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근대회화의 거장이자 이중섭 작가와 같이 활동했던 윤중식 작가의 작품 2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지난 11월 9일 기증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윤중식 화백은 동경 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56년 <교회와 비둘기>로 제8회 한국미협전에서 문교부 장관상을 받았다.
왕성한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미술발전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이중섭 화백과는 1943년 평양 체신회관에서 6인전을 개최했던 인연이 있다.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이중섭 화백과의 관계를 듣고 자란 윤중식 화백의 자(子) 윤대경 선생은“(자신의) 작품을 여러 곳으로 흩트리지 말라”는 선친의 유언이 있었지만 이중섭미술관에 여러 근대 미술작가와 함께 연구되고 전시되는 것 동의하셨을 것이라며 기증의 동기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 두 점 <나룻배>와 <무제>는 윤중식 작품의 주조를 이루는 노을빛에 물든 농촌과 어촌의 풍경으로 작가의 회화 세계를 압축하고 있는 주요 작품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기증 작품은 이중섭과 윤중식 두 작가 모두 전쟁의 아픔과 가족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을 소재로 작업해 온 공통점이 있고, 이중섭 작가의 활동시기를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라고 밝혔다. 기증 절차를 마친 두 작품은 이후 이중섭미술관에서 소장,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