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어린이 집에서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교사에 의해 폭력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40대와 20대 두 교사는 원장의 손녀를 포함해 10여명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지속적으로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특히 CCTV를 가린 정황도 있어 의도적인 아동폭력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들 두 교사를 입건하고 사실 조사에 나선 가운데 피해 학부모들은 향후 모임을 갖고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 어린이집에 다니던 한 원생의 귀가 유난히 빨간 것으로 발견한 학부모가 이 사실을 어린이 집에 알리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이 소식을 접한 다른 학부모는 경찰에서 CCTV를 확인하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토로했다.
이 학부모에 따르면 언제부턴가 어린이 집에 가기 싫다면서 칭얼대기 시작했고 나쁜 행동을 보일 때 꾸중을 하려 하면 ‘살려 주세요’라는 극단적 단어를 쓰기도 했다.
경찰에서 CCTV를 본 후 ‘왜 아이가 변했는지 짐작됐다’는 이 아이는 바로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냈지만 여전히 정서가 불안정 하다는 것이다.
이들 학부모 외에 다른 학부모들도 경찰에서 CCTV를 본 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분노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원장은 ‘손주까지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폭행당한 아이의 학부모인 L씨(43. 자영업)는 “교사 자질이 없으면 다른 일을 하든가 해야지 왜 남의 집 귀한 아이들을 때리고 학대하는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아이들이 이 일로 인해 후유증이 없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