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조금동두천 15.8℃
  • 구름많음강릉 23.3℃
  • 맑음서울 17.5℃
  • 구름많음대전 18.4℃
  • 구름많음대구 21.2℃
  • 맑음울산 19.7℃
  • 구름조금광주 17.9℃
  • 맑음부산 17.5℃
  • 구름많음고창 16.7℃
  • 맑음제주 16.8℃
  • 구름많음강화 11.8℃
  • 구름많음보은 15.8℃
  • 구름조금금산 16.9℃
  • 맑음강진군 15.3℃
  • 구름조금경주시 18.8℃
  • 맑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지남준의 새 이야기

한라산이 터전, 하늘의 제왕! '독수리'

과거 경찰의 상징…태몽, '권세와 부' 가진 아기 탄생 예고

 
독수리! 하늘의 제왕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억세고 예리한 발톱, 엄청난 크기의 몸집을 보면 감탄사가 우러나오는 새이다.

독수리의 종류는 대머리 독수리와 참수리, 검독수리, 흰 꼬리수리, 흰목 독수리가 있다.

몸길이는 100-110㎝이며, 날개를 편 길이는 230-270㎝(약3m)이다.

온몸이 어두운 갈색을 띠며, 뒷머리에는 엷은 암갈색의 부드럽고 긴 솜깃털이 있다.

머리와 윗목은 깃털이 없이 피부가 드러나 있으며 부리는 매우 크고 검은색으로 대부분 혼자 또는 쌍을 지어 생활한다.

하지만 겨울에는 5-6마리의 작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는 지난 1970년대 초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오름 일대에서 7마리가 관찰된 후 2002년 12월에 한라산 일대와 중산간 목장지대에서 24마리가 관찰돼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됐었다.

독수리는 2∼4월에 번식하기 위해 번식지인 몽고로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2002년 관찰된 후 제주에서 계속해서 1-2마리에서 4-5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독수리의 후각은 굉장히 예민해 높은 하늘에서도 짐승의 시체가 썩는 냄새를 맡아 내려와서는 썩어가는 고기나 병든 짐승 등을 사냥해 먹는데, 제주에서 계속 관찰되는 이유 중 하나는 한라산에 서식 중 폐사되는 노루의 수가 많아짐으로서 가능하다는 이유가 지배적이다.

 
독수리는 산지나 평야의 상공을 최고 5,000m까지 높이 날 수 있으며, 날개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 원을 그리며 나는 것이 특징이다.

독수리는 인간의 시력으로 따지면 5.0의 눈으로 지상의 먹이를 살피다 억세고 예리한 발톱으로 땅위의 토끼나 들쥐를 잡아채기도 한다.

독수리들은 엄동설한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가까워질 때쯤에는 생식을 정점(頂點)으로 하는 조류의 연주기 활동이 시작된다.

평상시에는 오로지 먹이만을 찾아다니던 조류들이 이 시기가 되면 투쟁적이고 신경질적으로 되어 서로 상대를 쫓아버리기 시작하며, 짧은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봄이 돼 낮이 길어지면 자연환경이 조류의 체내 리듬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이 계절이 되면 조류의 생식샘, 즉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어떤 종류의 호르몬에 지배되는 생식샘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예로 수컷의 고환은 겨울이 끝날 무렵부터 번식기 최성기(最盛期)에 걸쳐 수백배나 커지게 된다.

그리고 짝을 만나서 짝짓기를 한다. 산란기인 2-4월에 한배에 한 개의 알을 낳는다.

둥지는 험한 절벽이나 높은 나무에 지으며 매우 커 1∼1.5m나 되며 같은 둥지를 매년 보수해 사용 한다고 한다.

둥지의 무게가 200kg이나 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독수리는 몸집이 아주 크고 몸집에 비해 다리가 약한 편이어서 제비나 다른 새처럼 그 자리에서 날아갈 수가 없다.

독수리는 평평한 땅에서 날아오를 때까지 15m정도 열심히 달려서 나는데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나는 새로는 고니(백조)나 가마우지, 논병아리 등이 있다.

 
독수리을 용맹성을 상징해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군대에서는 부대마크로 쓰기도하고, 로마군단에서는 군단기로, 미국의 상징물 하면 대머리독수리이며, 우리나라의 경찰의 상징으로도 독수리를 쓰고 있다.

1946년에 초대 경무부장인 조병옥씨가 문교부 예술위원이었던 강창규씨에게 도안을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독수리 날개위의 양팔저울은 '정의와 균형', 독수리는 '경찰관', 아래 발톱은 물고 있는 무궁화와 어우러져 '국민들을 수호하고 보호한다'는 의미, 무궁화는 '국가와 국민'을 의미 한다.

하지만 옛날의 경찰 마크는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 독수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미 군정 하에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는 북미 대륙에 서식하는 독수리가 한국 경찰의 상징이었던 것이어서 정체성을 놓고 논란이 많아,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43-3호인 하늘의 사냥꾼 '참수리'로 새로 심벌이 바뀌었다.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어 큰 의미가 있으며 참수리는 '경찰', 참수리의 목부분의 저울은 '형평(공평)', 무궁화는 '국가와 국민'을 상징해, 참수리가 무궁화를 잡고 하늘높이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집안에 임산부가 있어 꿈 속에 독수리를 봤다면, 명예와 권세와 부를 겸한 호걸상의 남자 아기, 또는, 지도자급의 활동성이 강한 현모양처의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만약 태몽이 아니라면, 꿈속의 독수리는 명예, 의지, 정복, 지배, 인내력, 독립, 승급, 승진을 상징한다고 해몽가들은 말한다.

 
별자리로도 독수리를 얘기하기도 한다.

서양에선 독수리자리라고 하고, 동양에선 거문고자리라고 하는데, 거문고자리의 직녀별과 독수리자리의 견우별에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

먼 옛날 하늘의 옥황상제에게는 직녀라는 어여쁜 딸이 하나 있었다. 직녀는 옷감 짜는 여신으로 온종일 베틀에 앉아 옷감에다 별자리 태양 빛, 그림자 등을 짰었다. 그 것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하늘을 도는 별들도 그녀가 하늘 일을 지켜보기 위해 멈춰 서 있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직녀는 자주 일에 싫증을 느끼게 됐다. 때론 그녀는 베틀을 내려놓고 창가에 서서 성벽 아래로 넘실거리는 하늘의 강을 바라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강둑을 따라 궁중의 양과 소떼를 몰고 가는 한 목동을 보게 됐다. 그는 아주 잘 생긴 젊은이였는데, 그들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직녀는 그가 자신의 남편감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다. 직녀는 자신의 마음을 아버지인 옥황상제에게 이야기하고 그 목동과 결혼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옥황상제는 견우란 이름의 이 젊은 목동이 영리하고 친절하며, 하늘의 소를 잘 돌본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어, 딸의 선택에 반대하지 않고 혼인을 허락했다. 그러나 혼인한 이들은 너무 행복한 나머지 자신들의 일을 잊고 게을리 했다. 그러자 화가 난 옥황상제는 이들에게 몇 번이나 주의를 줬지만, 둘만의 행복에 심취한 이들은 곧 다시 게을러지곤 했다. 마침내 옥황상제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이들을 영원히 때 놓을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견우는 은하수 건너편으로 쫒겨 났고, 직녀는 성에 쓸쓸히 남아서 베틀을 돌려야 했다. 옥황상제는 일 년에 단 한번, 일곱번째 달, 일곱번째 날의 밤에만 이들이 강을 건너 만날 수 있게 허락했다. 이들은 음력 7월7일이 되면 '칠일월' 이라는 배를 타고 하늘의 강을 건너 만나게 되는데, 비가 내리면 강물이 불어 배가 뜨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강언덕에서 직녀가 울고 있으면, 많은 까치가 날아와 그들의 날개로 하늘의 다리를 만들어 이들을 만나게 해준다고 전해진다.

사랑도 서로의 일에 성실할 때여야만 아름다운 것이라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이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자치경찰단, 치안센터 견학 체험 프로그램 실시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박기남) 동부행복치안센터는 지난 7일 어린이들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관내 송당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초청해 치안센터 견학체험교실을 진행했다. 이번 치안센터 견학은 순찰차 탑승과 수갑, 무전기 등 경찰 장비들을 보고 만져보면서 평소 자치경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자치경찰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과 더불어 어린이 유괴 대처방법 등 범죄예방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쓴 ‘경찰관 아저씨 우리를 지켜주셔서 고마워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치안센터에 전달했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경찰 아저씨들이 학교 갈 때 안전하게 길을 건너게 해 주시고, 호신술도 가르쳐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라고 전했다. 이영철 동부행복치안센터장은 “헹복치안센터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더 친근한 우리동네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어린이 중심 체감 안전도 향상과 더불어 안전한 중산간마을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행복치안센터는 매일 송당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보행지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