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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결혼이주여성들 “당당한 제2의 인생 시작했어요”

타국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선생님’으로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쓰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다문화가정센터(센터장 오명찬)가 제주특별자치도공동모금회(회장 박찬식)의 후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소통과 희망의 날개달기’ 교육사업에 참여했던 수료생들.

 

이들은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서 원어민 및 다문화 교육 강사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올해부터는 제주중앙지하상가상인회 등을 대상으로 중국 관광객을 상대하는 방법과 중국어 회화 강의를 시작해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부터 제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고옥경씨(39.중국)는 “처음 제주에 왔을 때는 문화 차이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아는 사람도 전혀 없어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었다”며 “2008년 우연히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여한 뒤로는 사회성도 생기고 외로움도 달랠 수 있어 웃음을 다시 찾았다”고 회고했다.


고씨는 이어 “교육을 받다 보니 자격증에 대한 욕심이 생겨 심리상담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 스스로 취득한 자격증도  꽤 있다”며 “멀리 제주까지 와서 당당한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을 통해 워드프로세스 3급과 한국어능력 고급 시험에 합격했다는 “김련씨(28.중국)도 2006년 제주에 왔을 때는 음식점 등지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것 말고 다른 직업을 찾을 수조차 없었다”며 “이제는 아이도 키우면서 내 일도 할 수 있어 가족들도 좋아하고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정림 팀장은 “2008년부터 연간 약 300명의 수료생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이주 여성들은 사회에서 우수 인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가정 소통과 희망의 날개달기’사업은 도내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 회화 및컴퓨터 활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이주여성들의 자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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