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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걷기 좋은 제주올레 길은?

(사)제주올레,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코스 추천

1년 열두 달 중 5월은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 중 하나다


주요 기념일을 살펴보니 한 달의 반이나 되는 14. 그중 내가 챙겨야 할 기념일을 손꼽아 보면 다섯 손가락을 모두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매년 돌아오는 기념일이지만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기념일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올레가 추천하는 ‘가정의 달 5, 기념일에 따라 안내하는 올레길 코스’에 주목해 보자.

 

제주올레 길은 제주도를 한 바퀴 선을 따라 걷는 437km의 도보 여행길이다. 27개 코스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만큼 특별한 날 딱 어울리는 코스를 선택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제주올레가 기념일에 어울리는 코스를 추천했다.

 

누가 뭐래도 5월은 가정의 달

-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 부부의날(5/21) 추천하는 제주올레 길 코스

 

‘어린이날 추천하는 코스는? 27개 코스 중 가장 짧은 거리(4.2km)로 누구나 걷기 좋은 10-1코스 가파도 올레다. 가파도의 황금기는 청보리 물결이 섬 전체를 가득 채우는 4월이라지만 5월의 가파도 역시 황금색 물결로 익어가는 보리밭을 만날 수 있다


산방산과 송악산, 한라산을 바라보며 걷는 바당길과 보리밭길은 가파도 올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제주올레 10-1코스, 가파도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히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걷기 위한 길이라기보다 머물기 위한 길이다.


아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가파도에서 여유를 갖고 1박을 한다면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간 섬 속의 고요함을 추억으로 오래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날 추천하는 또 다른 코스는 14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출발해 한림항까지 걷는 19.1km 거리로 고요하고 아늑한 초록의 숲길 올레와 시원하게 생동하는 파랑의 바당 올레가 어우러진 길이다.




제주올레 14코스, 금능해수욕장 


아이와 함께라면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버리고 아이가 길 위에서 자연을 만나고 놀 수 있게 해 준다면 좋겠다


14코스 중 일부를 걷고 싶다면 추천하는 구간은 한림항에서 시작하는 역방향 코스. 제주올레는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걷는 정방향과 주황색 화살표가 안내하는 역방향으로 선택해 걸을 수 있다


갈매기들과 정박한 배들에게 인사를 나눈 뒤 한림항을 벗어나 옹포리를 지나면 금세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탄성을 내지르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다


특히 금능해수욕장은 투명한 물빛과 얕은 수심으로 아이들이 놀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바다부터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보이는 비양도를 바라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제주올레 길은 혼자 걸어도, 누군가와 함께 걸어도 좋은 도보여행길이다. 제주올레 길을 찾는 도보여행객들 중에는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서는 이들도 많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님과 길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

 

‘어버이날 추천하는 코스는?’ 표선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남원포구에서 끝나는 4코스다.


4코스는 대부분 바당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 올레다



제주올레 4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책방 키라네책부엌


 

19km로 긴 코스에 해당되는 4코스를 어버이날에 추천하는 이유는 긴 호흡으로 가족과 함께 걸으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제주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이 평소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하기에 좋은 4코스. 대부분 바당길로 이어지는 4코스에는 약 3km 정도 마을길을 걷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중간스탬프를 찍는 알토산 고팡을 지나 걷다 보면 신흥리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지역상점들이 몰려있다


귤 밭 속에 자리 잡은 음식 책방 ‘키라네책부엌’에서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한 권을 고르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 ‘비움요가아쉬람’에서 나를 돌아보고 서로를 바라보게 해주는 명상의 시간을 가져도 좋다.



제주올레 4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비움요가아쉬람



달무지개공방에서는 제주를 담아 만든 수공예품을 체험 삼아 만들어보고 다양한 굿즈 중 서로에게 어울리는 선물도 할 수 있다


귤 창고를 리모델링해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 ‘스튜디오 매력’에서는 가족과 함께 추억으로 간직할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길을 떠나기 전 감성 가득한 카페에 들러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도 좋겠다



제주올레 4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제주 기념품 공방 달무지개


 

제주올레는 선에서 면으로 즐기는 여행으로 걷다가 마음에 드는 마을이 있다면 여유를 갖고 잠시 멈추는 것 또한 추천한다


특히 엄마와 딸이 함께 하면 좋을 취향 가득한 체험 거리가 있는 신흥리마을에서 걷기와 쉼의 묘미를 적절하게 즐겨보자.



어버이날 추천하는 또 다른 코스는 16코스. 고내포구에서 시작해 애월바다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중산간 올레로 이어지는 길로 광령1리 사무소에서 끝난다


16코스를 어버이날 추천하는 것은 역시 마을을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를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 중 카름스테이라는 것이 있다. ‘카름은 제주말로 작은 동네, 마을을 뜻하며 카름스테이는 제주 곳곳의 작은 마을에서 느긋하게 머물며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소개한다




제주올레 16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팽나무



16코스를 지나는 곳에도 제주 북쪽마을을 가리키는 웃가름마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마

을을 만나게 된다. 수산봉과 수산저수지가 있는 수산리까지는 시작점에서부터 약 7km 거리다


이곳에서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으로 다독여주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그중 로컬들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에서 보내는 힐링 타임, 나만의 향기숲 여행이 마련돼 있으며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촉촉한 흙 내음과 피톤치드, 편백 향이 싱그러운 숲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불어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목공 클래스는 어떨까. 나만의 도마 만들기는 물론 젓가락, 숟가락, 받침대를 만들어보는 가족세트도 마련돼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과 함께 우리만의 추억 물건을 만들고, 숲의 향기를 마시며 한 곳을 바라보는 가족과의 시간은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이다.


(카름스테이, www.kareumstay.com)  


521일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부부의 날이다.


제주올레 길에도 부부가 함께 길을 걷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둘이 나란히 걷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제주올레 2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혼인지’ 


‘부부의 날 추천하는 코스는? 혼인지를 만날 수 있는 2코스다


우선 2코스 시작점 스탬프가 있는 광치기해변의 아트간세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건 필수다.


성산일출봉을 배경 삼아 제주올레 길 위에서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아트간세가 조금은 색다른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남겨 줄 것이다


2코스에서는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내수면을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제주올레 19코스, 파란색 화살표.

부부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인생을 걸어가 듯 화살표가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져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부부의 날 2코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 , 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이하여 혼인식을 치렀다는 혼인지(연못)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국이 피는 계절 이곳은 더 화려해지지만 평소에도 남다른 풍광을 자랑하는 장소로 먼 길을 걸어온 두 사람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더해줄 코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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