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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 전미영 서울대 교수“2016 대한민국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주제 강연

 

브랜드로 부를 과시하는 시대는 끝났다, 사치의 시대는 가고 가치의 시대가 도래 했다

브랜드는 없지만 품질과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은행 제주농협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하는 77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이 지난 22일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경제단체장, 기업체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전미영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소비트렌드분석센터 수석연구원)가 강사로 나서 ‘2016 대한민국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를 주제로 트렌드시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미영 교수는 이날 올해 ‘10대 트렌드플랜Z 과잉근심사회 1인미디어 전성시대 브랜드의 몰락&가성비의 약진 연극적 개념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원초적 본능 대충 빠르지만 있어보이게 아키텍키즈 취향공동체를 꼽았다.

그는 이 10대 트렌드의 첫 글자를 딴 멍키바(Monkey Bars)’를 트렌드 키워드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멍키바'는 어린이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이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정치.사회.경제적 위기의 깊은 골을 건너자는 의미""한국 경제가 원숭이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 없이'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라는 소망도 동시에 담았다.

 

전미영 교수가 그가 주목한 것은 성별과 연령을 초월해 세분화된 취향에 따라 형성된 취향공동체. 이색적인 취미를 혼자 당당하게 즐기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다는 것이다. 기존 소득과 연령, 지역이라는 연결고리가 해체되고 취향으로 묶인다는 얘기다.

비싼 제품은 반드시 고소득자가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필요성에 꽂힌 고객이 구입을 한다는 사실을 기업들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결국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콘셉트와 특화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밀화 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려는 작은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또한 전미영 교수는 경미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과잉근심사회에 맞춘 마케팅 전략도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국가가 개인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자각과 장기 불황 등은 공포를 넘어 분노의 사회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공포마케팅, 원초적 본능을 담은 콘텐츠가 뜨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불안정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과잉근심은 일상이 되고 더 원초적인 문화콘텐츠와 재미를 가진 B급정서에 열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제주지역의 경우에도 집을 떠난 관광객들의 머무는 곳이라는 사실에 착안하면, 관광객들의 불안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 교수는 강조했다. , 가격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의 중요한 대목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모든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만족도가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는 얘기다.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은 단기적인 성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실패한 마케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미영 교수는 브랜드로 부를 과시하는 시대는 끝났다, 사치의 시대는 가고 가치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하며, “브랜드는 없지만 품질과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전미영 교수가 주목한 또 다른 트렌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있어빌리티(있어 보이게 하는 능력)’. “돈이 있어 보이게, 센스가 있어 보이게, 인맥이 있어 보이게 하는 심리를 꿰뚫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기업은 고객들의 제품을 구매한 후 자랑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얼마 전 공전의 히트를 친 과자 허니버터칩의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전미영 교수는 ‘1인 미디어의 전성시대도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1인 미디어는 블로그에서 UCC, 유선인터넷을 거쳐 모바일 콘텐츠로 진화하면서 친근한 소통 채널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1인 미디어는 한계와 규제가 없으면서 소비자들의 경험을 대신해 주는 특징이 있다. 특히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구매력을 이끌어내는 타깃광고 역할을 하면서 기존 산업과 손을 잡고 주류 네트워크로 진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끝으로 전미영 교수는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얼마나 빨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트렌드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숭이처럼 능숙하고 재빠르게 경기침체의 늪을 넘어야 한다앞으로 가고 싶으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미영 연구교수는 서울대학교 학사·석사학위를 받고, ‘소비자 행복의 개념과 그 영향 요인의 구조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한국소비자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트분석센터(CTC)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트렌드 분석론’, ‘소비자 심리와 행태론’, ‘브랜드 매니지먼트등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소비트렌드를 추적하고 이를 산업과 연계하는 컨설팅을 다수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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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음 수시 점검 …굉음 남발 오토바이, 자동차 잡는다
서귀포시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서귀포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운행차(자동차, 이륜자동차) 소음 수시 점검을 실시하여 도로 위 소음 과다 유발 오토바이 등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지난 5월 29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의 올해 첫 운행차 수시 소음 합동점검을 실시하였고 앞으로도 매월 1회 이상, 주거 단지 민원 피해 다발 지역에서는 주 1회 이상 불시에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대상은 자동차, 이륜자동차이며, 주요 점검사항은 ▲소음 허용기준 초과 여부 ▲소음기 및 소음덮개 임의부착 또는 제거 여부 ▲경음기 추가 부착 여부이다. 소음허용기준 초과, 소음덮개 훼손 등 위반행위가 적발된 운행차 소유자에게 최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개선명령 및 사용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불법 개조된 운행차로부터 발생한 소음 피해를 받는 주민들을 보호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음진동관리법」이 개정됨('24. 6월)에 따라 운행차 소음 수시 점검이 의무화되었고 2024년도 1년간 총 80대의 이륜자동차를 점검하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운행차 소음 점검을 수시로 실시하여 도로 위 교통소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정온한 주거환경 조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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