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사각지대의 발굴
정방동 주무관 최석호
올해 우리 도내의 폐업 여관 등에서 여러해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초생활수급자의 백골시신이 발견되는 복수의 사건이 있어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사례들은 비단 우리 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과거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는 이런 일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모르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의 가슴아픈 일들을 보며 공무원으로서, 특히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답이 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청렴한 자세에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회복지공무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한 복지서비스대상자의 선정 및 관리, 사회복지 관련 법규와 제도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전문성 향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청렴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청렴성의 강화는 서비스 제공의 역할을 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의 업무역량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복지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욕구가 있거나 받아야 할 국민들의 입장에서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거부감을 줄여주어 결과적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인근 주민센터에 연락을 하고 찾아갈 수 있게끔, 혹은 공무원들이 먼저 그들을 찾아내게끔 하는 그 ‘접근성’을 포함해서 말이다.
청렴은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희망으로 다가가는 문턱을 낮추는 하나하나의 발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문턱을 낮추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는지 끊임없이 자기객관화를 통한 반성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사각지대 놓인 복지대상자들에 대한 발굴에 앞서 우리의 청렴이 사각지대에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