 일정 부분은 지역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남원읍은 이 제도를 지역 상생의 실질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에는 관내 농협과 타 지역 금융기관 간 상호교차 기부를 통해 총 2,22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으며, 제주남원농협과 동춘천농협, 제주위미농협과 화순축협 간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기부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 간 교류 기부를 추진하며 제도의 취지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원읍 관내 참여 대상을 감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으로 확대해 상호기부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일회성 참여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지역을 잇는 지속적인 연대의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고향을 향한 작은 마음이 모여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 시기에 작은 기부를 통해 지역의 변화에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마음이 모여 지역의 내일에 조용하지만 분명한 새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