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칼럼)신에게는 아직 담배 2갑이 남아,,,

이제는 막다른 골목이다.


30 여년을 곁에 뒀던 담배를 끊느냐, 아니면 4500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가는 담배를 2갑이나 피워대면서 하루 1만원을 연기로 날려보내느냐는 기로에 섰다.


올해 초부터 2000원이 인상됐지만 그래도 몇 몇 담배는 종전 가격을 유지한 탓에 '올 1월 1일부터 모종의 결심'을 하겠다는 각오가 차일피일 미뤄오던 차다.


'담배 가격이 인상되면 끊겠다'고 집에 공식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비싸서 어떻게 피워'라는 말을 종종해왔기에 가족들은 '금연'을 기대해 오던 터.


뼈 속 깊이 인이 박힌 담배를 하루 아침에 끊는다는 '잔인한 짓을 차마 하기에는' 내 의지가 너무 심약하다.


그래서 아직 오르지 않은 담배 있죠? 어쩌고 하면서 편의점을 열 이틀 째 드나들었다.


오늘이 12일, 이젠 더 이상 기댈 언덕도 없다.


아직 인상되지 않은 담배도 2~3일 전부터 편의점에서 구경하기 힘들었고 12일부터는 4500원 이상의 담배를 사느냐. 마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다행히 작년 말에 인상 소식을 듣고 '한갑씩 사던 담배를 두 갑 사는 식으로' 은연 중에 비축해 온 담배가 2갑이나 있음을 알게 됐다.


오늘 아침,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다 외출하던 집 사람의 눈총을 받아 상당히 '쪽이 팔려 있던 터'에 남아 있는 담배 2갑은 타향에서 죽마고우를 만난 듯이 반갑기조차 하다.


담배 두갑에 들어 있는 40개피를 피우고 나면 정말 결정을 해야 한다.


여.야 합의 속에 추진된 담배 가격 2000원 인상안에 분개도 해 보고 '화가 난 참에 반드시 끊겠다'고 주변에 큰 목소리로 외쳤건만.


애연가들은 비로소 알게 됐을 것이다.


말로만 듣던 2000원 인상이, 요즘 시대에 얼마나 버거운 무게로 다가오는 지를.


짜장면 가격이 4000원이라고 보면 한 끼니 보다 비싼 담배를 피우기에는 양심이, 혹은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


건강이야 운명이라고 쳐도 '주머니 사정'은 운명일 수가 없다.


'국민이 오래 살아 주기를 바라는 이 정부의 사려 깊음'에 감읍하기 보다는 습관적으로 피워대던 담배의 '정 깊음'을 통감하면서 '남은 담배 2갑'이 사라진 후의 운명(?)을 가늠해 볼 수 밖에 없다.


'끊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울면서 피울 수 밖에 없을 것인가.'


담배 2갑으로는 오늘 혹은 내일 오전까지 밖에 버티지 못한다.


그래, 내일 걱정은 내일 하자.


'신에게는 아직 담배 2갑이 남아 있습니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서광서리 부회장 침착한 판단과 행동으로 위급상황 시민 구조
서귀포시 안덕면에 거주하는 이경봉 씨는 지난 27일(월) 22시경 인근 식당이 장기간 문을 열지 않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업주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통화 과정에서 평소와 달리 어눌한 말투와 의식 저하로 보이는 이상한 반응을 느낀 이 씨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응급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귀포소방서 안덕119센터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업주의 상태를 확인,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치가 지체됐다면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 씨의 침착한 판단과 빠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경봉 씨는 서광서리 마을 부회장으로서, 평소에도 지역 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자주 살피며 마을의 수호자로 통하며, 주민들은 “언제나 이웃의 일에 먼저 나서는 든든한 분”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일상 속 관심과 행동이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시민 안전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안덕면 일대에서는 “이웃 간의 따뜻한 눈길 하나가 안전망의 시작”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안덕면 관계자는 “이경봉 부회장의 침착하고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