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9월부터 행원풍력발전단지 내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3.3MW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은 지난 9월 30일부로 실증기간이 종료됐으며, 제주에너지공사는 주도적인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운영을 위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
행원 3.3MW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행원풍력발전단지의 총 6기(15.08MW)의 풍력발전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행원풍력발전단지의 지난 1년여간(2023.9~2024.9) 발전된 1만 7,847MWh의 재생에너지 중 2,880MWh(16%)의 전력이 그린수소 생산에 사용됐다.
행원 3.3MW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행원풍력발전단지의 재생에너지 전력이 부족할 경우 성산변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게 되는데, 성산변전소 또한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곳이다.
성산변전소는 180㎿(풍력발전기 70.1㎿, 태양광발전 109.9㎿)의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공급받은 전력은 성산지역에서 일부 소비 후 인근지역(행원, 조천, 표선, 제주시권)으로 송전되고 있다.
현행 전기사업법상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은 자가소비가 불가능하고 전력시장을 통한 거래가 원칙이다.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전으로 판매되며 그 비용을 제주에너지공사가 정산받은 후, 수소 생산시설에서 사용된 전력사용량에 대한 요금을 한국전력에 납부하는 형식으로 전력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거래가 이뤄지는 동안 한국전력 소유의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행원발전단지 내의 내부 전력망에서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제주도는 3.3M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행 제도상의 재생에너지 인증을 확실시하고자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준비해 오고 있다.
PPA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공급사업자(중계사업자)를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고, ‘제3자 PPA’는 한국전력(중계사업자)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두가지 방식 중 현장실정에 가정 적합한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행원풍력발전 설비를 자가용 발전설비로 전환할 경우, 그린수소 생산 후 남는 전력을 시장에 판매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자가용 발전설비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서는 그린수소를 포함해 유연성 자원을 위한 새로운 전력거래 제도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에 적합한 재생에너지 거래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