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제주지역에서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2호’가 탄생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홍권일(50·아너 39호)·한명옥(46·아너 40호) 부부이다.
12월 23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 사무실에서 한명옥 그린물류 대표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지난 4일 홍권일 대표의 39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에 이어 한명옥 대표도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과 나눔의 뜻을 함께 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한명옥 대표는 제주에서는 40번째, 전국에서는 971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으며, 홍권일·한명옥 부부는 제주에서는 2번째, 전국에서는 54번째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명옥 대표는 이날 가입식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는 말씀을 남긴 예수님이 오시는 성탄절을 맞아 선뜻 아너 소사이어티에 동참 할 수 있게 되서 정말 보람차다”고 가입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여지껏 가게 일을 해오면서 배고픈 할머니, 배고픈 아이들을 많이 만나곤 했다”며 “그분들이 사는 국수, 우유 등의 하나하 나로 일구어진 가게나 다름이 없기에 조금이나마 사회에 되돌려드릴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남편인 홍권일 대표는 “지난 가입식 이후 뿌듯함을 느끼고 있던 터에 아내가 나눔의 뜻을 함께 해주어서 더욱 보람차고 마음이 부자가 됐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며 아내와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되었으며, 가입조건으로는 1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40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1월에 탄생한 도내 1호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는 양인준(진영마트 대표)·강은희(진영마트 외도점 대표)부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