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2008년 7월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이 법의 제정으로 그동안 가정의 몫으로 남겨져 있던 치매, 중풍 등 노인에 대한 요양문제가 이제 국가와 사회가 공동으로 사회연대논리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앞으로 노인은 전문인에 의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각종 요양서비스를 받게 되고, 가족들은 장기간의 요양에 따른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되는 등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도입을 환영하며 아직은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낯설은 이 제도의 주요내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이 제도의 목적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목욕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신체활동․가사활동, 요양원 입소 등의 요양 급여를 제공함으로써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의 안정과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제도이다.둘째로 장기요양인정의 신청자격은 65세 이상 노인 및 65세 미만 노인성 질병을 자진 자이며, 신청 절차는 장기요양인정신청서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제출하면 담당직원이 직
'한라산 산불방지, 예방만이 최선입니다' 며칠 전, 한라산국립공원 접경 목장지대에서 소규모 들불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산림관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산불예방 업무를 맡았던 제게는 정말이지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다행히 들불이 발생한 장소가 도로에 근접한 곳이어서 신속한 초동조치와 함께 많은 인력이 동시에 투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진화하여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이 들불이 만약 대형 산불로 번져 한라산 원시림까지 피해를 입혔다는 상상을 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지요.아시다시피 한라산은 제주도 생태자원의 보고이자 제주 사람들에게는 성소와도 같은 곳입니다. 또한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 산록지대는 국립공원과 천연기념물(제182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3대 명산의 하나입니다. 2002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영예까지 안았고 특히 올해에는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성산일출봉, 용암 동굴계 등과 함께 『세계자연유산』등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한라산이 수만 년을 간직해온 천연원시림이 순식간에 부주의한 산불로 잿더미가 된다고 생각하니 그 동안 메스컴을 통해 보고 들었던 산불의 무서움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사실 그
“새 봄이 오면, 겨우내 긴 잠에서 깨어난 만물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오직 현대 인간들의 문명은 황폐화하여, 4월의 새 봄이 오더라도 결코 새로운 생명을 피워 낼 수 없는 희망 없는 황무지와 같다”라고 비유하면서 T. S 엘리엇이란 시인은 “황무지”란 시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래서인지 최소한 올해 4월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잔인한 달이었던 것 같다. 4월 2일 지지부진하던 한미FTA가 1년 2개월의 협상기간동안 갖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타결로 완결 지어져 앞으로 협정문 작성, 협정체결, 국회비준을 마치고 관계법 개정과 상호 교환한 후 상대국에게 통지하고 30일이 경과 되면 정식 발효하는 절차를 남기고 있어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하여 전국의 농민과 농업관계자들이 생명농업을 지키기 위해 4월만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제주도내 무장대와 토벌대 간에 벌어진 사건으로 아무 이유도 없이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된 4․3 사건도 4월에 일어나 이날이 다가오면 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저미게 만든다. 또한 지난 4․16일 아침, 모두가 분주한 월요일 아침 출근길
컨벤션 앵커호텔 건립에 대하여 며칠전 도내에 하나의 주간 시사저널지가 새롭게 창간하였다.이 주간지는 창간호에 도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인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앵커호텔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톱기사로 실려 있었고 다른 쪽에도 한 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으며 이렇게 창간호에 야심차게 보도한 내용에 대하여 실무를 추진한 담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먼저, 컨벤션 앵커호텔 건립을 위한 용도변경과 용적율 상향이 외자유치를 빙자한 특혜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 과연 추진과정과 절차를 확실히 파악하여 보도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컨벤션 앵커호텔 건립은 그동안 도민주로 건립한 컨벤션센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사업자 유치를 추진하여 오던 중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에 국적을 둔 타갈더 인터내셔널에서 제주도에 현지 법인으로 설립한 (주)제이아이디(JID)와 ICC JEJU간에 지난 2005. 11. 7 계약이 체결되었다.계약서에는 투자자의 개발컨셉에 따른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하여 호텔만 건축이 가능하도록 제한된 부지 용도를 콘도도 건축이 가능하도록 변경하고 용적율도 상향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서귀포칠십리’ 천지연의 봄! 지금으로부터 25년 전‘82년 서귀포시가 승격되던 이듬해 제주에서 처음 찾은 곳은 지금의 서귀포시의 정방동 쯤으로 생각난다. 한국의 제주가 낳은 서예인 소암 현중화 선생을 찾아간 것이다. 대문에 그 이름도 찬란한 玄中和 문패 모습이 생생하다.선생의 안방이자 서실에서 한시간 남짓 님을 뵙고 난 뒤 마루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서귀포 앞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남녘 섬나라의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바로 그런 풍광을 두고 환상이니 낙원이니 하는 표현을 쓰지 않을까. 소암선생을 뵈러간 것이 결국 서귀포칠십리란 환상에 그만 푹 빠지고 만 것이다.그 이듬해‘83년도 그 아름다운 서귀포를 다시 찾았을 땐 여름밤 정모시(정방폭포)에서부터 천지연을 걸었다. 천지연 입구의 수은등 불빛아래 엄지손가락만한 수만 마리도 넘는 왕매미가 거리에 쫙 깔린 모습도 보았다. 육지에서는 애기손가락 만한 작은 매미 한마리 보기도 힘든데 그렇게 큰 왕매미가 나무며 거리에 나붙어 있으니 행여 한 마리라도 발에 밟힐까 조심조심 걸었다. 그 또한 제주가 곤충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낙원 제주에 반해 정착하여 살기를 만 25년이 되어가는 지천명(50세)이 되어서야 제주
제주에도 작은빨간집모기 출현 올해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하여 전염병 발생율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가운데 특히 기온에 민감한 모기나 벼룩 등 위생해충에 의해 전염되는 전염병이 발생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본뇌염은 2군 전염병으로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서 감염되는데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말 등 동물의 피를 흡혈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사람의 피를 흡혈할 때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여 발병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항체만을 획득하지만 감염이 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983년 이후로 제주도에서 환자 발생이 없었다 우리 연구원 미생물과에서는 유행추세를 사전에 파악하여 환자 발생을 예방하는 자료로 활용하고자 일본뇌염유행예측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팀과 공동으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매개모기 다발지역의 우(牛)사에 유문등을 설치하여 주 2회 모기를 채집하여 분류하고 있다. 2007년도에는 전남지역에서 4월 15일 채집한 모기 중에서 2007년 최초로 일본뇌염매개모기가 확인되어 질병관리본부에서 4월 20일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
가정의 달, 5월을 맞으며... 어느덧, 푸르름이 한층 무르익어가는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5월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하여 가정의 날을 비롯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이 같은 시기에 있습니다.부모는 자녀들이 사랑과 희망을 갖고, 건강하고 착하며 슬기롭게 자라나도록 소중히 여기고, 자녀는 자식을 낳아 사랑으로 키워준 부모님의 크신 은혜를 한없이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뜻 깊은 달이기도 하다.이처럼 희망과 안식, 사랑이 조화를 이루어 지상최고의 쉼터가 되어야 할 가정이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인한 가장의 실직과 이혼 등으로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정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말로 형용할 수 없다.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 건설도 앞당길 수 있음에도 흔들리는 일부 가정으로 인하여 구김살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불안한 가정환경과 혼탁한 사회에서 어른들과의 대화 부족으로 가정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 못함으로 인하여 가정을 떠나서 범죄를 일으키는 동기가 되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 앞선다.가정이란 사랑의 기반위에서 생명
한라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첫 걸음 계절의 여왕 5월이 다가옵니다. 고사리 비 촉촉하게 들판을 적시고 헐벗은 나무 가지마다 연둣빛 새순이 하나 둘 다투며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싱그러운 바람 불고 햇살 좋은 날엔 자연의 숨결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게 이맘때지요. 요즘엔 휴양림이나 오름을 찾아 일상의 피곤한 몸과 마음을 씻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제주 전역에 퍼져 있는 오름을 찾아 순례에 나서는 직장 단체나 동호인 모임이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다랑쉬오름이나 노꼬메처럼 널리 알려진 오름에는 순식간에 사람의 발길에 천연잔디가 패여, 골짜기를 이루는 곳도 많이 생겼더군요. 급기야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서둘러 보수공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개개인으로 따지고 보면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의 발길이 쌓이고 쌓여 얼마나 자연을 고달프게 하는지 무너져가는 등산로를 보면서 알겠습니다. 이런 오름들이 너무 싱거워서인지 요즘에는 곶자왈이나 심지어 한라산국립공원 등 아직 알려지지 않는 오름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오름은 등산로가 있는 어승생악을 제하고 나면, 대부분 출입이 금
4월28일 산지천, 지구환경축제에 많은 참여를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상 대규모 기름 유출사고 계기가 되어 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1970년 4월22일 미국에서 지구의 날 행사를 시작한지 올해로 37번째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1990년 첫 행사를 시작했고, 우리시에서는 2002부터 시민들과 함께 지구의 소중함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는 지구의 날 4월 22일이 도민체전과 겹치게 되어 불가피하게 4월 28일로 일정을 변경 산지로 일대에서 오전7시1부터 저녁 9시까지 동문로타리에서 용진교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여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2007 지구환경축제」는 ‘맑은 공기·푸른 하늘· 환경을 소중히’란 주제로 제주시와 제주시의제21협의회,(사)자전거21제주지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곶자왈사람들 등 많은 환경단체를 비롯하여, 교육기관, 봉사단체 등 30여개에서 참여 하고 있다.특히, 지난해까지는 자동차 없는 거리 축제와 자원 재활용 한마당 축제중심으로 행사가 이뤄 졌으나 올해는 자전거 한마당 축제를 통합한 대규모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오래된 지혜,「멘토링」의 활용 멘토라는 말은 트로이전쟁을 떠나며 자식을 친구인 멘토에게 맡긴 그리스신화에서 기원한다. 이처럼 멘토링은 절박함과 신뢰라는 개인적 차원에서 유래하였으며 현대의 급격한 조직환경 변화 속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더욱 커졌다 할 것이다.오늘날 멘토링제도는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상사와(멘토) 조직원(멘티)이 커플을 맺어 코치·상담 및 상호활동을 통해 상사는 리더쉽 역량향상, 조직원은 능력과 잠재력을 개발·성장시키는 인재양성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 인재개발의 가장 강력한 툴(Tool)은「멘토링」이다’라고 강조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해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공무원에 대한 「멘토링제」시행으로 집합교육으로 얻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공직자상 정립과 조직적응,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문화 정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나의 신규 공직생활은 제주특별자치도 1기라는 자부심이 대단하였지만 문득 저 한 구석에 자리잡은 공직이라는 조직의 위압감과 업무에 대한 두려움은 어쩔 수 없는 또 하나의 현실이었다.하지만「멘토링」을 통해 공직이라는 생소한 조직의 적
제41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서귀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최초로 거행된 금번 도민 체전은 역사적인 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도민화합 대축전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됨으로서 16만 서귀포 시민의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이는 도민체전 관계자들의 빈틈없는 준비에도 기인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대회를 빛내주신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와 17개 읍․면․동민들의 땀과 열정이 모아져 만들어낸 결과라 하겠습니다.선수 14,000명, 관중 25,000명 등 사상 최대 규모인 4만여명이 참여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화려하게 펼쳐진 금번 체전은“우리는 하나, 꿈도 하나”라는 대회 주제에 걸맞게 대회수준에서나 관중참여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대회로 기록될 것입니다.앞으로 우리 시는 이번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오는 8월 예정된 세계청소년(U-17) 월드컵축구대회와 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 등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지속적인 전지훈련 여건을 강화함으로써 제주특별자치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요즈음의 제주사회는 많이 혼란스러운 것 같다. 특별자치도 관련 법제도 개선, 해군기지 문제, 한미FTA 대책, 선거법 재판, 게다가 지하수 관련 소송패배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현안에 대하여 도민들은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 그리고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문제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못하다. 도민들의 요구는 절박하지만 문제들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해결을 위하여 가닥을 잡아나가야 할 제주도정이 무엇 하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해서 도민 모두가 무척 피곤해져 있는 상태이며 우리가 처한 외부적 환경도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만을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마무리 짓고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야만 한다. 문제가 어렵고 복잡할수록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일이다. 우선 한미FTA와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와 교섭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정이다. 우리 농민들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고 향후 농업정책의 방향을 면밀히 연구 검토해서 지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