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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행정의 작은 물방울로 파도 같은 감동의 문화민주주의를 이룩하자!

 
행정의 작은 물방울로 파도 같은 감동의 문화민주주의를 이룩하자!

21세기 가장 큰 패러다임은 문화다. 최근 우리 사회가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발전하면서 지식이 돈이 되고 문화가 경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가 지향하는 목표가 바뀐 것이다. 문화사회가 무엇이던가. 산업사회에서 중시되던 경쟁과 개발, 경제적 이득, 정치적 권력이 아니라 개인의 꿈과 희망, 자아실현이 중시되는 사회다.

이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제주 역사의 봄인 탐라국 시대부터 그렇게도 소쩍새 울 듯 노력해왔는지 모른다. 이제 문화사회가 되었다. 우리 도는 올해 문화행정의 목표를 문화르네상스 구현 원년의 해로 잡았다. 모든 게 문화다. 문화가 아니면 개발을 논하지 말라. 문화가 아니면 삶을 얘기 하지 말라는 말은 이제 흔한 얘기가 되었다.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지향하는 목표가 국제자유도시고 이를 견인하는 힘은 관광이며 그 관광을 뒷받침하는 힘이 바로 문화다. 결국 문화가 제주발전을 이룩하는 견인차인 것이다. 공무원에게 영혼이 있는가, 행정에 감동이 있는가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감동이 있는 행정을 추구한다. 이제 감동 행정은 바로 문화를 통해서 찾아야 하고, 영혼이 살아있는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문화향유계층과 문화소외계층으로 양극화되어 있는 문화수용의 실태를 누구나 즐기며 다가설 수 있는 문화로 탈바꿈시켜 나가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문화민주주의다. 우리는 지금까지 문화예술을 사랑했지만 그건 말뿐이었다. 문화예술인이 외로이 무대위에서 공연할 때도 뒤에서 관람하는 말없는 관객이 되어주지도 못했다. 문화예술인은 문화예술인대로 활동하고 관객은 관객대로 서로 물과 기름처럼 괴리되어 있어도 하나로 통합 하려는 노력이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특별자치도가 되어 마을마다 찾아다니면서 한바탕 문화한마당을 펼치기 전까지는 ...
한경면 저지리, 추자면 대서리 등 제주도에서도 벽촌을 찾아 한바탕 풍물을 울리고 잊혀져가는 마을의 옛 신화와 전설을 얘기하며 문화적 갈증을 시원하게 풀기까지는. 우리는 여기서 일말의 가능성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문화가 개인이 살아가는데 힘일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의식의 근원이며 항차 제주를 이끌어가는 정신적 토대가 될 것임을...

우리는 이제 행정의 방향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직선거리로 내달리기 보다는 거꾸로 아래로, 또한 낮은 곳에서부터,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하여 기존에 문화예술인, 문화예술단체 등 공급자 중심으로 행해지던 문화서비스를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수요자 중심으로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도에서는 도정의 일대 쇄신, 감동 행정, 강한 도정을 위해서 기존 단체 중심의 획일적 보조금 지원에서 아마추어 동호인 중심의 소규모 문화예술 활동으로 지원 폭을 다변화하고, 미술관, 박물관등 문화기반시설도 열린 문화공간으로 개방하여 도민들과 함께 하는 생활속의 안방이 되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이것이 문화가 삶의 일부가 되고 문화가 힘이 되는 근원이다. 그러니 마을에서 시작하여 읍면동, 행정시, 도가 하나가 되고 문화예술단체들과 어깨동무하여 문화로 하나가 되고 문화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제 조그만 벽지 마을에 풍악소리가 제주도를 울리는 거대한 파도소리로 노도와 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행정의 작은 물방울로 파도와 같은 감동의 문화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문화가 활짝 꽃피어나는 백화난만의 시대로 말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 문화정책담당사무관 한 재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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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단, 제주 중국음식점서 불법 수입 식자재 210kg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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