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8 (일)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3.9℃
  • 맑음서울 -6.0℃
  • 맑음대전 -5.8℃
  • 맑음대구 -3.0℃
  • 맑음울산 -3.1℃
  • 맑음광주 -4.5℃
  • 맑음부산 -2.3℃
  • 맑음고창 -4.8℃
  • 흐림제주 1.2℃
  • 맑음강화 -8.9℃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칼럼)아주 멋진 제주시의 결정

공권력 대신 '대화 통한 해결 모색'한 제주시

제주시가 참 멋진 결정을 내렸다.

 

20일 아침 9시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에는 한판 '난투극'이 펼쳐 질 예정이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개.보수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제주시와 75일간 공사기간에 '장사를 못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지하상가 상인들 사이에 몸싸움을 앞뒀다.

 

19일 제주시는 '공사강행'의 당위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상인들은 상인들대로 '점포 관련 700여명'이 모여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 김병립 제주시장과 양승석 지하상가상인회 이사장(왼쪽)이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일 아침 9시에는 공사업체들이 공사를 추진하면 상인들이 막아서고 제주시 공무원들이 업체를 지원하는 사이 불법 과격행위가 있으면 경찰들이 이를 제지하고 혹시 모를 부상자에 대비해 소방방제본부 인력도 동원될 참이었다.

 

계획대로 였다면 제주시 구 도심 중심가인 중앙지하상가 도로 위에서는 20일 아침부터 '밀고 당기는' 촌극이 연출 될 뻔했다.

 

하지만 제주시와 상인회는 19일 저녁 극적인 합의에 달했다.

 

김병립 제주시장과 양승석 지하상가 이사장은 제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했으며 공사는 6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제주시의 통 큰 양보가 아름다운 이유

 

2년 전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안전'을 강조했고 제주시도 이에 지은 지 30년이 지난 제주시 지하상가 보수공사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제는 상인회.

 

상인회는 '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한 반면 문제는 방법론에서 부딪쳤다.

 

공사가 시작되면 얼마간 '영업 중단'이 불가피하고 '장사를 해서 먹고 사는 상인'들은 손가락만 빨고 있으라는 말이냐고 반발했다.

 

제주시는 공사구간을 5단계로 나눠 하나의 공정당 7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상인회는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야간 공사만을 고집하면서 양측은 파국을 향해 치달았다.

 

명분과 힘은 제주시가 가졌다.

 

시민의 안전이라는 구호 아래 '지하상가 소유주가 지방정부인 점', 상인들도 장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규정을 어겨왔다는 점'등 공사를 강행할 만한 이유를 댈 수 있었다.

 

그래서 20일 공권력 투입을 결정했고, 시청과 지하상가 주변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당위성이 우세했다.

 

제주시가 다른 기관들의 협조 속에 공권력을 행사할 경우 '을'의 처지인 상인회는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결국 공사는 제주시의 방침대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립 시장의 '양보'가 돋보인 것은 19일 저녁부터 20일 아침까지 상인회와 부단하게 대화를 했고 이달 20일부터 15일 동안 사실조사를 한 후 시공업체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자는데 입을 모았다.

 

상인회도 시공업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수긍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협의는 5월 말 끝나고 중앙지하상가 보수공사는 6월부터 시작된다.


한 달 빨리 공사를 시작하려고 힘으로 상인들을 몰아치지 않은 제주시가 '행정의 묘'를 발휘했다.

 

'갑'의 횡포에 진절머리나는 세상, 신선한 제주시의 선택

 

최근 어느 어느 회장이 운전사를 폭행하고, 혹은 모욕을 줬다는 소식이 언론 지상에 오르 내리면서 국민들은 '땅콩 회항' 이후 가진 자들의 횡포에 분노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는 횡포도 아니고 '갑질'도 아니지만 '힘과 명분'을 모두 가졌다는 점에서 갑의 위치임은 분명하다.

 

아무리 목표가 좋아도 거기에 '폭력적 수단'이 가미되면 이미 그 목표는 과정에서 정당성의 빛을 바래게 된다.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그 당시. 시대 상황에서 명분을 가지지 않은 일들이 있던가.

 

대화와 이해로 상인회와 같이 가는 제주시의 행정이 다른 일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시, 산림재난 통합관리로 6년 연속 산불 ZERO화 총력
제주시는 산불 위험 증가에 대비해 ‘예방-대응-복구’ 산림재난 통합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6년 연속 산불 ZERO화를 목표로 산불방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총사업비 30억 8,100만 원을 투입해 내화수림대 조성 기반인 산불안전공간 4개소를 조성하고, 감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산불감시 CCTV 4개소 설치와 산불감시초소 3개소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체계적인 산불 대응태세 확립을 위해 제주시 산불방지대책본부(상황실)가 지난 1월 20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2월 1일부터는 산불감시원과 산림재난대응단 등 총 94명을 전진배치했다. 이와 함께 산불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산불 발생 초기부터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산림생태복원사업(4억 9,300만 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높이고 탄소 흡수원을 확충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박성욱 공원녹지과장은 “6년 연속 산불 없는 청정도시 실현을 위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산불은 작은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시작돼 소중한 산림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산림 인접 지역 소각 행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