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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준의 새 이야기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주인공 '고니'

작년부터 최대 개체수 월동…먹이부족과 열악한 환경이 이들에겐 위협적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고니들은 고니, 큰고니, 혹고니로 모두 세 종류이다.

 

고니류는 모두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돼 있는데, 이중 큰고니(Whooper Swan)는 제 201-2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1월중순부터 일가족 6마리가 월동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가 남긴 3편의 발레는 그 모두가 자주 상연되지만, 그 중에서도 ‘백조의 호수’는 발레의 대명사처럼 인식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밤에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아침이면 새로 변하는 백조여왕과 왕자의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유명하다.

 

여기 등장하는 백조가 바로 '고니'이다.

 

 '백조'라도 불리우는 고니는 말 그대로 온몸이 하얀 새로, 날아다니는 새들 중 가장 큰(?)새이기도 하다.

 

몸길이는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는 약 2.4m로 아주 큰 오리과의 새로 암수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새는 회갈색이다.

 

다리는 검정색 또는 짙은 회색이며, 고니는 오리류 중에서도 몸이 크고, 특히, 긴 목을 가지고 있어 호수나 저수지, 해안의 얕은 수면에서 무리를 이루고 생활한다.

 

고니들은 휴식을 취할 때 종이배가 떠다니듯 유유히 움직이는데, 목은 약간 S자로 휘어지기도 하며, 간혹 날개품속으로 머리를 숨겨 물 위에서 쉬기도 한다.

 

주변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머리를 바짝 세워 경계하는데, 어미새들이 먼저 새끼새들에게 경계 메시지를 보낸다.

고니류는 10kg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어 몸이 무겁다. 몸이 무거운 만큼 한번에 하늘위로 날아오르기가 힘들다.

 

이들이 날아오를 때는 수면을 마치 비행기가 이륙 하듯이 물 위를 달리면서 힘을 붙인 뒤에 날아오른다.

 

한번 날아오르려면 그만큼 에너지 소모도 많게 된다.

 

그래서인지 인기척을 느끼면 먼저 날아오르기 보다, 어미새들이 어린새들을 앞뒤로 경호하며, 반대편으로 도망을 간고, 더욱 위험을 느끼면 그때 어미새의 신호로 일제히 날아오르게 된다.

고니는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오는 철새로, 대부분 가족단위로 날아온다.

 

육지부의 철새도래지인 경남의 주남저수지에는 1500마리가 월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주에는 철새도래지의 환경이 좋지 않아 이동시기에 잠깐 쉬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는 한가족이 방문해 있다.

 

제주에 도래하는 고니류는 대부분 1-2개체가 지나가거나 잠시 머물렀다가 이동을 하는데, 이번에 방문한 큰고니 가족은 지금까지 제주를 방문한 고니류의 기록으로는 최대 개체수의 방문기록이다.

 

그러나 제주를 방문하는 고니들은 먹이가 부족해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2년 1월에는 4마리가 월동을 시작하다 2마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인은 먹이 부족으로 분석됐다.

 

그러다보니 육지의 주남저수지에서는 고니류에게 고구마를 잘게 썰어 먹이주기 행사를 하기도 하고 있어, 제주지역 행정당국이나 시민사회단체들의 관심이 절실하게 느껴지게 하고 있다.

 

아울러 철새도래지를 보호방안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철새도래지에 탐방로를 개설해 많은 사람들의 출입으로 새들이 쉴 공간을 잃어가고 있는데, 철새들이 찾아오는 겨울만이라도 일부구간에 출입을 통제해 새들이 편히 쉬다 갔으면 한다.

 

또, 오랜만에 방문한 큰고니 가족이 무사히 3월까지 겨울을 번식지로 돌아가 다가오는 겨울에 더 많은 식구들을 데리고 방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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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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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수학여행철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점검
서귀포시(시장 이종우)에서는 본격적인 수학여행철 치안 및 안전관리를 위하여, 주요 관광지 및 유원지 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398개소에 대하여 불법촬영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관내 관광지, 공원, 오름, 전망대, 올레길, 터미널, 휴게소 등 시민 및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승지 및 다중이용시설 공중화장실이며,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며 추가로 화장실의 내·외부 청결상태와 편의용품 비치 상태, 시설물 파손 여부를 점검한다. 점검 중 불법촬영 카메라 발견 시 점검 매뉴얼에 따라 지체 없이 신고하여 조치할 것이고, 그 외 경미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보완하고, 정비나 보수가 필요한 사항은 보수업체를 통해 신속히 수선을 완료하여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다. 이번 점검에는 전파탐지기, 렌즈탐지기 등을 활용하여 화장실 내부에 은닉이 용이한 환풍구, 쓰레기통이나 신체 노출이 있는 화장실 칸 하부를 집중 점검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기후환경과(과장 김군자)는 “시민 및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화장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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