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구좌읍 일대에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잇달아 점검하며 통합적 환경관리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전 종달리 바다숲 조성 해역과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을 차례로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육상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제주의 환경관리 체계에서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질개선이라는 두 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주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달리 바다숲 현장에서는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대학교, 종달어촌계 관계자들과 함께 수중드론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특히 해조류 서식 현황 점검과 함께 남방큰돌고래의 서식 상태도 살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3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종달리 바다숲(160ha)은 해중림초 161개와 자연석 2,030톤, 해조류 양식용 수중저연승(水中底延繩) 950m 등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제주도의 대표적인 해양생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바다숲은 해조류 식재사업을 넘어 해양생태계 복원의 거점이자 수산자원 확보의 핵심 기반”이라며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동부하수처리장에서는 증설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월정리 마을회 임원진 및 공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항소심 판결(10.23.) 이후 11월 13일 공사가 재개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하수처리용량을 1일 1만 2,000톤에서 2만 4,000톤으로 확대하는 제주 동부지역의 핵심 환경기반시설 확충 프로젝트다.
김 부지사는 “하수처리장 증설은 청정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면서 “주민들의 우려를 세심하게 살피고 의견을 반영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바다숲 조성과 하수처리시설 확충은 제주 해양환경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한 상호보완적 사업”이라며 “육상과 해양을 아우르는 통합적 환경관리로 청정 제주의 미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관련해 주민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